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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cambodia

다시 태국으로 !!: 2008-08-24


AM 8:00
전날 콘이 약속했던 시각이다.  숙소로 어제 인사한 그의 친구가 뚝뚝을 타고 와야하는데 전혀 모르는 얼굴이 온 것이다. 약속했던 금액에 대해 전혀 들은 바 없다는 듯 처음부터 다시 가격을 흥정하기 시작했다. 아란에서 들어올때처럼 택시 한차에 $30를 얘기한 것을 이 친구녀석은 자기가 왕복할 금액으로 갈때 올떄 각각 $30씩 $60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다. 몇 번의 얘기가 오고 가는데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마침 이 시간에는 버스편이 있어서 버스를 타고 가겠다고 하고 있는데 때마침 어제 소개받은 콘의 친구가 와서 자기네들 끼리 얘기를 하고나서 우리에게 의사전달이 잘 못되었다고  말하고 나서 회사로 갔다. 거기서 잠시 기다리다 이 날 최고의 승차감을 맛보여준 스피드레이서와 조우하게 된다.

AM 8:20
국경가는 길 마지막에 있는 호텔에 잠시 들러 독일인부부와 합승을 하게 되었다. 이후 이 부부 역시 놀라운 운전 솜씨에 내내 들썩이는 엉덩이와 길이 아닌 곳을 과감히 승용차로 운전하는 그 스피드레이서의 솜씨에 혀를 내두르고 만다.

AM 10:45
원래 아무리 빨리 달려도 3시간을 걸려 온다는 거리를 중간에 기름도 넣고 쉬면서 2시간 30분 정도 걸려 왔다. 그래서 난 너무나 인상적인 스피드레이서와 한컷하고 말았다.

힙합과 댄스음악을 좋아한다는 스피드레이서와 함께 국경앞에서...

AM 11:00

어릴적 초등학교의 수위실 같은 곳이 출국심사를 하는 곳이다. 좀 어이없기는 하지만 그건 그들의 현실이고 나야 잠시 스쳐지나 가는 客일뿐...
캄보디아로 들어올 때는 얼떨결에 사람들과 함께 들어와 버렸는데 이번에는 우리끼리 알아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참으로 여러 묘한 감정이 들었다. 다리하나만 건너면 태국이다. 걸어서 국경을 넘는다는 생각을 하니 참으로 묘한 감정이 들었다.

출국심사장에서 본 POIPET의 첫 풍경...


캄보디아에서 태국으로 넘어오는 방향에서 본 태국 국경초소



PM 1:00
아침도 거르고 출발을 서둘러 일단 식사를 하고 이제 차편을 확인하기로 했다. 젠장 우리의 원래 목적지인 코 싸무이로 가는 차편이 매일있는게 아니었다. 어쩔수 없이 차선책으로 일단 방콕행버스를 타고 남부로 내려가기로 했다. 
국경 아란에서 태국내륙으로 들어가려면 이 매표소에서 버스표를 사야한다.

PM 4:30
방콕 룸피니공원 맞은편에 내려주었다. 여기서 다시 남부로 내려가려면 방콕 남부터미널로 이동해야 한다. 마침 일요일의 효과를 본 것일까? 507번 시내버스를 타고 끝까지 가보니 그 곳이 남부터미널이었다. 그 곳에는 시외버스, 시내버스들이 주차를 하는 곳이 함께 있어 쉽게 시외버스를 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란에서 룸피니까지 타고온 화려한 버스


PM 6:00
2층 버스 예매창구에서 8시 끄라비행 버스표를 예매하고 3층 푸드코트에서 밥을 먹었다. 여긴 일단 돈을 주고 쿠폰을 구입하고 남은 쿠폰은 나중에 다시 현금으로 바꾸는 시스템이었는데 나중에 치앙마이 나이트바자에서도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처럼 바로 계산해서 영수증으로 증빙하는 최첨단(?)전산시스템은 없는 듯 했다. 밥을 먹고나서 시간이 남아 2층 PC방에 갔는데 우리나라가 9전 전승으로 올림픽야구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기사를 보고 깜짝놀랬다.
음식은 그다지 뭐....


PM 8:00
드디어 본격적인 태국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일정이 시작된 것이다.
자, 끄라비로 출발!!
우리가 출발했던 69번 플랫폼.. 이후 우리는 12시간동안 버스에서 ... 으악~~~!!


* 캄보디아 국경 뽀이뺏(POIPET)에서 씨엠리엡(SIEM REAP)까지는 비포장도로이지만 당시 한창 아스팔트를 곳곳에서 깔고 있었는데 금방 길이 다 정비될 듯 했다. 아, 버스로는 편도 6시간이나 걸린다고 했다. 그것도 에어컨없는 버스로.. ㅜ.ㅜ 
* 지내다보니 알게 되었는데 태국에서는 푸드코트라는 말을 쓰면 못알아 듣는다.
  푸드센터로 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