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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SITED/ambiguous

bored civilians(1972)

이 후덥지근한 여름엔 귓가를 아주 시원하게 해줄 댄스음악이나 굉음의 아주 시끄러운 HEAVY METAL을 들어야 계절의 참맛을 알게 되지만 수박도 그냥 먹기 귀찮아 태국에서 한참 즐겨마시던 수박쥬스로 그냥 들이키면서 밤을 맞이하면 그래도 제법 운치가 느껴지는 계절임을 감안하면서 참 어울리지 않을듯한 음악을 하나 선택했다. 길모퉁이의 이면을 마치 데칼코마니를 해놓은듯한 착각을 느끼게 하는 KEITH CROSS & PETER ROSS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것이 없는 듀오 프로젝트의 형식을 빌려 발매한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워낙 알려진 사실이 없는 관계로 아래에 대략적인 이력만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별로 간단하게 올려보겠다.

KEITH CROSS: BULLDOG BREED, T2
PETER ROSS: RICHARD THOMPSON, HOOKFOOT

MUSICIAN
PETER ARNESEN: IF, IAN HUNTER, RUBETTES, DADDY LONGLEGS, HOLLIES
JIMMY HASTINGS: CARAVAN, SOFT MACHINE, HATFIELD & THE NORTH, NATIONAL HEALTH
NICK LOWE: BRINSLEY SHWARZ, ELVIS COSTELLO, DAVE EDMUNDS, SOLO
DEE MURRAY: ELTON JOHN BAND
CHRIS STEWART: SPOOKY TOOTH, FRANKIE MILLER, JOE COCKER

더 많은 뮤지션들이 있지만 이전의 이력이 확인가능한 뮤지션들의 이력을 중심으로 추려놓았다.
이름은 낯설지도 모르지만 활동했던 경력들은 화려한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는 실력이 검증된 뮤지션들이라는 점에서 일단 이 앨범의 수주인 대략적으로 간파될 수도 있다. 많은 블로그를 통해 잘 알려진 가을과 겨울에 어울리는 따뜻한 포크음악이라는 것은 사전에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것은 SI-WAN을 통해 당시에 소개되어진 소위 PROGRESSIVE FOLK라는 수식어로 갈무리된 FRESH  MARGOTT, MAGNA CARTA, PAOLO FRESCURA, NIRVANA등과 같은 서정성에 기반을 둔 음악이라는 공통분모의 앨범들을 시리즈로 발매되고 있던 1990년대 중후반의 흔적들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어서 그렇게들 파악하고 있는 것이리라 짐작되고 원본의 추적을 해보면 당시 발매되었던 SI-WAN시리즈의 앨범속지에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FOLK음악이라는 것이 따뜻함을 주는 어쿠스틱적인 느낌이 강한 음악이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꼭 찬바람이 불고 추운 날에만 감상하라는 법은 없다. 앨범자켓의 그림에서 떠오른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연상될 수 있도록 이미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해하지만 그 것이 편견을 만들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볼만한 일이다.

BLUES, COUNTRY, FOLK, JAZZ APPOACH등의 여러 음악의 특유의 표현력은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는 점과 ORGAN등이 적절하게 뒤에 깔리면서 진행되는 곡 후반부는 전반부와 동일하게 진행되는 반복을 악기의 배치를 통해 단조로움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The Dead Salute"이 하모니카연주와 슬라이드주법을 포함한 연주와 코러스와 융합하고 있는 스캣은 앨범의 중반부와 후반부의 사이에서 또다른 집중도를 높이는 활력소로 환기를 잘하고 있다.

전반적인 앨범의 성향이 그러하듯 2011년에 불어닥친 ACOUSTIC GUITAR를 이용한 편안한 음악이 국내에서도 붐을 이루었듯이 다시한번 이들의 음악이 한정으로 발매되어진 앨범으로 끝이나지 않고 회자되었으면 바램이 크다.

BORED CIVILIANS(1972): keith cross & peter 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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