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COLATE GENIUS

NEW YORK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장르붕괴의 흐름은 이제 낯설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음악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첨단 문화로서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이 것은 비단 음악에만 머무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패턴이나 행동방식에서 지배적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 개성이 강하고 자기자신을 표현함에 있어 주저하지 않는 당당함이나 자신감은 획일화된 유행의 개념을 넘어서 각각의 ICON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처럼 단정지을 수 없는 다양하고 복잡한 것들을 잘 섞어 표현해내면 시대를 이끌어 가는 극소수의 리더로서 인정을 받기도 한다. 다시 음악이라는 작은 단위로써 살펴보자.

AVANT-GARDE

최근 몇 년간 음악의 질을 평가하는 기준은 위에서 서술한 문화라는 커다란 흐름으로 보았을때 다양한 음악들을 어떻게 하나로 묶어내고 표현하는가에 치중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뉴욕은 선택받은 도시임에 틀림없다. 대중음악의 근원을 이루어낸 JAZZ가 아직도 수많은 클럽에서 연주되어지고 끝없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90년대의 JAZZ는 더욱 다양하고 복잡한 형식을 수용하게 되는데 소위 뉴욕JAZZ라는 신조어로써 불리기도 하였다.

거기서 한번 더 진행되고 있는 것이 50년대 FREE JAZZ에서 차용해온 표현 방식이자 행위예술적 표현방식을 빌려 형식의 파괴를 이루어 낸 AVANT-GARDE로 확장되어 가고 있다. 기반을 잡고 있는 음악틀이 존재하지 않는 실험성이 강하고 難解함으로 인해 전문가나 매니아들 사이에서만 인정을 받기도 하는 형태로써 어설픈 크로스오버나 하이브리드와는 구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주로 독립적인 성향으로 인하여 INDIE방식의 음악작업이 주를 이루고 있어 많은 아티스트들이 음반의 큰 판매고는 기대하지는 않으면서 자신의 표현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MARC ANTHONY THOMSON = CHOCOLATE GENIUS ?

MARC ANTHONY THOMSON은 PANAMA에서 태어나 CALIFORNIA에서 유년기를 보내게 된다. 이후 뉴욕으로 건너와 AVANT-GARDE 음악을 시작하며 경력을 쌓아나가게 된다.

그렇게 90년대를 보내던 중 뉴욕의 클럽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뮤지션 중 하나이며 현재에도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MARC RIBOT의 음반 작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프로젝트 형식을 빌린 CHOCOLATE GENIUS라는 자신만의 밴드를 꿈꾸게 된다. 그 결과 1998년 드디어 「BLACK MUSIC」이라는 意味深長한 타이틀의 음반을 발표하게 된다. 이 음반에는 이미 국내에도 잘알려진 MEDESKI, MARTIN & WOOD가 참여하였으며 90년대 초반까지 인기를 얻었던 LIVING COLOR의 기타리스트였던 VENOM REID가 참여하였다. 상당히 의문이 가는 뮤지션들의 조합이다. 이런 성격의 조합은 상당히 당혹스러운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그 결과물은 앨범의 타이틀에서 엿볼 수 있듯이 흑인음악의 여러 스타일을 구사하였고 뚜렷하게 곡 하나하나에 대하여 선명하게 규정지울 수 있을 만큼 正形을 따르고 있지는 않다. 60, 70년대의 양식을 빌어오기도 하였고 ROCK적인 요소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완벽함에 가까운 음악으로 손을 들어 주었고 뉴욕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2001년에는 이보다 더욱 진일보한 「GODMUSIC」을 발표하게 되는데 데뷔앨범에서 보여주었던 흑인음악에서 벗어나 AVANT-GARDE 접근방식을 한층 더 내세워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이게 된다. 조금더 ELECTRONIC한 사운드를 보여주며 이전에 보여주었던 창법과도 사뭇 다른 방법으로 곡을 소화하고 있다. 


그의 천재적인 재능은 새로운 경계선을 만들어 내었고 이제 그 울타리 안에서 독창적인 음악을 선보이기를 기대 할 것이다. 그러나, 과연 다음 앨범은 그 경계선에서 해석을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