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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신 우메다역에서 고베로 출발한다!

다양한 일본 전철을 타보기 위해 오늘은 한신 투어리스트 패스로 이동한다.

일본 체류기간 중 가장 덥고 청명한 날씨 덕분에 한신 우메다역의 영문표기에 비협조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나름 만족할 수 있었다.

10시가 다 되어서 출발했지만 나라, 교토와 비슷한 시간이 걸리는 고베 산노미야역에 도착했다. 이 역 내리지마자 플랫폼을 나가기 싫게 만든다. 이렇게나 예쁘게 만들어 놓을 수가...

어제 한큐라인에 이어 역사 안에 막다른 종착기점이 있는 특이한 구조이지만 깨끗한 것은 기본이고 오사카투어 중 가장 예쁜 곳

 

산노미야 투어!!

그렇게 아름다운 역을 나와보니 하늘은 이미 구름없이 태양빛이 이글이글 타오르도록 뜨겁다. 고베 투어일정은 오전에 산노미야, 오후에 바닷가를 중심으로 형성된 시내투어를 대략적으로 짐작하고 먼저 산노미야 키타노쪽으로 향했다. 이 언덕 길이 왠지 서울 강남쪽의 느낌이 상당히 강하게 느껴지고 교토에서 혹은 6월에 다녀온 시코쿠지역의 일본 가옥들과는 이미 판이하게 다른 느낌이다. 거리 전체가 완벽하게 서양화된 곳으로 고베항을 개항하고 나서 외국인들이 자리잡은 지역의 특성상 벌써부터 이국적인 느낌이 상당하게 잘 전달된다. 이진칸의 내부까지 전부 구경하고 싶다면 키타노입구 사거리에 위치한 매표소에서 3가지 공통권 중에 선택하여 구매하면 된다. 이 곳에서 별 생각 없이  지나쳤다면 키타노마치 광장 입구 주변 매표소에서 구매할 수도 있고 고베 시티투어 버스 승차권을 구매해서 고베 시내를 전부 이동할 수도 있다

오른쪽 건물 1층에서 이진칸투어 입장권을 원하는 집의 숫자에 따라 구입할 수 있다  

 

시간과 체력을 덜어주는 고베투어TIP: 시티투어버스!!

고베 시내의 주요 관광지에 내려주는 순환버스로 1회 탑승과 종일권으로 구분해서 운행하고 있어 편리하다

 

 

개인취향 맞춤 투어: 안도 타다오 건축물 찾아보기!!

하지만 키타노마치 광장에 오르기 전에 먼저 잡은 일정은 안도 타다오 건축 작품 투어를 먼저 클리어하고 올라가기로 마음먹고 7개의 건축물을 찾아 나섰다.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시작한 이 취향저격 일정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나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안도 타다오의 작품이 이렇게 무더기로 몰려 있는 이유는 안도 타다오의 주활동 무대가 오사카와 주변 도시이기도 비교적 초기의 작품들과 1986년에 주로 세워진 초기 건축물들이 대부분이다. 이후에는 대규모 비상업건축물을 주로 지으며 진정한 예술 경지의 건축물들이 많이 알려져 있다 

비록 옥시로 착각한 건물을 지금 이 글을 올리면서 알게 되어서 6개까지만 클리어할 수 있어서 아쉽긴 하다.

리런스 게이트[1986] 

 

로즈 가든 [1977]: 키타노 지역 건축 작품 제 1호!!

 

키타노투 [1986]

 

월 애비뉴 [1986]

 

키타노 아이비 코트 [1980]

 

린스 갤러리 [1981]

 

리런즈 게이트를 시작으로 린스갤러리를 끝으로 대략 40여분이 않되는 시간만 투자하면 다 찾아볼 수 있는데 이렇게 한숨을 돌리면 그 유명한 고베 산노미야 스타벅스가 떡하니 길 맞은 편에 자리잡고 있다. 전세계 스타벅스 중 꼭 가봐야 할  7대 명소로도 잘 알려진 만큼 쉴새 없이 사람들이 들어오는 통에 이 곳에서의 인증샷에서 다른 사람이 안나오게 찍으려면 오전에 들러야 한다.

나도 비교적 오전에 들렀기 때문에 때마침 가을메뉴로 처음 선보이는 메이플 골드를 맛보면서 맘껏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세계 7대 스타벅스라 불리우는 고베 산노미야점

 

이진칸 투어!!

이제부터는 고베에서 남들 다하는 서양식 집 구경하러 키타노마치로 출발!!

보수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연두색 집을 돌아 키타노마치 광장에 도착하니 풍향계의 집이 바로 자리잡고 있으며 바로 옆에는 키타노텐만 신사가 가파른 언덕계단을 자랑하며 위치해 있다. 신사 안에는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에마, 소원을 기원하는 에마, 고베의 상징인 소를 모시고 있어서 작은 신사이지만 다양한 소원을 비는 곳이어서 아기자기한 맛은 있다. 잘 만들어진 타운하우스들이 선명하게 눈에 띄고 신기하게도 진짜 은은한 향기가 퍼지는 향기의 집 오란다관 바로 위에 덴마크관이 마치 성처럼 높게 솟아있었다. 바로 맞은 편이 오스트리아집이며 입구는 반대쪽에 위치한다. 여긴 카페로 잘 활용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덴마크관옆 길은 산책로이며 고베 산노미야 키타노의 산으로 오르는 길을 넘어가면 야마테선 신고베역이 나온다. 누노비키 폭포와 허브공원을 빠르게 갈 수 있는 길이어서 올랐다가 고베시내를 내려다 보고 다시 오르기 시작했으나 멧돼지출몰로 등산로를 폐쇄시켜 놓는 바람에 예상치 못한 오전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연두색 집 

 

키타노마치 공원 입구와 광장, 피리부는 소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만들어놓은 뷰포인트

 

풍향계의 집: 지붕의 수탉 모양 풍향계는 옆에 있는 키타노텐만 신사에 오르면 잘 보인다

 

키타노텐만 신사: 솔직히 이 신사는 컨셉이 너무 버라이어티하다

 

향기의 집 오란다관: 집 근처에 가면 은은한 향기가 퍼진다

 

덴마크 하우스

 

오스트리아의 집: 덴마크 하우스와 함께 마주보고 있다

 

등산 산책로 전망대: 오른쪽 나무사이로 비늘의 집 지붕 뒷모습이 살짝 보인다

 

 

그렇게 다시 내려와서 주로 이진칸의 철저한 관리 아래 사진찍기도 힘든 새슨저택 레스토랑, 이탈리아관, 벤의집, 요키나가야, 영국관, 착시현상을 활용한 트릭아트 영사관까지 그야말로 집 구경은 아주 잘 하고 7ELEVEN에 들러 따가운 햇살도 피하고 목을 축이며 몸을 추스렀다 

새슨저택: 주로 웨딩과 레스토랑으로 운영된다

 

이탈리아관

 

언덕위의 이진칸

 

벤의 집: 박제동물이 가득한 집

 

요칸나가야 (프랑스관)

 

영국관

 

고베 트릭아트 영사관: 이진칸 투어 티켓판매처도 함께 있다

 

1층 매장보다 2층의 쉴 곳이 더 편한 멋있는 7ELEVEN 

 

키타노마치를 중심으로 바로 아래 블럭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거리들

 

산노미야 초입의 멋진 건축물로 아름다운 거리들

 

BAY AREA!!

해안가지역으로 나가기 전에 위치한 상점가에서 구경을 하고 늦은 점심을 하기 위해 센터플라자 지하 1층에 위치한 가츠동 요시베로 향했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잠시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5층으로 올라갔다. 바로 BOOK-OFF가 눈에 띄어 보였기 때문이다. 어차피 해안가지역은 야경을 감상 하기 위해 일몰시간을 대략 맞추기 위해 두어 시간을 보내야 했기 때문에 자석에 이끌리듯 배열순서를 그냥 눈으로 익혀가며 BOOK-OFF와 처음 접했다.

BOO-OFF에서 최초로 구입한 일본 한정판 CD: 최초로 맞이한 탓에 280엔 코너는 제대로 찾아볼 생각도 못했다

 

그렇게 대략 시간을 보내고 밖을 전혀 볼 수가 없어서 해가 이미 다 저버린걸 모르고 밖으로 나와 해안쪽으로 향하는 길이 그렇게 넓은 줄은 몰랐다. 백화점들과 대형 쇼핑가, 큰 도로 등을 지나면서 거리 전체에 진한 짠내음을 온몸으로 맞으며 해안가에 도착했다.

해 저문 시내 사이로 보이는 상가들: 바다쪽으로 부랴부랴 나가느라 사진만 찍고 지나쳐서 아쉬운 마음 

 

FISH DANCE!!

바람에 실려오는 바다 짠 내음과 찰랑거리며 부딪치는 파도소리가 점점 가까워질 무렵 가장 먼저 눈에 띈 철골구조물로 만들어진 "FISH DANCE"가 눈에 들어온다. 1987년에 고베 개항 120주년 기념으로 만들어진 대형물고기 오브제로 프랭크 오웬 게리와 안도 타다오가 협업으로 만든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바로 옆에는 철제로 된 큰 구조물이 있는데 이 곳은 FISH CAFE라는 높은 천청이 눈에 들어오는 카페 겸 레스토랑으로 비교적 한산했다.

한참 도로 공사 중이어서 촬영에 제한을 많이 받았다

 

고베 메모리얼 파크!!

카페를 따라 좀 더 바다쪽으로 나아가면 산책로처럼 조명이 잘 구성되어진 담 길이 나오는데 이곳이 한신대지진 때 실제로 지진피해를 입은 공원의 옛모습을 그 상태 그대로 보존한 곳으로 당시의 아픔과 역사적 사건을 그대로 보존한 메모리얼 파크로 지정하였다. 낮에는 물이 빠져서 더 자세하게 볼 수 있으나 해가 저문 후에 물에 잠긴 모습을 보니 어딘가 모를 스산한 기운마저 느껴지기도 했다.

지진의 상처가 얼마나 큰지 짐작케 하는 숙연함이 느껴지는 메모리얼파크

 

* 한신대지진

1995 1 17일 일본 효고현(兵庫縣)의 고베시와 한신 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이다. 일본 지진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활성단층 활동으로 규모 7.2의 강진 발생하여 6300여 명이 사망하고 1400억 달러의 피해를 냈다. 복구기간에만 2년 이상이 걸렸다고 한다.

 

고베 해양박물관!!

좀더 바다로 가까이 다가가려고 했으나 고베타워로 가는 길목까지도 광범위하게 보수 공사가 이어져 있어 진입금지 가드라인이 설치되어 있어 메리켄 파크는 구경하지도 못해보고 붉은빛을 반짝이는 고베타워와 범선의 돛과 파도를 상징하는 커다란 하얀 빛이 이끄는 고베 해양박물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해양박물관 앞에는 우리나라에는 오토바이로 잘 알려진 KAWASAKI에서 제작한 각종 고속정이 진열되어 있는데 이 곳을 카와사키 월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베포트타워 근처 해양박물관, 가와사키가 만든 배들이 전시된 공원

 

고베포트타워 전망대!!

바로 앞의 고베포트타워 전망대를 올라가서 고베항과 산노미야 지역과 시내 야경을 감상하고 멋진 야경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오른편에 위치한 고베하버랜드에 있는 모자이크와 대관람차는 야경으로만 감상하고 고베투어를 마감하기 위해 한신 모토마치 역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렇게 역 부근에서 확실한 위치를 파악한 후에 우메다로 돌아가기 전까지 마지막으로 바로 근처에 있는 난킨마치를 잠시나마 구경하기 위해 들어갔는데 오후 8:00 부터 일반 상점이 파장 분위기인 일본의 특성에 따라 화려한 조명보다는 소박한 한끼를 위주로 판매하는 작은 가게들 가운데 만두를 많이 파는 가게에 들러 포장해서 우메다역에 도착 후  숙소에서 사케 한잔과 함께 하루를 마감했다.

고베 포트타워에서 바라본 해안선야경

 

난킨마치에서 포장해온 찐만두와 군만두, 시원한 사케와 한잔!!

 

술은 언제나 모자라기 마련!! 7ELEVEN전용 GOLD SUNTORY!!

 

고베에는 유독 우리나라 스포츠스타들이 활동했던 무대여서 오승환의 활약했던 한신타이거즈의 팬들을 지하철에서도 심심치 않게 마주칠 수 있는데 홈구장인 코시엔구장을 구경하지 못 한게 아쉬웠고 타이쇼스지 상점가의 빗셀 고베에서 활약했던 김남일의 사인과 손도장을 구경하지 못 한게 아쉬웠다. 특히 타이쇼스지 상점가와 근접한 신나가타쵸 와카마츠 공원에는 실물크기의 철인 28호가 세워져 있는데 BOOK-OFF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 덕에 일정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고베 출신 만화가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작품들은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어 고베지역에서는 철인 28, 삼국지의 캐릭터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요술공주 샐리와 바벨 2세도 잊으면 섭섭!!

 

고베에 대한 일정을 간단하게 잡은 나머지 오후 일정은 예상치 못하게 흘러갔지만 어쨌든 야경은 구경했으니 고베에 대한 추억은 대단한 즐거움으로 가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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