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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SITED/ambiguous

stephanie (2008)

얼마전 일본 만화로는 흔치않게 시도된 시즌제 도입으로 25편의 시즌1을 강제 마감당한채 그 여운을 음악으로 달래고 있던 가운데 우연치 않게 짱박아 두었던 CD한장을  듣게 되었다. 그런데 바로 거기서 일본어를 모르는 무지함으로 매일 누굴까 누굴까하는 의문의 답을 바로 찾게 되었다.

 
천상지희의 스테파니와는 다른 캘리포니아태생의 미국계 일본혼혈인 동명이인 스테파니는 지난해부터 방영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건담 OO 시즌 1 두번째 엔딩곡(14화 - 25화) "フレンズ (Friends)"로 당당히 라르크 앙 시엘, 브릴리안트 그린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처음 스테파니의 목소리를 들었을때 동양인이 아닌듯한데 일본어를 잘 구사하는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 출신을 예감케 했다. 지난해부터 일본 여성아티스트의 한계를 절감하던 차에 혼혈아티스트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감지하게 되었는데 ANGELA AKI 이후 또 한번 좋은 아티스트를 만나게 되어 요즘 즐겁게 감상하고 있다.  거기에 더욱 애착이 가게 하는 것은 주로 ROCK에 입각한 음악을 구사하고 있는 스테파니의 데뷔앨범은 계속해서 즐겨듣게 되는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  일어와 영어를 자유자제로 구사하는 가장 선진국형 언어능력을 타고난 스테파니는 앨범 가운데 유일한 영어가사곡 " Fallin'"을 통해서 POP씬진출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하고 이미 90년대 초기까지 유행하던 스타일의 전형적인 일본가요스타일까지 R&B, POP, ROCK, J-POP, 일본가요 등 장르와 시대를 초월한 음악여행을 단 한장의 앨범을 통해서 너무나 큰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다행히 일본의 전형적인 여성아티스트의 얇은 하이톤이나 낮은 저음의 두꺼운 양분회된 목소리가 아닌 백인의 파워하이톤과 동양인의 얇은 음색을 가지고 있어 청아한 하이톤을 구사하고 있는데 이것은 앨범의 첫 곡이자 2007년 5월 데뷔싱글인 "君がいる限り(Kimiga Iru Kagiri / 네가 있는 한)" 을 통해서 확인이 가능하며 데뷔시절의 머라이어 캐리를 연상케 하여 일본의 머라이어 캐리라는 수식어를 만들어 내게 되었다. 2000년대에 이런 보이스는 사실 80년대 스타일에 기인한 복고간지로 통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조잡한 가성을 사용하지 않는 시원한 음색과 이제 20살이라는 큰 무기가 있는 한 스테파니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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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ANIE (2008): stepha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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