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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IST

EAGLE EYE CH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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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누이의 음악적 역량을 이어받은 이글 아이 체리



IN THE NAME OF FATHER
선대의 지나친 능력은 후대가 가진 능력을 평가절하시킬 수 있는 위험요소로 종종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편견으로 작용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런 막강한 뒷받침을 등에 업고 등장하는 경우 화려한 데뷔로 온갖 주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작요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 주위에서 부추겨 아버지나 어머니의 명성으로 잠시동안 앨범을 팔기 위해 억지춘양으로 등떠밀려 “누구누구의 아들, 드디어 아버지의 뒤를 잇다!” 이런 식으로 데뷔하며 一場春夢같은 달콤한 인기에 자신의 능력을 바로 보지 못하고 사라진 인물들은 하나둘이 아니다. 그런 경우의 대부분은 일반인과 잘 섞이지 못하고 그렇다고 해서 인기 스타로서의 대접을 받으며 화려한 생활을 하느 것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에 머무르게 되고 어려서부터 온갖 나락의 세계로 빠져들어 스스로 자멸하는 경우를 수도 없이 보아왔다. 그리고, 2세들은 어려서부터 접했던 음악들에 쉽게 적응하며 선대가 가는 길을 그대로 물려받는 경우가 많다. 이미 어릴 적부터 자신의 길은 정해져 있던 것이나 다름없는 것임을 알려주는 단적인 면이자 환경지배론적인 면에서 본다면 이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FAMILY AFFAIR

DON CHERRY는 AVANT-GARDE로 대두되는 FREE JAZZ형식으로 60년대부터 활발하게 활동한 트럼펫연주자로 실험성이 강한 음악을 표현하는 재즈 아티스트로 1995년 사망할 때까지 MILES DAVIS, JOHN COLTRANE등과 함께 최고의 위치를 인정받아 왔으며 현재 활동하고 있는 JAN GARBAREK, ENRICO RAVA, WYNTON MARSALIS 등과 같이 실험적이고 진지하며 내면의 세계를 탐구하는 음악인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DON CHERRY의 음악적인 면은 RAP음악의 선구자와도 같은 역할을 하며 최고의 명반으로 선정된 바 있는 “HOMEBREW”의 주인공 NENEH CHERRY를 통하여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을 그대로 입증한 바있다. 1996년 “MAN”을 발표한 NENEH CHERRY는 현재까지 단 한 장의 앨범도 발표하지 않고 모습을 감추었고 총 세장의 앨범 중 두 번째까지 능력을 발휘하면서 대단한 면모를 과시하였으나 앞서 언급한 대로 후대의 단명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


EAGLE-EYE CHERRY
자, 이번에는 그 뒤를 잇는 아들의 차례가 온 것이다.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EAGLE-EYE CHERRY!! 1998년 데뷔앨범 “DESIRELESS”는 화려하게 집중 받을 만큼 꽤 괞찮은 앨범으로 아버지에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되었다. 그의 아버지 DON CHERRY가 했던 것처럼 단순한 것을 단순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느낌으로 표현해내는 능력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2000년 발표한 “LIVING IN THE PRESENT FUTURE” 에서는 그의 누이인 NENEH CHERRY, SANTANA가 앨범에 참여하여 더욱 의미를 부여하였으며 두장의 앨범 모두 영국에서 발매된 앨범 치고는 미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 물론 지역적인 차이 때문에 동시발매를 하지 못하는 WORLD WIDE 파워를 갖추지 못한 것이 안타깝기는 하다.



두 장의 앨범에서 보여준 범상치 않은 그의 음악은 다장르를 섭취하고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그 것들을 적절히 잘 배치시키면서 R&B가수가 아닐까 하는 겉모습과 달리 많은 장르의 음악에서 영양가을 재대로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JAZZ가 가지는 OPEN MIND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임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물론 그 이면에는 EAGLE EYE CERRY 스스로가 집안 가득한 분위기에 심취하거나 그 것에만 따랐다면 JAZZ를 통해서 표현력을 길렀겠지만 JAZZ에만 몰두하여 거기에서 얻어진 결과물이 아닌 다양한 여러 장르를 골고루 들어온 결과가 가져온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당히 현대적인 표현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앨범을 통해서 감지할 수 있는 것은 각각의 트랙이 가지는 장르상의 특징이 확연하게 베어나오면서 편곡이 한층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화려함을 보여주기도 하고 근래의 ROCK음악이 보여주는 비정형의 패턴을 보여주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패턴은 1,2집에서 보여주었던 것과는 상당한 이질감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선호도에서 반감을 일으킬 수 있는 실험적인 면을 강조한 것이다. 그래서, 2막의 서곡으로 EAGLE EYE CHERRY의 새로움에 대한 갈망이 담긴 앨범으로 해석될 여지는 분명하다는 결론을 조심스럽게 내려볼 수 있다.


SUB ROSA - 2003

SUB ROSA TRACK
 01. This Paralysis   02. Skull Tattoo   03. The Strange   04. Up To You
 05. Don't Give Up   06. How Come   07. Feels So Right  
 08. Crashing Town   09. Twisted James   10. The Fool Song
 11. If It Can't Be Found   12. If You Don't Know By Now


본격적인 ROCK STYLE을 많이 도입한 결과물답게 기타 사운드가 좀 더 다양한 톤으로 녹음된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전면에 나서고 있으며 많은 양의 편곡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작들처럼 단순했던 리듬을 이어가는 개념에서 탈피하여 마치 밴드처럼 LEAD악기로서의 구실로 더욱 확장되었다는게 큰 특징이다. 그러나, 그가 잃지않은 것은 대중적인 면에서도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쉽고 단순하면서도 경쾌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면모에서 보자면 진정 음악이 가지는 다양함과 의외성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자유의지에의 표현이란 것을 너무나 당연한 듯 보여준다. 많은 이들이 오랫동안 음악을 해도 찾아내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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