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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SITED/hard & heavy

test for echo(1996)

한국 스포츠 역사상 동계스포츠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의 메달획득은 가히 충격적이고 새로운 시도에 대한 결실이라 믿어 의심치 않아도 될 것 같다. 이제 9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인 교육제도에 첫발걸음을 한 세대들이 성인이 되어 그동안 배고파서 운동했다는 헝그리정신만을 강조한 구세대적 유물에서 벗어난 확실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고무적이고 우리나라도 이제 지구상에서 어느 정도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까지 의미확대되어 이번 동계올림픽은 스포츠계에 전환점이 되리라 짐작된다. 물론 장애인올림픽에서의 위대한 은메달까지 포함해서...
이런 상황에 동참하기 위해 오늘 선택한 앨범은 여러 면으로 부합되는 점이 많다.

캐나다출신이라는 점과 이번 올림픽의 앰블럼 'Inukshuk(이눅슉)'에 대한 의지를 반영한 앨범자켓이라는 점에서 이번 포스팅을 시작하려 한다.
솔직히 곧 환갑하실 이 세분의 음악을 파헤쳐 본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지만 DREAM THEATER의 음악적 본질과 그 이상향의 근간을 이루는 위대한 밴드라는 점에서 꼭 한번쯤 미약한 글로써나마 이들을 소개하고 싶었다.

RUSH는 이미 BRYAN ADAMS, NEIL YOUNG 등과 함께 캐나다명예훈장을 수상한 이력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캐나다를 대표하는 국민적 밴드이다. 밴드의 이름을 제공한 JOHN RUTSEY는 데뷔초기 팀을 떠나고 현재까지 36년 동안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GEDDY LEE의 보컬은 나이를 들면서도 큰 변함없이 보전해나가고 있다.

20세기 마지막앨범으로 여기까지가 비교적 숨돌릴 틈없이 달려온 그들의 행로에 비추어 보면 이후에 발매되는 앨범들은 이제 세월이 야속한 50대의 완숙한 노년기로 접어들게 된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대규모투어가 이어지고 DVD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하여 사운드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식지 않는 음악열정을 활활 태우고 있어 팬들 역시 잊지않고 그들의 열정을 함께 즐기고 있다.

3인조라는 구성은 완전한 ROCK음악스타일 구성에 있어서 다소 무리수가 느껴지는 불완전의 구조이다. 더군다나 이들의 최근 라이브영상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멤버가 맏고 있는 원래 포지션 이외에 악기의 연주파트까지도 라이브밴드의 구성을 따로 하고 있지 않을 정도로 3명이 모두 소화해 내고 있다. 

그리고, 베이스라인의 기타와의 대칭적인 위치는 라이브에서도 그 위력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이 것이 RUSH가 가지고 있는 음악적인 특성에 있어 한몫을 듬직하게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점이 기타솔로가 진행중에 좌중을 압도하는 음악에 익숙한 이에게는 베이스와 드럼의 배치가 전면에 내세워진 음악을 이루는 특성상 단조롭게 들릴 수도 있는 위험요소이기도 하다. 

21세기 접어들어서도 나이와는 전혀 상관없이 새로운 시도에도 어색하지 않은 RUSH의 행로에 가장 큰 기폭제역할을 하게 된  후반기를 화려하게 보여주는 좋은 앨범으로 기억하고 싶다.

TEST FOR ECHO(1996): rush



* RUSH의 앨범들을 들으면서 참으로 음악에 대한 글은 표현하기 힘들다는 것을 이번에도 절실히 느꼈다. 그러면서 한 편으로 아직 내 나이가 음악에 대해 그리 쉽게 말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끼쁘기 그지 없다.
아이러니한 상황이지만 요즘 대세에 참여하게 되어 재미를 느낀다. 더 나이가 들어 더 좋은 음악듣기를 할때 여유롭게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며...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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