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NG/thailand

핑강주변, chiangmai: 2008-09-08


어제의 대단한 일정에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오늘도 길을 나서기로 했다. 맘에 드는 치앙마이에 대한 매력에 이끌려 구석구석 구보고 싶은 마음에 아침을 일찌감치 스프로 채우고 싱글룸으로 바꾸어 달라고 1층으로 내려갔다. 주인아주머니왈 그 방 그대로 쓰고 싱글룸 비용만 지불하라고 한다. 커헉 옮길줄 알고 짐 다싸놨는데... 할 수 없이 내일까지 필요없는 것들은 그대로 놔두고 일부 짐을 풀고 숙소에서 나와 일단 구시가지성벽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오늘의 1차 목적지는 와로롯시장이다. 지도를 들고 길을 나섰다.

AM 9:00 - CHANG MOI RD입구
와로롯시장은 물가가 비교적 싼 치앙마이의 재래시장으로 나이트바자와는 다른 도매상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없는 물건이 없는 치앙마이의 대표적인 시장이다.

THA PHAE GATE를 나와 왼쪽으로 꺾어 올라오다보면 나오는 CHANG MOI RD에서 바라본  구시가지의 모습


AM 10:00 - WAROROT MARKET 첫번째 블럭
와로롯시장가는 길에는 가구점이 일단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한국어로 선명하게 보이는 코리아하우스라는 한국음식점과 GH를 함께운영하는 곳이다. 메뉴판을 보니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있긴 했지만 뭐 나름 이유는 있는듯... 여기서 김치를 판매하고 있는 문구도 볼수 있다. 와로롯시장은 주로 공산품, 의류, 식료품, 청과, 꽃 위주의 상품을 판매하는 시장이며 시장입구에서 시장중심 건물로 들어오기 전까지는 가구점, 전자상가, 신발류, 악세서리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현지식보다는 비교적 조금 비싸지만 한국음식이 그립다면 찾아가볼만 할듯한데 양은 태국 현지인들에 맞춘 듯한 메뉴판에 약간은 실망...


여기도 화교의 상권장악이 심화된 곳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시장입구
012

와로롯시장의 내부: 불교관련 상품들도 많고 푸드코트로 보기엔 좀 다소 수준이 떨어지는 식당가도 있으며 다양한 상품들도 많아 구경할만한 것은 많지만 솔직히 내부보다는 길거리에 있는 가게들이 더 재미있다.  

AM 10:50 - WAROROT MARKET 두번째 블럭
핑강방향으로 길을 건너면 바로 작은 길 하나를 두고 마주쳐 있는 이곳은 청과물, 꽃시장이 명물인 곳이다. 이 곳에서 파는 생과일쥬스는 다른 곳보다 가격도 훨씬 싸고 양도 거의 두배가량인데 얼음을 많이 넣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멜론쥬스를 하나 사서 여기 저기를 또 구경하기 시작했다.
 길모퉁이에 있는 청과도매상: 가격은 싼데 차마 한두개를 파냐고 물어보기 애매한 규모의 가게였다.  

핑강과 바로 맞은편에 길게 형성되어 있는 꽃시장에서...

꽃시장에서 핑강방향에 있는 커피파는 아저씨: 기가 막힌 맛을 내지만 얼음은 자제해 주었으면...

AM 11:15
핑강을 건너왔다. 바로 나오는 곳은 생활박물관이 있는 곳으로 작은 시원도 있고 아담한 학교도 하나 같이 있는데 박물관이라는 것에 기대를 했지만 말 그대로 생활박물관이다.
012345

볼만한 것은 별로 없지만 마치 우리나라 70년대를 생각하게 하는 소박한 곳이다.


AM 11: 30
강변주변 경치를 중심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라이브바들이 모여있는 곳과 맞은 편에는 주로 앤틱스타일의 건물들이 줄지어 있어 이 곳의 경치에 한 눈에 빠져들고 말았다.

012

박물관에서 나오면 바로 옆에 있는 갤러리 MYANMAR: 야수파스타일의 원색적인 그림들이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01234

고풍스럽고 눈에 띄는 참 멋스런 건물들이었다.

0123

이 주변에서 유명한 라이브바들인데 100배에도 소개되어 있는 곳들이다.


PM 12:35
핑강주변은 어제,그제 내린 비로 이미 범람상태였다. 그래도, 방생을 해주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여유롭게 레스토랑에서 시간을 보내는 여행객이 있는가 하면 강 바로 옆에서 양철지붕에 뜨겁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도 함께 공존하고 있다.
0123

다양한 삶의 방식이 공존하는 치앙마이의 줄기 PING RIVER

* 돌아오는 길에 타페게이트 안 블래캐년에서 만난 2명의 한국인, 여유롭게 여행 온 여자는 혼자 다녀서 쳐진다고 하더니 치앙마이 일주일째면서도 아무데도 간 곳이 없다고 하면서도 도통 구경하러 다닐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 곳에 완전 100% 적응한 40대로 보이는 현지인의 피부를 가진 포스작렬의 아저씨는 여행왔다가  너무 좋아서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돌아와 이 곳에서 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