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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IST

RAPHAEL SAADIQ

 

2000년대를 맞아 화려한 아티스트들과 협업중인 RAPHAEL SAADIQ

 

생각보다 오래되고 의외로 다양한 재능과 생각지도 못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로 2000년대 재조명 받아 마땅한 인물로 나름 고심 끝에 선정한 인물을 표현하기 딱 좋은 말들이 아닐까 싶어서 먼저 두서없이 생각난 대로 적어 보았다.

 

RAPHAEL SAADIQ 2000년대에 등장한 SOLO-ARTIST라는 표현은 맞는 표현이지만 이전에 그가 활동했던 경력을 살펴보면 놀라움의 연속이라는 것은 바로 알 수가 있다. 1986년 데뷔 이후 1990년대에 차트 상위권에 항상 랭크 되었던 R&B ARTIST로써 회자될 만한 남성 그룹 가운데 하나인 Tony! Toni! Toné!의 멤버로 그의 경력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연주와 보컬을 동시에 겸하는 오래된 흑인 SOUL밴드의 마지막 세대라 해도 과언은 아닐듯하다.

 

BOYZ II MEN의 등장으로 아카펠라를 기반에 둔 흑인 보컬중창단들의 연속 등장하면서 무대에서 연주하는 밴드형식의 R&B 팀들의 입지 역시 좁아지게 되기도 했지만 Tony! Toni! Toné!은 꾸준하게 미국 내에서의 인기를 잘 이어 나간 것으로 평가되었다. 비록 지역적인 한계로 인하여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고 평가 받기에는 무리수가 있다고 해도 그렇게 1990년대까지 전통적인 방법으로 스스로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고 노래하는 밴드로써 그 위상은 높이 인정해 줄만하다.

 

그러던 Tony! Toni! Toné!1997년 해체했다가 2003년 다시 결성되었지만 그에 따른 새로운 앨범이나 어떠한 눈에 띄는 ARTIST로써의 행적은 사실상 현재까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

 

RAPHAEL SAADIQTony! Toni! Toné!이후 당시 수퍼그룹이라는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들과 함께 다시 한번 재도약을 노리게 된다. 1999년 결성 후 2000년에 SELF-TITLE 데뷔한 LUCY PEARL이라 명명된 이 그룹은 A TRIBE CALLED QUEST DJ 이자 PRODUCERALI SHAHEED MUHAMMADD'ANGELO가 참여하면서 화려하게 주목을 받았지만 D'ANGELO가 개인 일정으로 참여가 불발되며 대신 EN VOGUEDAWN ROBINSON으로 교체되면서 최초 계획과는 다르게 출발했지만 당대 최고의 R&B그룹의 멤버들로 조직된 화려함은 그대로 이어 나갔다. 이후 JOI로 보컬이 한차례 바뀌기도 했지만 SNOOP DOGG, Q-TIP과 함께 "Last The Dance" O.S.T에도 참여하는 등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런 활동에도 불구하고 이미 R&B 음악씬에도 HIP-HOP의 영향이 강하게 드리워졌던 시기여서 R&B, SOUL은 완전 메이저씬의 신예들로 그 자리를 채워갔고 그와 동시에 HIP-HOP계열의 RAPPER들이 협업을 통해 새로운 판도를 구성해 가고 있었다.

 

새로운 흑인음악의 큰 위력은 현재에도 이어져 HIP-HOP은 여전히 건재하고 그들이 오히려 옛 흑인 음악들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가고 있어 JAZZ, SOUL을 옛 흑인음악이라는 개념으로 바꾸어 장르 중심적 해석이 현재의 음악 씬 중심으로 바뀌는 경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렇게 그룹 활동으로 이어져온 그의 경력은 NEW-MILLENIUM으로 SOLO-ARTIST로의 전환을 하는데 새로운 기점을 맞이하게 된다. 2002 "Instant Vintage"를 시작으로 2011 "Stone Rollin'"까지 5장의 솔로 앨범을 발표하면서 한가지 확실하게 내세우는 대주제는 VINTAGE!!

 

VINTAGE의 재해석과 과거의 음악표현방식을 재현한 RE-BOOT개념으로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말로는 RETRO의 테두리 안에서 해석하면 이해하는데 빠르게 전달될 것이다. NEO-SOUL이라는 표현으로도 해석되는 범주 안에서 공통분모는 분명하게 R&B라는 것!

 

Tony! Toni! Toné!이 당대의 주류였던 R&B SUB-CATEGORY 안에서 주된 지향점이었던 NEW JACK SWING에의 편애에서 벗어나 R&B기반의 흑인 음악의 전반적인 성향을 대입하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새로움으로의 한 단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차피 장르라는 것은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일 뿐 커다란 뿌리와 그 자양분으로 자란 줄기 안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그의 SOLOIST로써의 음악 색깔과 지향점은 더욱 선명해지고 분명해 보인다.

 

국내에서는 2008년 처음으로 네 번째 앨범  "The Way I See"가 라이센스화 되어 마치 새롭게 등장한 RETRO의 신성처럼 보여졌을 수 있었으나 그는 이미 1980년대부터 활동을 시작한 30년 경력의 베테랑이었다. 마치 오래된 옛 노래를 다시 리메이크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 듯 했지만 결국 광고음악이나 BGM등으로 짧은 시간 동안 무의식 중에 많이 알려지긴 했다.

 

이미 2002년 데뷔앨범 때부터 RAPHAEL SAADIQ의 위력은 앨범 크레딧에서도 확인이 되는데 앨범에 수록된 곡의 작사, 작곡는 기본적으로 스스로 트랙을 채웠으며 악기 세션에 있어서도 거의 모든 곡을 스스로 직접 연주했을 정도로 그야말로 SELF- PRODUCE의 재능까지 갖춘 트랙들로 가득하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솔로데뷔앨범을 발표했을 당시보다 현재에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옛 사운드로의 회귀가 점점 심화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표현하고 싶었던 음악의 지향점이 분명해지고 확실해져 가고 있다는 점에서 절충과 합의에 의해 조심스러웠던 SOLOIST의 시작에서 본인 스스로가 SPECIALIST가 되어가고 있어 그의 역량과 연륜을 감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류에 한 축인 젊은 ARTIST들의 큰 흐름보다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길을 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확고한 그의 의지를 들여다 볼 수 있다.

 

나이 든 ARTIST의 새로운 시대의 홀로서기는 가끔은 리즈 시절이나 회상하며 추억 되팔기로 컨텐츠의 뻔한 반복으로 이어지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보통의 흐름이다. 스스로의 음악을 심화하여 본질에 더 접근하고 다시 해석해 나가는 일은 항상 많은 ARTIST들이 꿈꿔오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든 중심은 현재의 음악 안에서 아주 적은 양으로 효과를 배가시키려고 사용되는 쇼품으로 활용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와는 반대로 통째로 옛 음악을 다시 복원해내고 음악작업 방식까지 옛 모습 그대로 재현해낸다는 것은 어지간한 노력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걸 고집스럽게 지켜낸다는 것은 미국에서도 사라져가는 흑인 음악의 IDENTITY를 지켜내 가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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