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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ILATION/renewal

AGAIN(2004)

vic 2011.04.01 01:14

가장 적은 악기구성의 UNPLUGGED 리메이크앨범

나는 가수다?
논란의 연속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MBC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의 최대 수혜자로 현재 1위로 선정된 김범수는 올해로 데뷔12년차에 접어드는 이미 중견급에 속하는 가수라는 점에서 출연자들 중에 비교적 젊은 비에 속하는 편인데 이미 발표한 앨범의 숫자만 보더라도 제법 꾸준히 활동했슴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앨범에서 순수 창작곡으로 기억되는 곡은 세대를 초월해 "보고싶다"가 거의 유일할 정도로 각종 O.S.T를 통해서는 큰 인기를 얻은 결과 결국은 얼굴없는 가수의 이미지가 지나치게 각인되어 있는 안타까운 가수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아쉬운이 남는 가수다.

김건모의 탈락이 확정되기 전 금요일에 오랜만에 친구들과 소주 한잔을 하면서 평소 음악에 문외한인 친구 녀석이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나는 가수다" 를 보니 정말 노래를 잘하는 애들 나와서 재미있다는 것이다. 보통의 시청자들이 그렇듯 이러한 반응이 대부분일 것이라는 짐작을 하며 얘기를 이어 나갔는데 개인적으로는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얘기했지만 이런 프로그램은 누구를 위한 방송인가를 잘 파악해야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보면 결국 구국의 의지로 3%라는 최악의 일밤을 구원하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결국 공중파를 이용한 마케팅의 수단이 되고 말았다는 폭발적인 음원수익창출이라는 점에서 해당 곡들의 리메이크잔치가 이루어지면서 결국 가요발전을 저해한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가요계의 상황을 보면 그다지 이런 얘기들도 그리 타당해 보이지는 않는다. 표절과 수준이하의 곡들이 난무하고 있는 어지러운 정국을 본다면 결국 여지껏 편중된 소비층에 대한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거기에 대한 목마름을 채워주었다는 것에는 분명하지만 진행 방식과 서로 다른 음악추구의 방향에 있어서는 결국 자신의 앨범이 홍보되어야 하는 상황과는 별개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수라는 직업으로 볼때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어서 나름 고민이 많고 풀어야할 숙제가 산재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근데 왜 김범수? 
이소라의 "제발"로 발발된 김범수 대세론은 이미 김범수의 데뷔앨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1999년 데뷔한 김범수의 앨범에는 김민우의 "사랑일 뿐야"가 수록되어 있다. 물론 타이틀곡은 "약속"이다. 1집의 반응은 그다지 높지 않았고 결국 2집에서 "하루"를 통해 당시 해외제작 M/V가 드라마타이즈 방식을 이루고 있던 것에 편승해 송승헌, 지진희, 송혜교까지 투입시켜 9분여 달하는 블록버스터급 뮤직드라마로 제작되고 물론 그 결과 엄청난 방송횟수를 자랑하며 화제를 모으며 김범수의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하게 된다. 이후 김현식의 육성을 그대로 이용해 듀엣으로 부르는 "비처럼 음악처럼"까지 화제를 몰고 오게 된다. 
그런데 1집의 실패라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방송용 비주얼이 아니서일까 그 모습은 좀처럼 잘 노출되지 않는다. 사실 2집의 앨범제목 'REMEMBER'에서 알 수 있듯이 15곡 중 10곡이 리메이크곡이고 4곡이 신곡, 나머지 한곡은 1집의 타이틀곡 "하루"까지 포함한 재활용앨범이라는 말할 수 없는 이면을 간직한 아픔이 있는 사연을 간직한 컨셉의 앨범이기도 하다. 이후 발매한 2.5집 역시 신곡 몇곡과 POP까지 포함한 리메이크 트랙들이 가득한 2장의 CD로 발매되는 또 한번의 아픔을 겪게 된다.  

3집이 되어서야 비로소 이제까지의 아픔을 한번에 씻어줄 "보고싶다"가 2002년 겨울을 강타하고 그의 대표 곡이 되기에 이른다. 폭발적인 판매고에 힘입어 이제껏 겪었던 비방용 비주얼의 설움도 달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발매된 정규앨범이 7집에 이를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지만 군제대 이후 발매되어진 앨범의 음악들을 보면 한번에 그의 이름을 상기시키는데 응집력을 떨어져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러한 배경과 10대 위주의 소비층과 10대부터 이어져온 20대의 소비층, 경제력 있는 삼촌들의 이른바 귀요미 걸그룹의 사랑 속에서 가요계는 대단히 복잡하고 소외된 계층의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나는 가수다"는 신선함으로 등장한 것이고 이미 리메이크 전문 가수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김범수에게는 또한번의 기회가 찾아오게 된 것이다.

현재의 상황에서 기회를 살려낸 것은 가수 본인에게는 좋은 기회이자 다시 없을 가창력의 인증으로 이어지게 되었지만 결국 리메이크전문 가수라는 타이틀을 떼어버리기에는 현실은 냉정한 것이다.

제대로된 리메이크?
이렇게 가수의 입장에서는 참 아이러니한 현실이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냉정하게 평가를 하는 것은 결국 대중이라는 것이고 그 것은 공감과 동감으로 통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김범수는 다시는 리메이크 곡을 앨범에 수록하지 않았으면 한다. 결국 창작물과 완전히 새로운 곡들이 등장할 때 그 업계는 꾸준히 새로운 구성원이 들어오고 새로운 소비계층이 생겨나게된다. 그런 점에서 리메이크가 적정선에서 그치지 않을때 민폐가 되고 마는 것이다.

이왕에 이렇게 된 바에 앨범을 급조한 이미지가 역력한 수록곡 채우기식의 리메이크 보다는 전곡 리메이크를 표방한 다시부르기로 제작된 앨범 'AGAIN'을 추천해본다. 이 앨범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김범수스타일로 완벽하게 리메이크 되었다는 것과 발라드 만큼은 종결자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의 수식어는 필요없는 완벽한 리메이크임을 자부할 수 있다.

김범수는 박선주를 통해 트레이닝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박선주 역시 그 당시 노하우가 없어 하루에 한 곡씩 카피를 시켰다고 했는데 카피의 양이 과해진 결과 이미 카피곡으로 익숙해 있는 보이스를 새로운 곡으로는 매치를 시키는데 엄청난 편견을 만들어내기 마련인데 그런 것이 김범수의 데뷔부터 초기 시절 그렇게도 리메이크 전문으로 급조된 데뷔를 하게 되지 않았을까 한다.

지금 다시 한번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 시기에 "보고싶다"를 대신할 만한 곡으로 다시 다가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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