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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SITED/ambiguous

electromagnets (1975)


락과 퓨전음악을 아우를때 있어 가장 맑은 톤의 기타를 보여주는 아티스트 중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 바로 ERIC JOHNSON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은 관심깊게 지켜 봐왔다면 단번에 수긍하게 될 것이다. 몇해전 미국을 대표하는 3인의 기타리스트들에 의해 거행되었던 G3 LIVE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ERIC JOHNSON은 무대 위에서도 청중의 눈과 귀를 의식하기 보다는 자신의 연주가 단 한번의 착오나 실수없이 잘 진행되어지고 있는가에 더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모습은 그가 30년의 음악 생활속에서도 적은 수의 앨범을 발표하였는가에 대해 충분히 답을 해주었으리라 짐작된다. 이런 작업진행 방식에 의해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으니 ‘PERFECTIONIST’, 完壁主義子!!  앨범을 통해 들려주는 기타사운드는 潔癖에 가까울 정도로 맑은 소리를 보여준다. 락음악을 기반으로 해서 만들어진 사운드는 때로는 거침없이 과감하고 직선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매력이라 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의 락의 의미와는 사뭇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는 그만의 플레이는 단 한가지의 형식을 빌어쓰고 있지 않기 떄문에 듣는 사람의 여러 취향을 고려해 볼때 지나치게 감상적인 것이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ERIC JOHNSON을 단순한 락음악을 하는 기타리스트로만 치우쳐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것을 입증하기라도 하듯 그가 처음으로 뮤지션의 길을 걸으며 프로무대에 첫발자국을 내디딘 음악이 어떠한 것이며 ‘과거없는 미래는 없다’라는 통념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것이 바로 오늘의 주제이다.
 

ERIC JOHNSON은 86년에 처음 솔로데뷔작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이전에 CRISTOPHER CROSS, CAROLE KING의 앨범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솔로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이후 10동안 메이저레이블을 통해 두장의 앨범을 더 발표하고 나서 마이너레이블을 통해 앨범을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 나아가고 있다. 그는 너무나 많은 장르의 음악을 섭렵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 집중받았던 음악스타일과는 다른 장르의 음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활동을 하고 있어 한동안 락씬에서 퇴색되어 가고 있는 인물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지만 그가 가진 무한의 재능은 어느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것임에 틀림없다.
 

1975년 단 한 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사라진 ELECTROMAGNETS은 ERIC JOHNSON의 인기에 힘입어 1998년 재발매 되어 시선을 자극시킨 밴드이다. 처음 앨범에 대한 기대는 락음악이라는 편견을 가지게 되는 것은 자신도 인지하지 못한 사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사전에 앨범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면 참으로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독특한 사운드에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다. 음악관련 유명잡지나 사이트를 통해 ELECTROMAGNETS에 대한 기사나 정보를 보면 FUSION JAZZ/ROCK BAND MAHAVISHNU ORCHESTRA를 발견할 수 있다. 대충 앨범을 채우고 있는 사운드는 ROCK, JAZZ, BLUES를 위시한 AVANT-GARDE음악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TEXAS에서 결성된 이력답게 BLUES까지 음악적인 구성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보면 분명 만만하게 볼만한 밴드는 아닌 것은 분명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ERIC JOHNSON이 블루스음악을 한다면 어떤 소리가 나올까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겠지만 다행히 블루스의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단순하게 하나의 장르로만 치우치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다. 곡마다 하나의 장르로 치우쳐 있다면 차라리 하나하나의 곡 설명은 쉬워질지도 모른다. 듣기에는 무리없는 곡구성이나 악기 하나하나가 가진 음색들은 뭐하나 거슬리는 점은 없다. 그러면서도 연주되는 음악들은 퓨전스타일로 소화되고 있는 것이다. 음악에 대한 이해도나 연주를 하는데 있어 각자의 SKILL이 이상을 이루지 못하면 가장 소화하기 힘든 음악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바꾸어서 이해할수 있는 부분이기도 한 것이다. 음악의 틀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가 다양하면 당연히 대중성을 떨어뜨리고 곡에 대한 집중은 반감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아무도 예견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오는 음악들은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올 수도 있고 무리한 수용에 의해 지루함을 주거나 100%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사라질 수도 있다. EIRC JOHNSON의 초기 데뷔시절의 기타튜닝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투명하고 맑은 소리만은 아니다. 그가 자신만의 독특한 소리를 찾아가고 만드는 과정이라 할 만한 70년대 시절의 플레이는 더욱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JAZZ에 기반한 곡들, ROCK에 기반을 둔 곡들, BLUES에 기반을 둔 곡들, 결국 세가지를 모두 수용한 FUSION STYLE로 뒤섞이고 버무려져 장르 구분짓기를 무색하게 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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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TROMAGNETS (1975): eric johnson 음악활동의 첫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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