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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CTION HISTORY

2011. 02. 05: 아마게돈 + GAMMA RAY

구입: 중고음반몰 뮤즈드 http://www.mused.co.kr
방식: 우편
구입동기:
아마게돈이라는 단어는 세계 어느 나라에 음악하는 밴드라면 꼭 존재하는 밴드이름같다. 
그 중 우리나라에도 그 이름을 가진 밴드가 있었으니 그들 역시 한국 헤비메틀이 한참 붐을 이루던 시기에 반짝하고 사라진 밴드였다. 당시에 등장한 국내 밴드들이 그러하듯 L.A METAL에 기반을 둔 음악을 하는 밴드들이 우후죽순 나타나게 되었고 거기에 유럽형 밴드들의 음악이 합쳐지는 형태의 음악들이 주류를 이루었는데 표면적으로는 L.A METAL의 모습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서울, 인천과 함께 ROCK음악이 나름 번성했던 부산출신의 밴드로 안정적인 연주력에 비해 보컬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 밴드로 평을 받는 한국 HEAVY METAL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밴드로 잘 알려져 있다. 

다른 HEAVY METAL 밴드들이 그러하듯 ARMAGEDDON 역시 그놈의 한국 정서와 대중성을 고려한 나머지 미국적인 음악과 한국적인 음악의 양분화되어진 확깨는 음악들이 수록되어진 것을 빼면 그다지 나쁘지 않은 수준의 앨범이라고 해도 무리수는 아닐 듯한 앨범이다. 대한민국이라는 열악한 배경에서 만들어진 당시 밴드들의 발라드를 들어보면 정말 그 수준은 그들이 가려하는 길과는 괴리감을 느끼게 해주는데 그런 것들 때문에 결국 가요판으로 뛰어든 보컬리스트들과 밴드멤버들과의 벌어진 틈을 극복하지 못하고 많은 밴드들이 분리되기도 했고 ROCK이라는 음악이 결코 대중성을 가질 수 없다고 인식하고 있던 뿌리깊은 지나친 서정성위주의 천편일률적인 음악판에 힘없이 경제적인 문제로 생계유지를 위해 음악을 그만두었던 밴드들이 많았는데 ARMAGEDDON 역시 그런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고 현재 대한민국에 ROCK음악을 하고 있는 밴드들에게도 아직까지 이 문제는 풀지 못하는 과제로 여전히 남아있다. 

HELLOWEEN의 독점적인 스피드 멜로딕 메틀에 과감히 선전포고한 HELLOWEEN의 리더였던 KAI HANSEN이 이미 오래전부터 꿈꾸어 왔던 프로젝트가 드러났을 때 나를 비롯한 우리 친구들은 상당한 충격에 휩싸였다. HELLOWEEN은 KAI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한채 전작이자 최고의 명반 "KEEPER OF THE SEVEN KEYS I,II"로 상업적인 면과 음악적인 면을 검증받아 EMI로의 편입에 성공했으나 결국 두장의 실험만 가득했던 음악은 대중에게 철저히 외면당한채 오랜 시간을 보낸 후에 다시 제 위치를 찾는데 오랜 시간을 보냈어야만 했다. 반면 GAMMA RAY는 이 앨범을 발매하고 나서 거의 최상의 평가를 끌어내고 HELLOWEEN에게 맞춰져 있던 스포트라이트를 분산시키면서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있던 빈자리를 대신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 앨범후에 등장한 앨범들에서는 동일한 접근 방식과 구분되지 않는 곡들, KAI이 보컬이 GAMMA RAY의 생명력을 단축시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특별히 이 앨범을 다시 구매하게 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 고등학교 시절을 함께 보낸 나의 영원한 21살 친구녀석이 엄청나게 좋아했던 앨범이기도 하고 정말 수도 없이 많이 들었던 앨범이어서 다시 구매를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