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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SITED/ambiguous

tuesday night music club(1993): limited edition[U.K]

바람도 차가운 날 저녁에 그대와 단둘이 걸을 수 있는 연인이 없어 더욱 외로운 봄은 이내 성큼 다가왔지만 이런 우라지게 추운 날씨 덕에 오늘도 부상 중인 무릎은 또 시리기만 하다. 결국 어제부터 다시 기방하고 있는 신세다. 이곳저곳 이웃 블로거 탐색 중 건너건너 오랜만에 ERIC형님과 아직도 열애중인지 아닌지는 별로 내 관심사는 아니지만 62년생 48이라는 나이로 볼때 이제는 정착 잘하고 사시는지 조금 궁금하긴 하다. 뭐 알아서 잘 사시겠지만...

SHERYL CROW!!!  이름만으로도 대단한 존재로 받아들여지는 포스만땅 느껴진다. 그래미 9회 수상이라는 기록과 굴곡없이 평균수준을 넘어선 앨범들의 연이은 행진만으로도 그 가치는 실로 하늘에 다다를 듯 하다. 그래미 수상에 있어 무리수가 있었던 적도 있지만 그 동안 떨어진 POP수준에 비추어 본다면 딱히 줄 사람도 없어진 듯하고 이름값으로 받아낸 적도 있다고 사려되는 바이지만 그래도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라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비교적 국내에서는 인기가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지만...

1993년 31살의 나이로 늦깎이로 데뷔했지만 이전 경력들은 다수의 스타들에게 발탁되어 투어 보컬리스트, 즉 백보컬로 이름을 알리며 기회를 잡은 것으로 생각하면 간단히 해결된다. 소포모어 징크스를 보기좋게 무시해버리고 대스타로 등극하게 되는 "Everday Is a Winding Road", "If It Makes Happy"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은 두번째 앨범 'SHERYL CROW'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개성을 가장 잘 담아낸 앨범들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은 데뷔앨범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한다.

큰 모험이 아닌 안정을 선택한 것이 역력히 느껴지는 앨범으로 기억하고 있을 무렵 어느날 눈에 띈 것은 다름 아닌 자켓에서 비롯된 나의 호기심에 의한 레어아이템이 되어버렸는데 실제로 이 CD케이스에는 한정판을 인증하는 넘버링스티커가 붙어 있다. 그런 이유에서건 원래 노래 잘하는 가수이건 간에 나에겐 좋은 앨범으로 기억되고 있는 앨범이다. 

안정적인 사운드메이킹에는 프로듀서, 작곡가로 작업에 참여한  BILL BOTTRELL의  지배력에 의해 진행되었으리라 짐작된다. 그 결과물은 이후에 발표되는 앨범들과의 뚜렷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어 더더욱 확신을 주고 있다. 데뷔앨범치고는 노래 참 편안하게 하고 있다는걸 바로 느끼게 해줄 정도로 악기연주에 묻히지 않게 보컬과의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그리고,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스튜디오앨범에서 느껴지는 제단선에 맞춘듯 딱딱 잘 잘라진 예리한 단면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마치 ONE-TAKE로 녹음된 듯한 자연스러운 면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점이 이후에 발표되는 앨범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한다.

이 앨범에 대한 애착은 이러한 자연스러운 면과 SHERYL CROW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신선함과 완연함과 완전한 자기만의 스타일이 성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단계 더 발전하려고 애쓰고 있는 노력하는 정성어린 감성이 느껴지고 있다는 점도 있고 컨트리뮤직이 가진 뭉뚝함을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빈티지에 대한 노스탤지어에 대한 막연한 상상까지도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앨범에 수록된 절반의 곡을 라이브로 담아낸 1995년에 가졌던 'LIVE IN SINGAPORE' CD가 한장 더 들어 있다는 콜랙터로써의 점에서 앞서 언급한 대로 충동구매건 급구매건간에 매우 기쁜 일이다. 아시아와 중동지역 최대 음악채널이었던 STAR TV산하 CHANNEL V의 'AT THE HARD ROCK'의 시리즈물의 결과물로 DEF LEPPARD 역시 'SLANG' 앨범에 이와 같은 사양의 앨범을 발매한 적이 있다. 언플러그드 라이브의 형태로 진행되는 것으로 음원소스를 추출해 CD로 제작한 것이다.


original release!!



limited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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