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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SITED/ambiguous

raising sand (2007)

지난해연말 음악계 최대이슈는 바로 LED ZEPPELIN의 재결성 공연이었다. 공연티켓금액이 어마어마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비행선이 다시 떠오른다는 소식에 음악계는 술렁이기 시작했고 보란듯이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다. 이 시기에 레드 제플린의 새로운 편집앨범 MOTHERSHIP이 발매되어 더욱 큰 힘을 실어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반면 레드 제플린의 MOTHERSHIP이 발매되기 한달 전인 10월 23일에 발매되어진 ROBERT PLANT의 최근 목소리가 담겨진 ALISON KRAUSS와의 작품인  RAISING SAND는 상당한 호평을 얻어내고도 이내 별다른 소리소문없이 묻혀가고 말았다. 둘이 앨범을 냈다는 정보도 그다지 크게 전면에 걸쳐 큰 가십꺼리도 되지 못한 것도 있고 이미 그들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너무나 세월이 지나쳐 버린 것일 수도 있다. 혹은 이 상상하기 힘든 조합이라 일컬어지는  이 두 사람의 음악과 발매사의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물에 따른 두려움이 사람들에게서 화자되지 못하는 원인이 된 것인지는 그다지 알수 없지만 일단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두 사람의 목소리임에도 불구하고 그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낼름 앨범을 손에 들고 감상해 보았다.
 
그 결과를 이해하는데 음반을 감상하기 전에 미리 간파할 수 있는 몇가지 단서를 나열해보도록하겠다. 우선 발매레이블에서 그 답을 결정적으로 찾아내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컨트리뮤직전문레이블 ROUNDER가 자켓의 뒷면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앨리슨 크라우스는 이 레이블과의 계약을 통해 소위 컨트리와 그 하위의 개념에서 찾아볼 수 있는 BLUEGRASS라는 미국음악의 가장 토착화된 백인음악을 하고 있는 아티스트라는 점에서 대략적인 음악의 기본적인 성향을 읽을 수 있다. 이 것은 ELADBELLY를 추모하는 공연에서 최초 두사람의 조우와 이후 앨범을 제작해보자는 얘기를 자연스럽게 꺼내게 되었고 그 결과
CD를 이제 플레이어서 확인해보자. 역시 본작은 포크적인 성향이 강한 블루지한 로버트플랜트의 목소리와 일렉트릭 연주는 기타를 제외하고 거의 모두 컨트리계열의 음악에서 사용되는 악기구성이다. 그리고, 로버트 플랜트와 앨리슨 크라우스의 음악적 성향을 하나로 만들어내기 위해 컨트리음반제작자인  T BONE BURNET을 불러 둘의 소리를 조율하기 시작했다. 역시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ROUNDER에서 발매되게 되는 이력을 만들어 내게 된 배경에 결정적인 조력을 하게 된 것이다.
 
로버트 플랜트의 솔로앨범들은 세월에 따라 많이 달라지고 있는데 JIMMY PAGE와의 듀엣앨범인 NO QUARTER (1994)에서 느껴졌던 나른하고 읊조림을 엿보게 되었는데 이후 그의 음악들은 대체적으로 이러한 성향을 걷게 되기도 한다. 이제 그의 나이와 음악도 편하게 기댈 수 있는 안주함의 안락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볼때 미국인이 찾을 수 있는 음악은 컨트리가 가장 적절한 음악이 아닐까 하는데 이에 앨리슨 크라우스의 나이는 그 노익장을 받아들이기에는 어린 나이(1971년생)이었기 때문에 이를 조율할 수 있는 티 본 버넷이 적당하게 자리한 것이다.
 
두 사람이 만륻어낸 음악은 BANJO, FIDDLE(컨트리음악연주할때 쓰이는 바이올린)이 추가된 악기구성으로 어쿠스틱사운드에 로버트플랜트가 최근까지 해오고 있는 목소리도 악기의 하나라는 개념에 입각한 연주에 묻혀지는  흐르는 듯한 스타일의 노래부르기를 하고 있다. 블루스와 포크가 그 기반으로 자립잡고 있는데 곡의 진행은 상당히 싸이키델릭적인 성향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이런 음악들 사실 그렇게 한국적이지 않은데 이런 부분이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든 요소로 상당부분 국내에서의 발매를 주저하게 했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의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따로 부르고 있는 곡들고 상당히 수록되어 있기때문에 아직까지는 완전하게 하나의 소리를 찾지 못하고 있구나하는 부분이 곳곳에서 눈에 띄게 보인다. 물론 뒤에서 작게 코러스로 참여를 할지언정 그 것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 본작은 앨리슨 크라우스를 위해 많은 부분에서 배려를 하고 그 중심으로 많은 부분이 존재하고는 있으나 실제로 곡을 연주하고 거기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로버트플랜트가 해오던 음악스타일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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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SING SAND (2007): robert plant & alison krau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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