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SITED/hard & heavy

thunder seven (1984)


최전성기의 막판에 발매된 앨범으로 하드락에 입각한 앨범이라는 것을 일찌감치 명시하고 얘기를 이어 나가겠다. 키보드를 활용한 사운드의 다채로움과 블루스를 표방하고 나선 곡, 대곡 스타일의 전형적인 발라드, 변박과 긴박감의 공존, 아메리칸 하드락에서 엿볼 수 있는 슬라이드풍의 어쿠스틱 기타사운드등 역시 미국문화와 유럽문화가 함께 존재하고 있는 캐나다의 강점을 두루 갖춘 명밴드임에 틀림없는 밴드이다.
 
지금 들어도 시대감을 초월한 앨범으로 정통의 뿌리 위에 자신들만이 가진 독특한 스타일을 잘 접목시킨 앨범들을 잘 만들어 내었던 밴드답게 본작 역시 그 선위에 나열하고 있는 하나의 줄기이자 결실을 맺고있는 잘 익은 열매이기도 하다.
 
전작들과 비교해 보면 다소 상업적인 면이 많이 눈에 띄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역시나 대작주의 지향의 밴드답게 깔끔함과 집중도는 흠잡을데 없는 작품이다. 트라이엄프는 하드락밴드라고 표현하고 있으나 음악적인 면에서는 프로그레시브한 면이 음악 속에서 느껴지는데 단순히 하드락밴드라고만 표현하는 것은 왠지 이들의 역량과 명성을 깎아내리는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RUSH가 이들과 비슷한 활동기간을 가지고 밴드를 마감했다면 분명 동일선상에서 양손을 모두 들어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RUSH는 비슷한 시기에 찾아온 음악적 한계를 긴 시간을 두고서 극복하는데 성공하였다면 트라이엄프는 사운드메이킹의 릭 에밋의 탈퇴와 음악적 구실점을 잃고 결국 자멸하고 말았다. 이런면에서 역사속에 사라진 밴드가 되어 아쉬움을 남기고 RUSH와의 동급인증을 받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RUSH와 확연히 다르게 구분되어지는 점은 'killing time'에서 단번에 알 수 있는 길 무어와 릭 에밋의 보컬이 공존하는데 이는 메인 보컬이 누군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노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며  발라드이지만 변박을 통하여 애절함을 살려주었고 도입부가 따로 녹음된 트랙의 형태로 웅장함은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최상의 세련미를 가지고 있는 넘버이기도 하다. 수록곡의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감상하는 것도 일관적인 하드락을 고집하는 단순함에서 벗어나  앨범을 감상하는 키포인트가 될 것이며 기타테크닉도 3인조임에도 불구하고 대단함을 가진 파워로 다가올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THUNDER SEVEN (1984): triumph

'REVISITED > hard & heavy'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human factor (1991)  (2) 2008.10.14
good to be bad (2008)  (2) 2008.08.06
actual size (2001)  (0) 2008.02.04
the blackening (2007)  (0) 2008.01.31
into the mirror black (1990)  (0) 2008.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