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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thailand

역사공부의 백미 sukhothai!! 2008-09-09~10

9월 9일
치앙마이의 안락함과 평화로움을 만끽하다가 하루 더 머물게 되어 오늘에야 쑤코타이행 버스를 타기위해 버스아케이드로 향했다. 100즐기기 책을 꼬옥 끼고 다니던 한국에서 온 좀 놀아본 언니도 숙소에서 나오다가 마주치고 끝까지 치앙마이에서 한국사람들을 생각보다 많이도 봤다. 
 

쑤코타이행 2등석 버스로 이동을 시작한다. 1등석이나 2등석이나 별다른 점은 없으나 2등석 버스에서는 1층의 화장실사용이 불가하며 1등석이 대인서비스의 편리함을 주는 것이라고 하면 2등석은 화물에 대한 비중이 높아 내가 탄 버스는 1층에는 아예 승객좌석이 없고 전부 화물칸이었다. 5시간 정도 걸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출발했다.
역시 버스안에서는 잠을 자는게 최고다. 그렇게 예상보다 20분 늦게 쑤코타이터미널에 도착했다.


해지기 전에 숙소를 잡기 위해 신시가지로 들어갔다. 버스터미널에서 5분 정도의 거리로 뚝뚝이나 오토바이 택시들이 터미널에 진을 치고 기다리고 있다. 버스로는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여기서 택시면허 없이 일반인이 오토바이로 숙소까지 가자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10B 달라고 하는 사람까지 봤다. 역시 이 나라의 요금체계는 기준이 아예 없는 것을 바로 보여주고 있다. 

터미널 -> 신시가지
버스: 20B, 택시: 60B, 오토바이택시: 40B인데 오토바이는 가격흥정이 가능하다. 
걸어가면 20분 정도의 거리인데 흙먼지가 많아서 알아서 안면은 보호해야 한다.

100배에서 참고한 예상 숙소는 TR GH, NO.4 GH인데 TR과 GARDEN은 서로 바로 옆집이었고  NO.4 GH는 길 건너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GARDEN은 전부 방갈로만 있다고 한다. 욕실은 당연히 공용이라고 한다. 어쩔수 없이 선택은 TR GH로 정했다. 일본애들 정말 많다. 그리고, 조용한 분위기를 찾는 유러피언들, 특히 여긴 유럽남자 아시아여자 커플이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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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 GH에는 싱글룸은 없지만 방은 정말 깨끗하다. 주변의 편의시설도 가깝고 그러나, 역시 100배에서 나온 가격보다 숙박비는 비싸다. 그래서 이 동네에서는 여기를 APARTMENT로 부르고 있다.


모기향을 피우고 잠을 청하고 내일 쑤코타이 역사공원에서의 이동경로를 정하며 잠들었다.


9월 10일
AM 9:00
쑤코타이역사공원을 가기 위해 쎄븐일레븐 앞으로 나갔다. 그런데 느낌이 여기가 아닌듯 싶어 물어봤더니 더 내려가서 버스를 타야한다고 한다. 한참 앞을 보니 버스가 줄지어 서있다. 여기가 종점인듯한다.

역사공원행 버스를 타는 곳

길 맞은편

 PM 10:00 - 쑤코타이 역사공원입구
다행이다. 10월부터는 가격이 두배이상으로 오른다는 가격인상공지를 하고 있는 요금표 안내판이다. 씨 싸차날라이까지 갈 예정이라면 여기서 통합입장권을 구입하면 된다. 관광지역의 구분은 공원안쪽과 바깥쪽으로 구분되어 가격을 따로 책정하고 있는 것이 기본이다.
버스에서 내리면 이곳 자전거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리면 쑤코타이 역사공원지도도 함께 무료로 준다. 그러나 매표소에서는 10B을 받고 파는데 그걸 복사한 것을 대여소에서는 주는 것인데 관광루트까지 표시해 두어 훨씬 더 유용하다.

인상되는 가격이 함께 표기된 요금안내판, 오로지 사람만 들어갈때는 추가요금이 없지만 자전거, 오토바이로 입장하면 추가비용을 더 내야한다.

역사공원내 주요관광지
AM 10:10 - WAT MAHATHAT
입구를 지나면 바로 나오는 쑤코타이의 상징으로 통하는 이곳이 나온다. 매표소에서 들어온 방향은 사원의 오른쪽 방향이므로 정면을 보고 싶다면 오른쪽으로 코너를 돌아야 한다. 사원을 구석구석까지 구경이 가능하며 현재 복구공사가 한참이다. 여기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며 멋진 구경꺼리에 잠시동안 넋이 나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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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양식들이 함께 공존하는 쑤코타이의 대표적인 건축물


AM 10:50 - WAT SA SAWAI
이 곳은 사원의 벽을 보면 규모가 조금 크지만 실제로 건축물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카리스마 넘치는 이 세개의 석탑에 매료되어 계속해서 바라보고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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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진이 잘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AM 11:20 - WAT TRAPHANG NGOEN
부다의 미소가 가장 아름답다는 부조물이 있는데 그다지 큰 감흥은 없었던 곳이지만 연못의 바로 뒷쪽에 위치해 있어 전경은 매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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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별로였으나 100배에서는 지나치게 멋지다고 해서 구경을 했다.

AM 11:45 - WAT SA SI
공원은 성벽을 기준으로 안쪽과 바깥쪽으로 나누어 관광요금을 받고 입장을 시키는데 일단 공원 안쪽에 있는 주요 사원과 건물들은 모두 구경을 한 샘이다. 이후 바깥쪽도 멋진 구경꺼리가 많은데 역시 앙코르유적지처럼 체력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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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코타이로 들어오는 시외버스를 타면 왓사시옆으로 들어온다.


역사공원 외곽 관광지
PM 12:15 - WAT SICHUM
잠시동안 도로를 타고 가다가 오른쪽으로 꺾어들어오면 다시 사원이 몇 군데 나오는데 왓씨춤은 그중 가장 보존상태가 좋은 거대부처좌상이 모셔진 곳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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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 MAHATHAT에서 본 입상과는 다른 좌상이지만 왠지 더 커보이는듯하다.


엄청 큰 연못으로 둘러싸인 왓프라파이루앙은 훼손이 많이 되어 들어가보지 않고 입구에서 점심으로 준비한 샌드위치만 먹고 다시 일어났다. 이후에 저질체력이 아니어도 엄청나게 큰 피로와 더위때문에 거의 2L에 가까운 양의 물을 한번에 들이키게 될줄은 몰랐다.

PM 1:20 - WAT SAPHAN HIN 
이 길에 들어서는 순간 또 티켓소지검사가 이루어진다. 여기가 다시 공원 안으로 통하는 길과 연결되어 있어  또 건사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금방은 안나온다는거...
제길 보는 순간 한숨부터 나온다. 여긴 여지껏 가본 어떤 사원보다 한번에 많이 올라가야 하는 언덕이다. 올라가서도 쉬고 내려와서는 좀 많이 쉬고 나트막한 언덕길을 자전거로 이동하는데 낮은 언덕이지만 길게 뻗어있어 꾸준히 힘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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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본 일본커플들이 일본어로 말을 걸어온다. ㅋㅋㅋ... 여자가 아깝다 쩝...

PM 2:05 - WAT CHEDI NGAM
여긴 완전 외진듯 먼 CHEDI에 풀이 많은지 이젠 힘에 버겁다. 잠깐 보고 나와서 또 쉬었다.
여기도 작은 언덕배기 위에 안으로 들어가 있는 곳이다.

PM 2:45
미친듯이 마지막 피치를 올려 공원안으로 향했다. 공원 안으로 들어가는 표시가 잘 못된 이정표... 실은 잘못 쓴 것에 위에 색을 입혀 덧칠을 했는데 그게 벗겨진 것이다. 뭐가 맞는건지 몰라 한창을 고민 끝에 지도와 대조해서 방향감각으로 찾아갔다. 볼 것없는 람캄행 박물관에 들어가 시원한 냉수만 1L를 넘게 들이켰다. 정말 힘든 하루다. 오전에 빌린 자전거를 반납하고 다시 돌아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아뿔싸 중,고등학교의 수업시간이 끝나는 시간과 맞물려 버스는 발디딜 틈도 없다. 

PM 4:10
버스는 꼭 쑤코타이버스터미널을 지나쳐 가는데 내일 씨싸차날라이가는 버스시간을 알아보기 위해 잠시 내렸다. 시간은 알아봤는데 예약은 안한다고 한다. 이런... 확인한 버스와 그 다음 날 탄 버스는 요금과 버스도 달랐다.

PM 4:50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오늘은 숙소까지 걸어가보기로 했다. 100배에서는 걸어서 10분이라하더니 30분거리다. 허걱...
숙소 앞에서 이것 저것 먹을꺼리를 사서 샤워하고 먹고나서 중심가로 나갈 생각으로 잠시 쉬었다.
하늘색빌딩 왼쪽이 시내로 들어가는 욤강을 거너는 다리가 있고 오른쪽은 TR GH, GARDEN GH입구이다.

PM 8:00
썰렁한 욤강건너편 시내는 참 일찍도 불이 꺼져있다. 나이트마켓, ATM, PUB의 불빛 만이 어둠 속에서 빛나는 아주 적막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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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적막한 거리를 조금 지나면 이 정도가 그나마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길거리 표시판: 화장실까지 알려주는 친절한 센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