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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SITED/bluesy

handful of blues(1996)

3년 뒤면  환갑을 맞이하게 될 블루스기타리스트 ROBBEN FORD의 앨범으로 블루스앨범에 대한 카테고리를 새롭게 오픈하면서 첫 앨범으로 선택하였다. 최근 LARRY CARLTON과의 작업으로 반갑게 그의 모습을 확인할수 있었다.  지난 몇 년간의 시간동안에도 꾸준히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었지만 ROBBEN FORD는 국내에서는 정말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음악적인 성향으로 보아 그의 음악은 블루스라는  단어로만 표현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초기 블루스기타로 음악계에 몸담기 시작하여 POP과 FALK, JAZZ에 이르는 아티스트와의 작업을 해오면서 동시에 자신의 앨범도 함께 병행하여 발매하였기에 블루스로만 그의 음악을 딱 잘라서 표현하기에 평가절하된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이 어딘지 모르게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걸쭉하게 진맛을 보여주는 흑인특유의 보컬이 아니어서 그럴수도 있고 혹은 ROCK적인 요소로 뭔가 폭발하는 듯한 시원한 맛을 보여주거나 하는 정형화된 블루스가 아니어서 어색할 수도 있다. ROBBEN FORD의 앨범들은 그러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어 늘 ROBBEN FORD를 이야기할때마다 퓨전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해서 전달해주곤 하는데 오늘은 노골적인 앨범의 제목처럼 그 중에 비교적 블루스에 가장 근접한 것을 하나 골라들은 것이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솔로작품이 아닌 BLUE LINE의 꼬리표가 붙은 밴드앨범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ROBBEN FORD의 나이를 짐작하기 힘들 정도로 동안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지나치게 격하게 늙어버린 나머지 노래할때도 많이 달라진 보이스컬러를 보여주고 있어 세월의 흐름을 거역할 수 없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어찌되었던 12년 전에 발매된 만큼 외모와 보이스컬러에서는 일단 현재보다는 먹고 들어가 주고 있으며 기타플레이에서도 정교하면서도 베이스와 드럼의 조화를 강조하고 있어 밴드음악으로써 보여주는 면모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연주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앞서 주지했다시피 구수하게 진맛이 느껴지거나 폭발적인 격정은 없슴을 끝까지 밝혀두고 싶다.

HANDFUL OF BLUES(1996): robben ford and the blue 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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