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SITED/ambiguous

a thousand suns(2010)

이번주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대박으로 기대되는 앨범이 발매되는 한 주로 풍성한 ROCK앨범의 향연이 예상되는 한 주였다. WEEZER의 'HURLEY',MAROON 5의 'HANDS ALL OVER'가 시차적으로 발매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단연 대중적인 인지도면에서 단연 앞장서 있다고 할 수 있는 가운데 LINKIN PARK의 새앨범 'A THOUSAND SUN'이 그 여세를 몰아 함께 공개되었다. 이렇게 빠른 리뷰를 써보는 것도 참으로 오랜만인 듯 하다.

가장 궁금한 앨범의 완성도부터 말하자면 가장 색깔이 없는 앨범으로 무언가 말하고 싶고 표현해내고 싶은 것은 많은데 잘 표현되니 않고 있다는 것도 있겠지만 결정적인 부분으로 이번 앨범에서는 그동안 LINKIN PARK가 보여주었던 ROCK음악 특유의 본질적인 면모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국내 음반쇼핑몰에 들어가보면 아직까지도 앨범후기 평이 올라오고 있지않는 단편적인 면모로 보면 지금 한참 앨범을 반복해서 계속 듣고 있다는 말로 반증되는 것이다. 왜? 밴드의 인지도로 기대되었던 팬들에게 있어 이건 뭐지라는 당혹감이 아직도 많으리라 짐작된다. 도대체 이번 앨범은 무엇을 원하는지 그 의도를 알 수가 없다. 진짜 HYBRID에만 집착한건 아닌지 하는 의문이 드는 곡들이 가득한채 발매된 앨범으로 지난 'MINUTES TO MIDNIGHT'에서의 당황스러운 상황을 50%정도로 만족할 수 있는 양분된 음악들이 있었던 것과 달리 하나의 형태를 이루어 내긴 했으나 이건 우리가 바라던 LINKIN PARK가 아니다. 최근에 발표된 "New Divide"로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놓은 상태에서 이러한 결과물은 의외의 것이며 ROCK과  CORE개념으로써 설명하기 힘든 곡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미 선공개된 싱글 'Catalyst'으로 짐작되어진 부분이지만 이번 앨범의 주도권은 MIKE SINODA가 장악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이번 앨범을 LINKIN PARK음악으로 보기는 무리가 따르고 있는데 이는 FORT MINOR의 연장선으로 앨범발매를 하거나 사이드프로젝트의 개념으로 앨범을 발매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아니었을까한다.

발매 전의 기사들을 보면 MINUTES TO MIDNIGHT는 이번 앨범을 위한 과도기라고 하였는데 그 과정은 동감하고 있던 부분이었다. 앨범의 상태가 완전 양분화되면서 마치 보컬도 두사람인 것으로 분리되어 느껴지는 앨범이었는데 이번에는 그 장악력이 MIKE SINODA로 넘어간 것이 확연하게 구분된다. 지금의 음악은 밴드 초기에 발매했던 두 장의 앨범과는 완전히 다른 앨범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 멜로디라인에서의 메인 악기인 기타의 위치와 존재감상실이라는 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앨범이 지난 앨범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지난 앨범에서 과감하게 시도하지 못한 부분들을 좀더 확장해서 이루어 냈다는 점인데 "Iridescent"를 통해 확연하게 접할 수 있으며 또한 메시지전달이라는 전지적인 면을 강조했는데 이런 점에서 괜한 무게감을 가지려 한 것이 되려 이번 앨범을 그저그런 앨범으로 평가받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버렸다.

LINKIN PARK의 음악이 팬들에게 주는 것은 90년대에 등장한 HARD-CORE를 한단계 진화시킨 HEAVY METAL이라는 개념이었는데 그런 면모는 깔끔하게 무시되는 것 같아 밋밋해져 버린 이번 앨범을 통해 아쉬움을 많이 남기게 한다. CHESTER BENNINGTON의 프로젝트 DEAD BY SUNRISE의 음악들에서는 엄청난 사운드를 벗어난 홀가분한 마음으로 노래하는 프론트맨이라는 거침없는 상황이 연출되었다면 이번 LINKIN PARK의 앨범은 전권을 가진 자의 자기 선호를 지나치게 물들인 것이 팀을 위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결과를 주고 있다.

아직까지 앨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꾸준히 자신을 세뇌하고 있다면 그냥 편안하게 인정하고 팬임을 인정하면 좋을 듯한다. 이번 앨범 한번 별로라고 해서 팬이 아닌 것은 아닌것이니까..
물론  그 개념을 일찍 버린 나 역시 팬이므로...

이번 앨범은 변종이론으로 도전장을 던진 당찬 밴드의 이미지로 간직했다면 그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고 밴드 하루 이틀 할것도 아닌데 라는 편안한 마음으로 두고 본다면 행로로 지켜보면 될 것이다. 발매된지 3일되었는데 이미 아마존에는 중고상품들이 하나둘씩 올라오고 있지만...

A THOUSAND SUNS(2010): CD+DVD VERSION

 

A THOUSAND SUNS(2010): CD NORMAL VERSION



'REVISITED > ambiguous' 카테고리의 다른 글

notes on a dream(2009)  (0) 2011.01.13
hands all over(2010)  (0) 2010.09.20
relish(1995)  (0) 2010.09.01
cliche(2000)  (0) 2010.07.30
twelve commandments of dance(1988)  (0) 2010.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