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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SITED/ambiguous

what a symphony (1996)


90년대 초중반에 몰아치기 시작한 ART-ROCK열풍은 시완레코드에 의해 이루어졌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동안 유럽권의 음악에 대해 지나치게 편향된 소개와 과거 화려한 가십거리 가득한 아티스트에 의한 음악들이 주류를 이루던 소위 제 3세계 음악으로만 비영어권 음악이라는 단순한 언어에 의해 구분지어졌던 음악분류법에 의한 진행법이 그 끝을 보여지기 시작하는 것처럼 유럽, 영국을 위주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앨범들과 아티스트를 대중에 소개하며 소위 시리즈별로 앨범을 사모으는데 열을 올리며 ART-ROCK매니아가 곧 시완매이나라는 형식으로 각인되기도 하였다.

그 중에서 네덜란드 밴드로는 KAYAK, FOCUS와 함께 단 한장의 앨범을 국내에 발매하며 아름다운 클래시컬 심포니를 연상케 했던 CODA가 있었다. 그러나, "SOUNDS OF PASSION"은 음악보다 아름다운 앨범자켓으로 더욱 유명해졌고 후에 시완시리즈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에 오르내릴 즈음에는 소개글에 비해 과도한 포장 혹은 과대평가로 냉정하게 평가 받게 되었다. 이로써 새로운 네덜란드 밴드의 ART-ROCK은 그렇게 그 기운이 쇠하는가 했다. 86년에 발매되었던  "SOUNDS OF PASSION"이 시완을 통해 국내에는 뒤늦게 발매되어져 기쁜 것도 잠시였다. 정확히 10년 후에 소리소문없이 발매된 "WHAT A SYMPHONY"는 국내에 뒤늦게 발매되어 뭇매를 맞고 나서 그리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발매된 턱에 보너스 CD "LOVE POEM"(500장 한정반)까지 함께 발매되어짐에도 불구하고 큰 관심을 받지 못한 비운의 앨범이 되고 말았다. 

앨범은 전작과 비슷하게 클래식음악에서 형식을 차용하여 한 곡을 여러악장으로 분리하여 당연하게 트랙수도 엄청나게 많이 나누어져 버렸다. 이러한 가운데 역시나 지나친 클래식음악 접근법에 의한 수많은 악장들은 앨범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낳기도 했다. 대주제를 위한 수많은 작은 요소들이 하나의 응축된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제각각 흩어져 버린 꼴이 되었는데 그렇다고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앨범의 MAXI-SINGLE이자 또 하나의 앨범으로 평가받는 "LOVE POEM"에서 또다시 어물하게 무너질뻔한 "WHAT A SYMPHONY"를 재건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바로 첫 곡 'Again And Again'이 바로 그 것이다. 서정성과 격정을 함께 보여주는 곡으로 듣는 즉시 "WHAT A SYMPHONY"의 부족한 뒷심을 이어주기에 가장 적합한 곡으로 本末轉到의 효과(?)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WHAT A SYMPHONY + LOVE POEM(1996): co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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