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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cambodia

안젤리나 졸리, 툼레이더의 기운을...: 2008-08-22


AM 8:00
오늘은 태사랑에서 보았던 것처럼 앙코르 유적지 자전거투어의 날이다. 어제는 제일 멀리까지 갔다왔으니 그리 많은 거리를 이동하지 않을거라는 착각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일찌감치 눈을 뜨고 씻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직까지는 그다지 덥지않은 날이다. 보통 9시를 넘기면 땀이 흐르기 시작하니까 아직까지는 시원하다라고 말하는게 맞을듯하다.

AM 9:00
어제 숙소에서 먹은 아침으로는 점심때까지 버틸수 없다는것을 알고 있는 우리는 PUB STREET로 향했다. 입구에는 원래 수많은 노점음식점들이 있는데 아침에는 깨끗하게 비어있었다. 아침식사를 할만한 곳을 찾다가 어제 맥주를 마셨던 TEMPLE BAR에 자연히 눈이 갔다. 여긴 왠지 친근하다. 들어가서 메뉴를 보니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식사꺼리들이 넘쳐났다. 그래도 일단 아침메뉴에 먼저 눈이 꽂혔다. 음... 세트는 네가지 대부분의 구성은 이렇다. 빠게트, 생과일요거트, 커피나 티는 선택, 거기에 감자, 토마토, 오믈렛 혹은 베이컨이나 햄등 소위 채식주의자의 식사냐 일반 식사냐의 차이인 것이다. 둘이서 시킨 것들의 접시가 테이블에 넘쳐날 지경이다.

템플바 입구에 세워져있는 홍보용 간판

AM 10:00
아침을 먹고나서 숙소로 돌아와 자전거를 빌리고 상태를 살펴본 후 잠시동안의 휴식을 갖고나서 조금 늦은 출발을 하기 시작했다. 자전거 상태도 상태지만 도로의 상태는 최악이었다. 흙먼지는 물론 아스팔트 도로 곳곳이 패여있다. 어제 관광을 하면서 먹어본 식사의 양으로 보아 아무래도 다른 점심꺼리가 필요할듯하여 미리 빵과 스프레드, 잼을 준비해서 길을 나섰다.

AM 10:40
씨엠리업시내를 한참지나 큰 고목들이 즐비하게 서있는 한적한 도로를 따라 계속 내달렸다. 어제는 뚝뚝을 타고가서 그런지 그렇게 먼 거리인줄 몰랐는데 여기까지만 해도 상당한 거리였던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앙코르 유적지입구에서 티켓검사를 하는 곳이 나타났다. 만삭의 직원이 나와서 우리의 3일짜리 티켓을 검사하고 입장을 허가했다. 눈 앞에 앙코르와트가 보이지만 내일 하룻동안 제대로 보기위해 남문으로 향했다

AM 10:55
한적한 고목들이 즐비한 도로를 지나 이제 본격적인 오늘의 관관코스의 첫 관문 남문에 도착했다. 자전거로 15분이 걸려 들어왔다. 어제도 그 규모에서 놀라긴 했지만 직접 자가운전을 하는 자전거로는 정말 먼거리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하며 잠시 쉬었다.
이 곳 다리의 장식물은 젖의 바다 휘젓기라는  앙코르와트 1층 회랑에서 가장 유명한 부조의 일부를 만든 것이다.

AM 11: 10 - BAYON
남문에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나오는 유적지는 바욘이다. 이 곳은 12세기, 13세기경에 지어진 곳으로 앙코르와트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곳으로 무척이나 조각들이 인상적인 곳으로 앙코르 유적지들 중 문안 쪽에서 가장 중심에 위치한 곳이다. 남문으로 들어가면 있는 나오는 곳은 주출입구의 반대편은 뒷쪽이다.  먼저 아무래도 자전거의 바람이 빠진듯한 원준의 자전거에 바람부터 넣었다. 그리고, 50분여의 시간동안 관람하고 나서 음료를 하나 마시다가 결국 점심식사를 이곳에서 가지고 온 빵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바퀴당 1000리엔으로 약 10센트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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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YON의 외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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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YON의 내부와 2층 전경

바욘을 빠져나와  앙코르톰의 전경이 보이는 가운데 넓은 잔디밭에서 길을 헤매였다. 왼쪽으로는 문둥이왕 테라스, 코끼리테라스가 오른쪽으로는 북클리안과 남클리앙이 지리잡고 있는데 이 중심지를 기점으로 서 바라이(WEST BARAY), 동 바라이(EAST BARAY)가 있는데 서 바라이는 강변주위에 위치해 있으며 대부분이 무너져 내린 곳이어서 입장이 않되는 곳이 많다는 콘의 정보로 인하여 오늘은 동 바라이에서 어제는 북쪽으로 오늘은 남쪽을 보기로 했다.
어쨌든 동 바라이 쪽으로 가기위해서는 승리의 문을 지나가야 한다.

PM 1:30 - VICTORY GATE
승리의 문에 도착했다. 이 앙코르유저의 가운데 집중적으로 위치한 문들은 모두 탑과 사면상을 함께 보여주고 있는데 그 문을 지날때마다 숙연해질 정도로 멋지고 웅장해보였다.
여기를 지나서 톰마논, 따께우, 따프롬이 나온다.

PM 1:45 - THOMMANON & CHAU SAY TEVODA
문을 따라 나가다 보니 몇분 지나지 않아 양쪽에 또 유적지가 있었다. 왼쪽에 톰마논, 오른쪽에 차우 싸이 떼보다가 위치해 있는데 톰마논 정도만 그럭저럭 유적지로 인정해주고 있는데 여긴 둘다 3일 동안 본 앙코르 유적지중 가장 작은 건축물인 것 같았다.
톰마논, 이 사진을 찍은 곳의 등뒤로 차우 싸이 떼보다가 있는데 규모는 매우 작다.

PM 2:10 - TA KEO
유일하게 미완성인 이 사원은 건물의 규모로는 대단리 크지만 다른 앙코르 유적들에 비해 장식도 별로 없고 대단히 직선적이며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곳이다. 불교와 흰두교의 양식이 섞여있는 앙코르 유적지 중 이 곳은 시바신에게 바치는 흰두교사원이라고 한다. 올라가면 마치 북한산 올라간 것마냥 잠시동안 산에 올라온 감동을 받을 수 있다.
저문을 통과하는 순간 엄청난 각의 계단때문에 순간 난감해진다.

PM 2:45 - TA PROHM
캄보디아에 오면 늘 먼저 가야하는 곳이 앙코르와트라고 모두 생각한다. 그리고, 바로 이 곳 따프롬이 바로 두번째인 곳이다. 특히 유럽, 아메리카대륙의 사람들은 이곳을 가장 많이 기대하고 온다. 역시나 이곳에서 배경만 사진찍는 것은 불가할 정도로 줄을 지어 사진을 찍는다. 지나치게 큰 정글 속 고목 때문에 많은 유적지가 무너지고 망가지고 있지만 이 곳만큼은 그 폐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 되어버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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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프롬의 전경, 어마어마한 고목들, 특히 이 곳은 다른 곳보다 나무가 빼곡히 차지하고 있다.

책 속에서, 영화 속에서만 보았던 그 유명한 사진을 나도 직접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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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오는 길에 엄청난 스콜을 만났다. 태국을 포함한 캄보디아, 베트남등은 우기때 스콜이 하루에 한번 정도 내리는데 길면 2시간, 3시간이지만 그 양은 어마어마하다. 일단 하늘이 변하기 시작하면 한 시간안에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데 우리도 이날 숙소로 돌아오다가 한시간 내내 강풍과 비에 젖어 몹시 힘들었다.
* 만약 앙코르 유적지 안에서 기념품이나 물등을 사게 될 일이 있다면 승리의 문을 지나서 외곽으로 나오는 톰마논, 따께우에서 구입하면 다른 유적지의 반값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