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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SITED/ambiguous

twelve commandments of dance(1988)

80년대를 POP의 전성기라 말하는데 있어 가장 많은 부분 변화를 거친 것이 작곡방식에 있어 본격적인 전자악기의 도입이라는 부분일 것이다. 전자악기의 대표적인 키보드에 내장된 다양한 음색과 샘플링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도전은 JAZZ거장 HERBIE HANCOCK의  새로운 도전은 1983년  발매된 "FUTURE SHOCK"를 통해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고 실제로 'Rockit'은 브레이크댄스로 그 동안의 댄스를 단숨에 뒤집어 버리게 된다. 이후 HIP-HOP 음악의 뿌리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 이러한 곡작업은 80년대에 있어서 유럽에서는 EURO DANCE라는 단계로 발전하게 된다. 미국의 댄스가 플로어댄스, 즉 춤을 추기위한 댄스음악이라면 유럽의 댄스음악은 감상을 위한 비교적 음악적 구성이 높은 음악으로 취급을 받기도 하는데 지나친 전자음과 전자악기의 사용으로 음악성으로 따지기에는 조금 평가절하되는 면이 있다.
미국의 댄스 음악은 주로 흑인에 의한 소울과 그루브가 결합되고 그 위에 ROCK적인 성향이 뒤섞인 디스코를 중심으로 반영되었다고 한다면 유럽 댄스음악은 주로 신디사이저에 의한 전자음에 의한 매끄러운 진행이 주를 이루며 하드웨어적인 면에서 좀더 전자악기에 의존한 사운드가 발전하였다. 후에 MIDI 음악의 기초를 이루게 되고 좀 더 후에는 테크노 사운드로 발전하는 하드웨어의 테크닉이 중심이 되는 음악으로 발전을 이루게 된다.

장황한 대륙간의 댄스 성향은 여기서 각설하기로 하고  갑작스럽게 댄스음악 얘기를 꺼냈을까 하는 궁금증이 유발된다.
댄스음악은 그 활용도와 목적이 거의 확실한 음악이어서 수준을 얘기하기엔 어딘가 좀 꺼려지는 부분이 있다. 그렇다 할지라도 댄스음악이라는 장르에 대한 80년대 유럽댄스 음악을 말하는데 여러 곡이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여러 곡을 여러 앨범에 대입시켜서 말하지 않아도 되는 단 하나의 앨범이 있다. 인기 곡만 추려낸 베스트앨범 앨범으로써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면 단연 이 앨범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앨범으로 평가받아야 하는 당연한 이유라 할 것이다.

앨범 제목부터 건방이 하늘을 찌른다. "댄스를 위한 12계명"이라는 "십계"에서 따온 진리로 받아들여야 하는 제목으로만 미루어 본다면 정말 시덥지않은 앨범제목이라 할 수 있다. 음악을 이론으로 풀던 장르로 설명하던 일단 플레이가 먼저다. 앨범이 끝날 때까지 쌩판 처음듣는 곡이 단 한 곡도 없을 정도로 댄스를 위한 음악으로는 NON-STOP으로 모든 트랙이 플레이 가능한 앨범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배경으로 롤라장이나 나이트음악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장르에 충실한 음악들이 가득한 앨범이다. 이러한 앨범은 요즘에도 그리 쉽게 만나보기 힘든 앨범이다. 당연히 이러한 작곡 방식을 대입하면 하루에도 몇 곡씩 만들어낼 수 있는 테크닉과 편집기술 등이 너무나 쉽게 이루어질 수 있으나 80년대로 돌아가서 얘기하면 조금은 다르게 진행될 수 있다. 

한바탕 댄스음악으로 기분을 업시키려면 꼭 필요한 음악들만 가득한 앨범을 선택하려면 주저없이 선택하는 앨범이기도 한데 22년 전에 만들어진 앨범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대단히 잘 만들어진 앨범이다. 단 한장의 앨범으로 모든걸 말해버려서 이후에 발표하는 댄스생활지첨서는 영향력이 그다지 높지 않았고 90년대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고개를 들게 되는 RAP이 가미된 댄스음악에 밀려 그 기세는 한풀 꺾이게 되고 1996년 불의의 사고로 두 멤버가 사망하면서 댄스를 위한 12계명은 말 그대로 전설이 되고 만다.  전직 댄서인만큼 볼꺼리도 다양했던 그들의 댄스음악은 과도기에 등장한 시대의 흐름 속에 운명을 달리했지만 앨범 한장 만으로도 80년대의 댄스음악을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최고의 앨범이라는 타이틀을  붙인다해도부끄럽지 않은 앨범이다.

original LP SLEEVES


cd release SLEE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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