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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의 최대관심사는 누가 뭐라해도 월드컵의 성적을 미리 점쳐보고 16강진입이라는 목표아래 히딩크호는 조금씩 조금씩 그 기세를 더해가고 있었다. 이에 연초에 발매된 'SIX DEGREES OF INNER TURBULENCE'는 2000년이후 처음으로 발매되는 스튜디오 정규앨범으로 전작에서 한계극복을 성취하고 방대한 양의 라이브앨범까지 발매하고서도 생각보다 빨리 발매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지나치게 빠른 일정으로 발매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최초의 DVD발매라는 역사적인 결과물에 취해 벗어나기도 전에 발매되어진 것이 강하게 느껴지는 발매시점이었다.

거기에 두장으로 발매되는 앨범이라는 것이 발표되면서 수록곡수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지만 6곡이라는 다소 의외의 수록곡수였으나 각 곡들의 길이를 파악하는 순간 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6분 46초의 짧은 곡부터 42분 04초에 이르는 기존의 어떠한 앨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던 플레이타임이다. 처음 앨범을 들고서 막막했다. 아.. 이건 그냥 집에서 혼자나 들어야하겠구나 싶었다. 어디가서 틀어달라기도 너무 긴 곡들이라 함부로 타인이 있을때 감상할 수 없는 앨범이라는 것을 너무나 빨리 간파하게 해주는 앨범이었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곡의 수준은 이미 PROGRESSIVE의 음악에서 찾는 것이 더욱 빠르고 한층 강해진 파워있는 연주와 그 것을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는 테크닉은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플레이를 넘어서고 있었다. 특히 많은 시도를 통해 시대에 대한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였다는 평가를 얻어내었는데 DJING 스크래치효과와 JAMES LABRIE의 RAP이 시도되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더 큰 집중을 받게 되었는데 그 것은 곡의 진행에 있어 더욱 효과적이고 또다른 음악적인 결합을 예고하는 소스로서의 활용이 커보였다. 이 것은 다른 밴드와 접하면 꼭 자신들의 음악에 새롭게 반영해내는 DREAM THEATER의 카멜레온같은 음악적 친화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PANTERA에게서 동기부여를 받았다는 첫곡 "The Glass Prison"의 직선적이고 날카로운 기타플레이에 펼쳐지는 화끈한 연주에 이은 분위기전환을 위한 급작스런 스크래치를 비롯한 JAMES LABRIE의 짧고 강한 샤우팅등이 합쳐지면서 플레이의 다변화를 이룩해내면서 첫 곡다운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가장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데 심혈을 기울이면서 탄탄한 자신들의 음악을 바탕에 두면서 새로운 음악을 자신들의 스타일로 만들어냈다. JORDAN RUDESS의 키보드플레이가 가장 인상적인 곡으로 플레이가 모두 잠시 멈추고 피아노선율로만 구성한 솔로파트가 등장하기도 하고 그가 가장 즐겨하는 EXPRESSION BENDING에 이은 짧은 단순 반복멜로디를 관통하는 현란한 손놀림이 놀라움의 주고 JOHN MYUNG의 베이스라인의 강조와 멜로디의 빈틈을 파고 들어오는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단순한 리듬의 무게감, JOHN PETRUCCI의 양분화된 기타톤으로 전달되는 극명한 곡의 분위기변화의 전달 등이 압권인 "Blind Faith", 곡의 분위기가 반전을 오가는 서사적인 "Misunderstood", 가장 짧은 수록곡 "Disappear" 이 두 곡은 결국 발라드라는 편리함을 써서 명명하겠지만 곡의 분위기는 결코 밝고 경쾌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의 일반적인 곡이 아닌 마이너계열의 리듬라인과 키보드와 기타사이에서 오고가며 결합되어진 사운드이펙팅은  스산하고 음침한 분위기까지 자아내고 있고 그런 일련의 진행들 속에서  PROGRESSIVE ROCK에서 자주 쓰이는 악기특유의 메카닉을 제대로 적용시켜 그 효과를 극대화하였다. 
TOOL의 음악에서 유츄해낸 "The Great Debate"는 원곡의 제목이 바뀌면서까지 수록된 곡으로 앨범에서 보여주는 새로운 음악들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색다른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다.  의도적인 TOOL의 음악에서의 진행방식을 곡전반에 걸쳐 그 영햑력을 행사했다. 기승전결의 뚜렷한 음악구조보다는 반복적인 플레이의 연속을 통해 긴장감을 더해 나아가는 방식과 공명감 큰 드럼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면서 JORDAN RUDESS의 키보드플레이가 그 위에 펼쳐지고 한바탕 지나가면 JOHN PETRUCCI의 기타가 또 한바탕 지나가는데 이 곡에서는 DREAM THEATER표 진행방식은 의도적으로 자제한듯 새로운 방식을 받아들여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첫번째 디스크에 단촐하게 구성된 5곡의 실험적인 사운드가 지나면 드디어 앨범의 동명타이틀곡인 "Six Degrees of Inner Turbulence"는 아주 심플하게 두번째 디스크에 8개의 파트로 나누어 42분 04초 한 곡으로 분리되었다. 클래식음악의 형식을 빌려낸 악장으로 나누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는데 앨범에 녹음된 여건상 샘플링을 통한 음원들로 채워졌다. 후에 바발매된 라이브영상과 음반인 'SCORE'를 통해서 완벽한 ROCK SYMPHONY를 완성하게 되는데 원래 그런 의도로 제작되었으나 여의치 않았던 여건상 그런 편의로 녹음이 되었다고 한다. 가장 DREAM THEATER다운 음악이라 할 수 있는 그동안의 모든 악곡방식과 진행패턴이 그대로 반영됨으로써 마지막 종착지에 다다른 것처럼 엄청난 사운드를 선보이게 된고 이 곡을 라이브무대에서도 선보이면서 그들의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주기도 한다. 

SIX DEGREES OF INNER TURBULENCE(2002): dream theater



전작이 발매되고 나서 무엇을 더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그건 뭐... 그냥 아무 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바로 깨닫게 해주는 앨범이었다.
실험과 시도에 의한 새로운 도전, 가장 잘할 수 있는 스타일을 방대하게 구성한 또다른 시도, 6곡으로 의도된 6DEGREES에 빈틈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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