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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SITED/ambiguous

resoled & more(2004)

지난 DAG 포스팅이후 하던 얘기 계속 하겠어!!
소는 누가 키울지도 모르면서 2005년 내한공연 당시 모여든 여성 인파는 실로 대단했다. 당시 국내 유명 쇼핑몰에서 근무하고 있던 터라 담당자였던 나에게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공연 초대권이 왔는데 홍대의 작은 클럽 OTWO에서 뜨거운 여름에 개최되었는데 당시 공연의 성공보다는 TWO TON SHOE를 알리기 위해 공연을 개최한 만큼 이래저래 공연을 홍보의 수단으로 이용해서 공연관람을 시켜주는 이벤트가 많이 진행된 관계로 공연장의 수용한계인원 보다 많은 사람이 모여들어 그야말로 홍대의 그 골목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결국 그 더운 여름날에 공연을 볼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 끝에 결국 포기하고 말았던 아픈 기억이 있었다. 공연도 공연이지만 그 좁은 장소에 많은 인원이 수용될 경우 공연의 즐거움보다는 짜증이 더 많이 날 것 같아 포기하고 말았는데 결국 이래저래 이벤트 남발로 인해 아티스트가 누군지 잘 모르는 사람들은 결국 공연 시작 전에 많이 빠져 나갔지만 그래도 환불해달라는 소동도 있었고 공연을 기획한 주최측에서도 공연업무에 대한 초보적인 수준이어서 공연장을 잘 못 선택한 것이 애시당초 불찰이었다. 

TWO TON SHOE는 미국밴드이지만 완전한 INDIE밴드여서 주로 소규모 클럽에서 공연을 하면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밴드이다. 'RESOLED & MORE'는 1집 'TWO TON SHOE' (96), + 'FIGURES'(98) + 미발표곡 "Color Me", "Good Enough", "Oh! I Wish I Could"를 두장의 CD로 발매한 것이다. 구하기 힘든 앨범 두장을 한번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이미 발표되어진 앨범을 2000년대에 다시 만날볼 수 있는 아주 색다른 분위기르 자아내는 앨범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오리지널리티를 따져야 한다면 굳이 권장하고 싶지 않지만 인디씬의 앨범이 그리 쉽게 구할 수 없다는 특징을 본다면 이런 앨범은 대환영으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하다. 2008년에 발매된 "NEVER CANCEL THE STAGE!"와 비교해 본다면 더우 개성이 강하고 FUNKY하다는 것은 새삼 말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역시 DAG의 포스팅에서도 주지한 바 있는 이런 CONTEMPORARY TREND를 추구하는 음악은 음악 카테고리에 있어 하나의 줄기나 한 부분으로 편승되지 못하기 때문에 폭풍이 지나간 자리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는 위험하다는 것이다.  TWO TON SHOE 역시 그런 면에서 본다면 폭풍을 피하지 못하고 휩쓸려간 밴드로 여겨질 수 밖에 없다. 이 계통에서 그나마 가장 큰 성공을 거둔 JAMIROQUAI 역시 그 범주 안에서 예전만큼 큰 인기나 집중을 받지 못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써 이해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

TWO TON SHOE의 음악은 DAG이나 JAMIROQUAI의 음악과는 달리 더욱 밴드 중심적인 음악이라는 것이다. 일단 샘플링, 키보드중심의 효과를 보지 않고 밴드음악으로 승부한다는 것이 가장 특징적이고 SOUL중심의 맥락에서도 BRASS이 사용이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으로 본다면 차라리 FUNKT JAZZ를 표방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음악과의 연계성이 더욱 깊어 보인다. 음악이야 들어서 좋으면 그만이지만 이런 프로파일링이 되지 않는 한계를 지니고 있는 음악은 결국 그 존재감이나 음악적 특성이 여러 카테고리에 발을 들여놓고 있기 때문에 그 중심을 잘 잡지 못하면 결국 표류하기 마련인데 2008년에 발매된 "NEVER CANCEL THE STAGE!"가 그런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 팬들의 관심에서 벗어났을 것이라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이들의 음악을 공연장에서 실제로 보지 못한 것이 참으로 안타깝고 또 묻혀지는 것 같아 아쉽지만 강하게 뇌리 속에 한 곡 정도 기억에 남아 있다면 그나마 아티스트로써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이 아닌가하기도 한다.

RESOLED & MORE(2004): two ton sh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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