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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오디션프로그램은 신선함과 숨은 인재발굴이라는 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측면을 보여주고 획일적인 가요계에 스타시스템으로 잘 만들어진 아이돌의 빈자리를 채우고 그동안 막연하고 멀게만 느껴졌던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로의 진입을 할 수 있게 발판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긍정인 면으로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상반되게 전국민 중 40명 중 한명은 오디션을 본다는 통계로 나와있듯이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오히려 어렵다는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씁쓸한 현실과의 괴리 허상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부작용도 있다. 

하지만 당분간 이런 현상은 계속 유지되고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고 슈퍼스타K3의 지원자의 숫자만 보더라도 그 현상은 쉽게 짐작된다. 결과적으로 이런 프로그램은 예능이라는 카테고리 범주 안에 들어가게 된다. 그런 배경으로 본다면 일반인 오디션을 보는 것은 다양한 이야기꺼리가 많다는 방송용 아이디어 소스가 함께 보장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살아온 배경, 꼭 가수가 되어야 하는 필수요건 등 TV에 처음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뒷배경이나 일상을 함께 노출시켜 줌으로써 더욱 다양하고 많은 이야기를 전개시켜주고 있다는 점에서 사생활의 무차별 노출이라는 점 보다는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기회로  충족조건이 출연자와 연출자간에 잘 맞아 떨어지게 된다. 그렇게 시청자들도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고 일반인이 방송을 출연하면서 전달할 수 있는 무한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럼 이러한 아이돌과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오디션프로그램 사이에서 고민하는 그동안 실력파라고 칭해졌던 진정 목놓아 '나는 가수다'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는 실력파들은 무엇으로 이 현실에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하는 의문이 들고 노래 하나만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들의 소롬돋는 노래를 감상할 수 있을 수는 있는 것일까라고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래서, 그 틈을 비집고 탄생한 프로그램이 '나는 가수다'라는 예능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실력파들이 꾸준히 방송을 나오기 위해 배틀을 벌이고 한명씩 순차적으로 탈락한다는 취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평가단을 선발하기도 했다. 이미 이런 점에서 이 프로그램은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다. 순수하게 노래 하나만으로 해당 가수의 실력을 겨룬다는 취지 자체가 무색하게 평가단의 선별작업이 팬이 아닌 일반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하는 것부터 일단 논란이 시작될 것이다. 방송은 흐름이 중요한 미디어라는 것은 잘 알지만 그와 달리 PD가 만들어내는 그야말로 CREATIVE한 면이 붐을 일으킬 수도 있고 감떨어진 한물간 인물이 될 수도 있다. 연일 이 프로그램에 대한 기사는 봇물 터지듯 인터넷을 도배하고 감상평까지도 범람하고 있다.

도대체 이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이미 출연하고 있는 가수들은 나름대로 역량있는 실력을 갖춘 가수임에 검증되고도 남은 인물이다. 그럼 이 프로그램에서 진정으로 인정받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하는 궁금증이 든다. 곡에 대한 해석력? 라이브현장에서 느껴지는 감동? 경력에서 나오는 숨길 수 없는 가수 본연의 자질? 이 세가지를 충족하는데 각자에게 배분된 시간과 할당된 곡의 숫자는 지나치게 적은 것이 아닐까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러한 면을 충족하고 느끼고 싶다면 공연장에 가면 되는 일이다.
되려 이런 대중이 인정하는 가수들에게 제한적이고 한정적인 모습만 극대화시켜 짧은 시간동안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되는 것은 가수라는 직업을 통해 수익을 얻어내어야하는 소명의식을 홍보의 전략으로 떨어뜨리는 것은 아닐까 한다. 요즘 누가 촌스럽게 앨범을 사서 듣냐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들에게 원하는 것은 디지털싱글로 발매되어지는 단 한 곡으로 방송에 이리저리 출연하면서 홍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공중파에서 TV쇼가 기형적으로 많은 나라여서 굳이 공연장을 가지 않아도 TV를 보면서 지레 짐작으로 단면으로 가수를 평가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그만큼 많이 갖추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

팬으로써의 화답이 없는 가수의 의미..
아이돌은 어차피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가수라는 면모 외에도 다양함을 추구하고 있다. 그렇게 하는 것도 사실 노래하나만 잘하는 것만큼 힘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거기에 맞는 세대들이 즐기면 되는 것이다. 실력있는 가수라고 인정하면서도 결국 그에 대한 화답은 인색한 것이 사실이다. 정작 좋은 문화, 수준있는 문화를 즐기고 영유해야할 세대들은 노래듣는 것이 매우 여유있는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태도부터 좀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한다. 노래 하나만으로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세대를 초월한 것이지만 아이돌이 십대를 주요 타켓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면 3,40대의 실력있는 가수들 역시 그 노래를 공감할 수 있는 동시대적인 인물들이 주요타켓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럼 화답을 해주자는 것이다. 십대들이 MP3, 벨소리로 다운 받을때 3,40대는 CD로 구입을 해주자는 것이다. CD 한장도 내기 벅찬 현실이 되어 버리긴 했지만 그 작은 시장에서도 좋은 음악은 언제든지 등장하고 좋은 노래는 늘 등장한다.  그도 힘들면 공연장을 찾아가자는 것이다. 공연장 가면 시끄럽고 힘들다라고 말하면서 흐리기도 하지만 가슴 속에 타고 있는 순수열정의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할 때 그 모든 우려는 공연이 끝나고나면 아쉬움으로 남을 것이다.

직업은 있지만 직장이 없다?
결국 아이돌이 점령해버린 미디어에서 굳이 이렇게 까지 살아남아서 결국 예능에 출연해야 한다는 것은 예능 출연 없이 가수로 살기 힘들다는 것인데 직장에서 자신이 할 일이 없어진 대기발령자 신세가 되어버리고 그나마 자리를 지키기 위해 이리저리 분주히 자신의 일도 아닌데 프로젝트를 떠맡게 된 신세가 되어진 꼴인데 결국 그 프로젝트에 치어 본분의 일은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프로젝트가 끝나면 또 다시 같은 고민을 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점점 그 존재가치는 소멸 될 것이다.

연기자는 다양한 변신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넒히고 그 것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높인다. 가수는 노래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노래로 카리스마를 보여주어야 하는 존재다. SHOW가 아닌 예능으로써 보여주는 단면으로 자신의 생명력을 단축시키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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