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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2년 만에 발매한 'OCTAVARIUM'은 발매 직전부터 메이저레이블에서의 마지막 발매작이 될 것이라는 점을 공공연히 밝혔는데 하필 ATLANTIC에서 발매된 것이 못내 아쉽다. 나에게는 십대시절부터 꾸준히 많은 ROCK앨범을 발매했던 고마운 레이블로 기억되는 ATLANTIC에서의 마지막이라니 왠지 섭섭했었다. 미국에서 50,000장만 팔면 본전이라는 밴드의 손익분기점에서 본다면 부대비용이 비교적 않들어가는 자급자족능력을 지닌 그들의 메이저레이블과의 결별의 이유는 바로 '자유'였다. 메이저은악씬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해나가기 보다는 자신들이 의지가 더 많이 담기길 원했고 더 심화된 음악을 하고 싶었던 자유를 향한 갈망이었다. 스스로 마이너행을 선택한 그들의 음악은 이후 역대 최고 순위라는 성적을 얻어내게 되는 만큼 매우 성공적이고 아름다운 메이저씬과의 결별이었다. 그 끝에서 발매된 '音汨'은 소리에 대한 '8'로 해석되는 의지표명이 눈에 띄는 앨범으로 8집 앨범과 8음이라는 음정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되어진 8곡의 수록곡으로 표현되는 '8'의 해석까지 아주 다양하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데 그건 그렇고 음악이 중요한 요소인 만큼 가십꺼리로 가볍게 재미로 듣고 흘리면 그냥 가볍고 좋을 것 같다.  

3연속 실험적이고 복잡한 사운드로 무장했던 전작들에 비하면 비교적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동명타이틀인 마지막 곡은 24분이 해당하므로 또 그 길이에 대한 압박은 피해갈 수 없다. 그렇다고 해도 변화무쌍한 변주와 복잡하고 다양한 메커니즘으로 풀어나가는 기계적인 복잡한 기능에 입각한 사운드효과는 많이 배제되었고 JAMES LABRIE의 다양한 톤과 표현의 보이스는 줄어들었다. 국내에 발매된 초판은 음반사의 실수로 인하여 한 곡씩 따로 분리시켜 각 트랙을 완전히 분리해놓고 곡의 뒷부분에 2초 정도의 무음처리된 원본을 미국에서 받아 그대로 인쇄하는 바람에 불량아닌 불량이 생겨나게 되어 초기 제작된 음반을 모두 회수조치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그래서 초기 발매된 앨범과 구분하기 위해 디스크상의 프린트상태가 다르게 발매되었는데 수입음반과도  달라 결국 오리지널 미국반까지 합치면 세가지의 디스크 프린트로 구분되어진다. 개인적으로는 초판발매의 프린트상태가 가장 마음에 들지만 음악감상에서는 집중을 할 수 없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지만 기념으로 계속 간직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JORDAN RUDESS이 빈티지사운드를 지양하면서 멜로디파트로 자연스럽게 진행방향의 동선을 함께 하고 있고 곡의 시작이나 변환에서의 효과음으로 단순활용을 이루고 있어 전작들과 비교되는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으며 다른 악기파트 역시 전작들에서 보여주었던 것들에 비해 단순하게 다양한 톤을 구사하고 있는 모습은 자제하였다.

타이틀곡 "Octavarium"에서의 음악적인 접근법은 전작들에서의 보여주었던 HEAVY METAL에서 시작점을 그린 사운드가 아닌 많이 차분해지고 안락함을 주는 어쿠스틱사운드와 60,70년대의 PSYCHEDELIC사운드의 초기시절에 보여주었던 긴 프레이즈로 늘려주는 연주를 보여주는 악기 플레이의 도입부가 오랜 동안 지속되어지다가 FLUTE의 등장부터 마치 중세시대를 연상시키는 서정성 넘치는 곡으로 변모하면서 노래가 시작하는 곡인데 PROGRESSIVE METAL의 긴박하고 타이트한 느낌이 아닌 PROGRESSIVE ROCK의  옛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낸 전반부가 중반부를 넘어 후반부로 치닫고 있을 즈음에 힘을 내면서 JAMES LABRIE의 보컬 역시 전작들에서 보여주었던 짧게 반복되는 샤우팅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곡의 마지막은 희망을 암시하는 클래식음악의 표현을 보여주는듯 하다가 "The Root Of All Evil"의 첫 부분의 짧은 간주가 나즈막히 들리면서 끝이나는데 마지막 반전은 앨범자켓이 말하고 있는 무한대의 끝없는 반복을 암시하는듯 하다.

"The Root Of All Evil"은 두 파트로 구성하고 있는데 이 것은 MIKE PORTNOY가 쓴 가사의 12개의 모음곡 중 두 파트로 "This Dying Soul" - "The Glass Prison" - "The Root of All Evil" - "Repentance" - "The Shattered Fortress"에 걸쳐 완성되는 과정의 하나이다. 이 곡들은 가사뿐만 아니라 멜로디까지 하나의 연계성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놀랍지 않을 수 없는 DREAM THEATER의 GALLERY역할을 MIKE PORTNOY가 자신의 히스토리로서 이룩해낸 대작의 완성이라 할 수 있는 뜻 깊은 의미를 알 수 있고 그가 이토록 DREAM THEATER를 위해 모든 에너지를 소비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고도의 치밀한 계산하에 이루어진 대작업이기도 하다. 가장 단순명료하게 보여준 앨범의 성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곡으로 시원하게 진행되면서 기타와 키보드의 인터플레이가 곡의 절정에서 이루어지면서 DREAM THEATER만의 스트레이트한 음악적 구성을 완벽하게 처리하여 군더더기 없이 매끄럽다. "The Answer Lies Within"은 전형적인 발라드넘버로 특이할만한 구성과 연주가 아니지만 클래식음악의 현악파트르 구성해 그 효과면에서 애절함을 더하고 있다.
"These Walls"은 앨범에 수록된 곡 중에 키보드사운드가 전면에 걸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곡이지만 짧게 반복되는 완급의 멜로디에 그루브가 실리면서 중복되는 구조의 곡으로 큰 재미를 주지는 못하는 곡이기도 하다. "I Walk Beside You" 역시 그동안의 DREAM THEATER가 보여준 곡 중에서 단순 비교하는 차원에서 본다면 쉬어가는 차원으로도 볼 수 있는 난이도가 낮은 곡이다. 앨범에서 가장 선호하는 곡으로 일반적인 선택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Panic Attack"은 "Never Enough"와 함께 앨범의 난이도를 중립시키면서 가장 공격적인 사운드를 구사하고 있어 앞선 4곡의 평이함(?)과 뒤에 등장하는 2곡의 대곡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밴드가 늘 구사하고 있는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사운드를 내포하면서 특유의 플레이를 함께 잘 구사하고 있어 앨범을 대표할 수 있는 트랙으로도 손색이 없다.
메시지전달을 위한 곡이라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는 "Sacrificed Sons"은 경건하고 신성하게 시작하는 곡의 분위기답게 전쟁으로 희생된 이들을 신에게 절망적으로 이야기하는 내용의 곡으로 말그대로 서사적인 성향이 강한 곡의 구성답게 그 의미도 대단히 심오한 곡이다. 
  

PCTAVARIUM(2005): dream theater


불량으로 회수조치당한 국내라이센스 초판/ 미국수입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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