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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IST

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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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충격적인 연주를 선보인 이현석




YNGWIE MALMSTEEN
1984년 YNGWIE MALMSTEEN의 "RISING FORCE"가 발표된 이후 수많은 ROCK음악학도들은 그의 플레이에 감탄을 넘어 존경으로 이어졌고 한동안 HEAVY METAL은 어느 누가 더 빨리 기타를 칠 수 있느냐는 경쟁이 불붙기 시작하여 한때 PAUL GILBERT, TONY McALPINE, CHRIS IMPELLITTERI와 함께 속주 4인방이라 불리기도 할 정도로 그 영향력은 대단했으며 현재까지도 유럽등지를 배경으로 등장하는 밴드들에서는 필살기의 하나로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는 그의 인기뿐 아니라 그와 같이 빠른 손놀림을 위해 GUITAR라는 악기에 빠져들어 제 2의 YNGWIE MALMSTEEN이 되기위해 불철주야 기타를 잡았던 폐인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 국내 음악계는 주먹구구식의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였고 스튜디오에서는 어깨너머로 배운 솜씨가 고작이었던 소위 날림, 마구리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그 많은 콘트롤레버 중에 조작할 수 있는 것은 고작 50%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편협하게 치우친 음악만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는 배경이 지배적이었다. 당연히 미세하고 정교한 톤을 잡아내야 하는 ROCK음반이 발매되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들었으며 설사 발매되어진 앨범들을 보더라도 녹음상태에서 본다면 거의 부틀렉수준에도 못미치는 조악한 것이었다.
이때 조금이나마 앞서있었던 연주인들은 대부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줄리어드, 버클리에서 우수한 성적들로 학교생활을 이어나가고 또 졸업을 하여 국내로 들어오면 마치 신성한 취급을 받고 유학 떠나기 전의 상태에서 몇 배는 큰 대우를 받으며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으며 실제로 국내에서 해오던 음악보다 세련된 맛을 느끼게 해주기는 하였다.


양아치 혹은 선지자!!
특히 이 당시 국내보다 훨씬 앞서 있던 컴퓨터 음악을 배우고 들어온 음악인들은 몇 년 뒤 국내음악을 모두 잠식해버린 댄스음악에 일조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아니 좀더 솔직히 얘기하자면 이들 중에는 음대에서 전공자로써 정식코스를 밟고 들어온 것이 아니며 미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음원소스를 국내에 들여와 컴퓨터를 통해 짜깁기하는 형식으로 밀리언셀러의 주인공들도 몇몇 속해있다. 이때부터 유학파들이 유입되고 현지에서 자라난 세대들이 국내에 대거 유입되었다. 앞서 말한 얕은 수준으로 미국 뒷골목에서 떠돌던 랩 음악과 샘플링의 난무를 통해 음악을 만들어내는 겉멋든 양아치들과는 확연히 구분되어지는 ROCK 기타리스트가 있었으니 그들이 바로 토미 기타와 이현석이었다.

토미 기타는 미국형의 락음악에서 영향을 많이 섭취한 결과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플레이라기 보다는 조화를 중요시하고 있었으며 이현석은 이미 국내에서 청소년기를 마치고 유학을 보낸 결과 이미 국내정서와 맞는 귀를 가지게 되어 테크닉과 스피드, 파워에 익숙한 국내 RODCK매니아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유리한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었다. 이 것은 후에 발매되어지는 자신들의 앨범 숫자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어느 누가 국내 대중의 기호를 잘 간파를 했느냐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여하튼 대중적인 기호를 간파했건 말았건간에 이현석의 데뷔앨범은 앞으로 한국 ROCK 음악사에 있어 회자될만한 사건을 떠트린 것이다.



SKY HIGH!!  TECHNIC HIGH!!
이현석의 앨범이 귀를 자극시키고 흥분하게 만드는 소름돋는 테크닉을 갖춘 것 이외에 놀라웠던 것은 바로 그 당시 앨범수준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는 것이다. 당시의 ROCK앨범들의 공통점은 다름아닌 톤의 조절과 그 것들이 합쳐져 하나의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처럼 안정되어야 할 부분이 들쭉날쭉이어서 심한 경우에는 트랙별 볼륨차이가 나는 경우도 허다했다. 외국의 경우 스튜디오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미세한 악기 하나에서 톤을 잡아내기 위해 스튜디오 내에서의 위치지정을 하는데만 몇 개월이 걸릴 정도로 소리의 구분을 판별하는데에만 해도 어마어마한 시간을 할애한다. 그 결과는 앨범을 통해 잘 드러나고 있으며 국내 ROCK음반이 가지는 한계는 여기서부터가 시작인 것이다. 위의 상황이 생략되어진다 하더라도 일단 믹싱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지금도 밴드 내부에서 프로듀싱을 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이다. 그만큼 ROCK음악을 심도있게 듣는 엔지니어가 없다는 것이 최대의 약점이다. 한마디로 장르별 전문 엔지니어가 없다는 것이 국내음악이 편향으로 치닫는 원인 중에 하나인 것이다.


이미 이러한 상황에 익숙한 ROCK KID들에겐 미국이 부러울 따름이다. 그래서 부러움이 아닌 현실로 보여주기 위해 이현석은 모든 과정을 미국에서 마치고 국내에 들어오게 된다. ONE-MAN BAND형식으로 녹음된 앨범은 드럼을 제외하고 모두 이현석 본인이 연주하였다는 점에서 음반관게자와 이 음반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놀라게 했다. 그러나, 정작 놀래자빠져야할 것은 내용물이었다. 총 10개의 트랙으로 구성된 앨범은 완전히 BAROQUE-METAL에 입각한 NEO-CLASSICAL ROCK이라는 것이었다. 그중 국내 음악 여건상 4곡은 발라드와 업템포 리듬의 노래로 구성되었다. 당시 국내 음반 시장의 여건상 LP로 제작되었고 CD는 단순한 음악을 담은 매개체로써만 구성이 되어 작품이라는 느낌은 받을 수가 없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물론 12년전 발매되어진 음반이란걸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걸 밝혀둔다. 디스크자체에서 나오는 출력이나 기타사운드의 반감은 어느 정도 감수를 해야한다. 비슷한 시기에 발매되었던 ASIANA, DIONYSUS, STRANGER등 최근에 다시 리마스터링된 음반과 함께 비교해 본다면 거의 인디방식으로 제작된 앨범치고는 상당한 수준의 앨범임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CHARVEL, FENDER를 주로 사용하며 날카로운 톤보다는 정교함에 중점을 둔 것이 가장 두드러지며 속주 외에도 그리움, 영원에 대한 고찰이 느껴지는 부드러우면서도 예리한 연주들이 함께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을 경악케한 "Sky High"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테크닉은 이미 확고한 자신의 스타일을 보여주는데에 있어 주저함이 없다. “Child's Play” 역시 YNGWIE MALMSTEEN에 대한 고찰이 잘 드러나 있다.

절반의 이상, 절반의 현실

연주음반을 감상하는데에 있어서 일반음악과 사뭇 다른 것은 곡의 길이 면에서 훨씬 길다는 것인데 결국 노래에 맞추어주는 반주와는 다른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면이다. 가사가 없으니 더 많은 부분에서 악기로써 표현해 낼 수 있어 실제 길이보다 듣는 이에게는 그다지 길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 그런 요소들이 조금 축소 되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약간 서운함이 드는건 앞서 주지한 바와 같이 국내 음반 시장의 여건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것은 연주인이 하나의 연주를 통해 작품으로 인정받고 그에 따르는 판매고가 받쳐주는 서구와 일본에 비하면 아직까지도 국내에서는 뉴에이지나 클래식컬 연주음악에만 집중되고 있어 한때 불어닥쳤던 GUITAR VIRTUOSO음반들은 단순한 붐에 불과한 것이었다는 것을 추억해야할 지경이다.

조악한 환경을 벗어나기 위해 교회의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해도 열정만은 살아있었고 그에 따른 좋은 결과와 실력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은 흔히들 말하는 진흙 속에서 진주를 찾았다는 말에 견주어 본다해도 그 의미는 더욱 빛이 난다. 이후 메이저 사운드로의 전환에 성공, 앨범의 패키지부터 다르게 발매되어 공중파에서까지 얼굴을 알리는데 성공했으나 연주음악과 국내 음반시장의 정서에 맞는 입맛을 동시에 맞춘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고 힘든 것이어서 한 장의 앨범에서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는 BAROQUE-METAL의 핸디캡을 극복하는데는 실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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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할까, SKY HIGH (1992)
  PRODUCE: 이현석
  MIX:이현석
  ALL INSTRUMENT:이현석
  ALL VOCAL, CHORUS:이현석
 
ALL LYRICS,
  COMPOSITIONS,
  ARRANGEMENT:
이현석



TRACK

01. OPENING

시작부분에서 주의를집중시키기 위한 효과로 천둥소리, 바람소리 등을 첨가해서 스산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02. LIFE CYCLE

유아기, 사춘기, 청년기, 성년기 등 인생의 단계를 표현하는 LIFE CYCLE이란 말을 내가 심리학 수업에서 처음 듣고 영감을 얻어 연주곡으로 표현하고자 만든 바로크메탈풍의 곡이다.

03. 어떻게 할까

차버리기엔 아깝고 따라다니기엔 자존심 상하는 여자 친구와의 실랑이를 재미있는 가사와 곡으로 표현했다. 누구나 몇 번쯤 경험했던 감정일 것이다.

04. SKY HIGH

하늘을 날아보고 싶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생각을 QK르고 어려운 기타 주법을 사용하여 귀에 쉽게 들어오는 멜로디로 표현했다. 기타를치다 굳은 살이 벗겨져 녹음을 중단하기도 했었다.

05. 오해였을뿐

친구가 사소한 오해로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모습을 보고 내가 가사와 곡으로 표현했다. 고마운 친구다.

06. 변하는 마음

사랑과 결혼은 별개라는 말도 있듯이 원래 친했던 여자친구가 결혼을 위해 더 나은 남자에게 떠나가버린 경험을 한 친한 형의 이야기 결국 내가 곡을 쓰는데 영감을 주었기에 고맙게 생각된다. 그 형한테는 미안하지만...

07. FOEVER

한번의 ‘사랑’ 과 ‘우정’ 은 쉽게 지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나의 철학을 바탕으로 쓴 곡이다. 영원히 남는 곡이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이곡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 이유다.

08. CHILD'S PLAY

소문난 개구쟁이였던 나의 어렸을적 추억을 빠른 연주와 정감있는 멜로디로 표현했다. 정확히 4년전에 만든 곡이지만 많은 연습량을 필요로 했던 곡이다.

09. 하지만 늦지 않았어

“늦었다고 생각할 때시작하는 것은 더 늦는 것보다 반은 앞서간다” 는 중학교때 선생님의 교훈을 바탕으로 만든 곡이다.

10. MEMORIES(추억)

어린나이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중학교 3학년때 GROUP SOUND시절 첫 Drummer친구 ‘준엽’을 추모하는 뜻에서 만든 곡이다. 먼곳에서나마 이곡을 들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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