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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TI TRACKS/gossip

또다시 표절의 논란이 된 여왕

지난주 말즈음에 불거져 나오던 얘기가 드디어 기사화되었다.
결국 어제 9시 뉴스까지 나온 표절기사...
바로 "여왕의 귀환"이라는 요란을 떨던 이효리의 표절인정과 그와 관련된 원곡에 대한 관련기사였다.
가수로써 여왕이란건지 엔터테이너로써 여왕이란건지 그 여왕의 의미를 잘 모르겠으나 일단 TV 출연하면 시청율이 상승되는 걸 보면 아직까지 이효리는 대한민국에 탑클래스의 엔터테이너인 것 만큼은 인정할만하다.
핑클이후 활동에 대한 성적표로 본다면 가수로써의 입지를 본다면 옥주현의 지나치게 교과서적인 재미없는 보컬과 앨범판매고로 따져보아도 이효리의 성적은 수치와 지표로만으로도 훨씬 앞서 있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아직까지 이효리는 흥행카드임에는 명확하다.

하지만, 가장 오래된 그녀의 타이틀 가수에 있어서는 핑클이후 그다지 큰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1집은 대성공이었지만 그 역시 M/V와 패션컨셉에 있어 문제의 소지가 재기되었고 2집에서는 표절로 인하여 조기활동정지로 깔끔하지 못하게 활동이 끝나게 되었다. 그마나 3집이 비교적 덜 소란스러웠지만 앨범표지에 대해서도 잠시나마 표절이다 아니다라는 의견이 분분한걸 제외한다면 3집은 명예회복차원에서 그래도 대박을 친 셈이다. 그리고, 문제의 4집!!

이번 앨범제목으로 보아도 이효리의 절치부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H-LOGIC, 이전에 선보인 것은 STYLISH, 이효리와 STYLISH를 합성한 HYORISH 등 비교적 약한 표현으로 자신의 당당함을 보였지만 이번만큼은 RAINISM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LOGIC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자신감과 당당함이 이번 앨범의 컨셉인 것이다. 그래서 여러 매체를 통해서도 "자뻑의 완결판"이라는 표현을 스스로 사용하기도 했다. 앨범명과 앨범자켓이 앨범의 전부를 보여주는 것 만큼이나 파급력을 지니고 있는 길을 선택했던 것이다. 그만큼 지금 이효리는 자존심과 자신감에 엄청난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그만큼 바누스에 대한 모든 조치를 강경하게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까지는 가수 이효리의 입장에서 본  H-LOGIC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들과 그 견해들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어느 정도 같은 것을 것이라 냉정하게 얘기하고 싶다.

자.. 그럼 이번에는 또다른 면에서 이번 사건을 보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조금씩 인식이 되고 있고 그 입장에 대해서 서서히 표면적으로 많은 부분을 인정해주는 듯 하지만 실질적인 앨범투자대비에 비해 비교적 그 권리가 적은 제작자의 입장에서 한번 해석해보자. 이번 앨범은 공공연히 발매전부터 프로듀서 이효리라는 타이틀이 기사를 통해서 많이 부각되었던 부분이다.
그리고,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이 표절이라는 점에서 앨범발매시기를 연기해 가면서 부단히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 노력에 대해서는 당연히 인정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대중은 과정을 평가하지 않는다. 그 결과물에 대중은 선호를 통해 평가하고 그 것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결과물에 대하여 책임을 지어야 하고 또 최대한 대중적인 선호도를 자극할 수 있게 잘 다듬어 내는 것이 앨범프로듀서의 몫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번 H-LOGIC에 대한 기준점은 바로 이효리 스스로가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효리가 올린 글에서도 알 수 있듯 스스로 이번 사건에 대한 해결점을 찾고 있는 것도 이러한 프로듀서의 입장에서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건은 역량부족한 프로듀서가 집도한 결과물이 낳은 비극이라는 점으로 결론되어지게 되는데 그것은 바누스의 사기행각이 크게 원인을 제공한 것이고 거기에 MNET은 이효리에게 너무나 큰 부분에 대해 힘을 실어주지 않았나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대두 될 것이다. 

결국 MNET은 계약기간 만료의 빅카드에게 마지막에 제대로 후려맞은 꼴이 되었다. 그것은 프로듀서 이효리나 executive producer MNET은 모두 바누스에 의한 사기행각에 대해 속은 것이라할 지라도 앨범이라는 기록물이 가지는 파급력으로는 H-LOGIC이 가지는 불명예, 국내 최대 미디어그룹이라는 MNET의 이미지에 대한 상처로 남을 것이며 앨범을 만들어내는 프로듀서의 역량과 ARRANGE가 얼만큼 앨범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인가라는 교훈을 남긴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지난번 CNBLUE와 때와는 양상이 다른 이번 사건은 몸빵해줄 작곡가도 없고 가수 당사자가 인정한 만큼 빠르게 해결되리라 예상된다. LOGIC은 일생을 살아가며 혹은 이미 많은 일들이 지나가고 그 의미가 변치 않고 하나의 정리된 확고한 의미와 상징될 때 사용되는 관념으로 받아들여보자.

도의적 책임의 중신에선 H-LOGIC



* 바누스와 유학?
솔직히 표절곡들 그다지 트렌디하지 않은 곡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찾기 힘들거라 생각하고 의도적으로 표절하지 않았나 싶다. 도대체 유학가서 무엇을 배워오는 것인가?
혹시 우리나라 보다 훨씬 구하기 쉬운 샘플링음반이나 하드웨어로 조합이나 사용법을 배우러가는 것인가? 그런 부분이라면 충분히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하리라 예상된다. 음악적으로 앞서 있는 곳에서는 앞서 있는 것만 배우러 가는 것이 아니다.
그 본질을 어떻게 파악하고 반영해서 현재에 사용하고 있는 것을 더욱 심도있게 파악하고 공부해야 할 것이다.
그게 아니면 차라리 클럽가 죽돌이가 되던가 공연장을 맨날 찾아가던가 그도 아니면 그 곳에서만 발매되는 음반을 미치도록 듣고 또 그것을 분석해라. 그러면 최소한 제대로 짜깁기라도 할테니까...


ANNIE LENNOX: MEDUSA[1995] - NO MORE "I LOVE YOU'S"를 오랜만에 감상하게 해주어서 감사!!
95년에 나온거 인지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