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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 VISION

아저씨(2010): vision& sound

VISION
아저씨의 열풍이 원빈의 열풍인지 확인이 되지 않았을 무렵 "악마를 보았다"를 보고난 후 먼저 두 편의 영화를 모두 본 친구曰 "악마를 보았다를 왜 봐? 차라리 아저씨를 봐! 인정사정없다!". 역시 "악마를 보았다"를 먼저 보는게 아니었다. 이미 그 이유는 지난 포스팅에서 밝힌 바 있으나 영화를 선호하는 취향은 각자 다르다는 것을 전제에 두고 이웃집 아저씨 잘두면 인생이 달라질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늦었으나 한번 체크해보도록 하겠다. 

이 영화는 먼저 얘기하자면 휴머스토리보드라인은 그다지 와닿을 만큼 두 사람의 친밀도를 '레옹'과 비교하기엔 영화에서 보여지는 시간적인 면에서 차이가 보인다. 큰 줄기로 해석하자면 누구에게 말을 해도 믿어지지 않을 만한 사건에 꼬이게 된 아저씨의가 직접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점에서 본다면 차라리 슈퍼대디 리암 니슨이 출연한 '테이큰'에서 그 줄기를 더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등장인물들이 연결고리를 남녀간의 사랑이 아닌 서로의 빈자리와 아픔을 가진 자들이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치유에서의 관계라 보는 것이 더욱 스토리보드로 몰아가는데 있어 완성도가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을 이용한 돈벌이를 위한 감금 등은  '슬럼독: 밀리어네어', 마약중독을 통한 지속적인 돈벌이는 '테이큰'에서의 불법성매매 현장에서의 모티브가 살짝 엿보이며 교차되기도 한다. 이 것 역시 영화에서 만종이 형제의 극악한 악마적 악역 캐릭터를 빛내기 위한 캐릭터설정을 위한 장치로 보여주는 것이라 하면 될 것이다.

가장 많은 볼꺼리를 제공하는 것은 역시 원빈의 액션씬과 머리를 기르고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지지 않기 위해 자신을 감추고 살아가는 배경을 위한 설정과 그 설정을 부연하기 위한 과정의 씬에서는 다소 유치한 면을 보여준다. 백악관에 e-mail을 보내어서 신분을 알아낸다는 설정부터 친절한 수사팀의 브리핑, 국정원요원의 설명과 신분조회 불가의 배경등의 씬은 차라리 헐리우드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을 동원했다면 더욱 액션씬과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고뇌하는 자신의 배경을 자연스럽게 처리가 되고 액션씬에서의 더욱 간결한 모습이 더욱 확장되지 않았을까하는 안타까움이 보여진다.

그러나, 기존의 방방 뜨는 액션씬에서의 역동적인 화면구성이 아닌 싸움에서의 실질적인 모습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대단히 높은 점수를 주어도 무방하리라 짐작된다. 선과 악 대립구조의 캐릭터에서의 군더더기 없는 전형적인 캐릭터의 진행에 있어서는 대단히 깔끔하게 처리되었다. 올 추석이 빨라진만큼 여름부터 추석을 겨냥한 코미디물이 많이 등장하는 가운데 아저씨는 그 여세를 몰아갈 수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SYNOPSIS
단 하나뿐인 친구는 그를 ‘아저씨’ 라 불렀다.
아픔을 겪고 세상을 등진 채 전당포를 꾸려가며 외롭게 살아가는 전직 특수요원 태식.
찾아오는 사람이라곤 전당포에 물건을 맡기러 오는 사람들과 옆집소녀 소미뿐이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소미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태식과 소미는 서로 마음을 열며 친구가 되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소미가 갑자기 사라진다. 소미 엄마가 범죄사건에 연루되면서 같이 납치되고 만 것이다.

“소미를 찾아도 너희는 죽는다”
소미의 행방을 쫓아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태식.
단 하나뿐인 친구인 소미를 위험에서 지켜내기 위해 범죄조직과 모종의 거래를 하지만 소미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고, 경찰이 태식을 뒤쫓기 시작하면서 태식은 범죄조직과 경찰 양 쪽의 추격을 받게 된다. 그 과정에서 베일에 싸여 있던 태식의 비밀스런 과거도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차태식
이 씬 이후로 그동안 감추고 살던 자신의 모습에서 본격적인 해결을 위해 현실로 나오게 되고 소미를 풀려나게 하기 위해 접선책으로의 임무를 버리고 스스로 해결해 나간다. 이 장면이 여성 관객들이 뽑은 최고의 장면이 아닐까싶다.


소미 
유일한 친구는 전당포 아저씨 차태식뿐인 소녀, 나이크클럽에서 댄서로 일하는 엄마의 겁없는 마약탈취로 인하여 졸지에 만종이형제에게 납치되고 결국 아저씨가 사건에 말려들게 되는 인물로 등장한다. 그동안 일반적인 아역배우의 행보를 따라오다가 한국과 프랑스공동제작인 영화 여행자(2009)를 통해 영화계에 데뷔, 아저씨(2010)를 통해 아역배우 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어 향후 아역배우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김치곤
영화배우 김태우의 동생으로 그 동안 조연으로 출연한 영화들이 몇 편 있으나 존재감이 전무했던 것은 사실..
이제 충무로에서의 기대주가 되지 않았을까?

종석
아직 그 어떤 차기작이나 특별한 배우개선에 대해서는 가시화 되지 않았지만 아저씨를 통해 최대수혜를 본 인물이라 예상된다. 소속사없이 그간 활동을 해온 탓에 유명드라마에 출연했어도 자리잡지 못한 캐릭터를 맡아왔지만 곧 그런 문제점들은 해결될 것이며 영화 속에서 독사같이 차갑고 비열한 눈빛 연기는 인상적이었다.

만석
오사장을 밟고 마약사업까지 손을 대며 장기밀매, 마약, 개미굴 등 가장 비인간적이고 폐륜적인 업을 일삼아 돈벌이를 하는 극악한 캐릭터이며 주연급캐릭터인 아저씨 대본을 받고나서 엄청 기뻐했다고 한다. 이미 한국영화에서 뺴놓을 수 없는 조연배우로 자리잡은 배우지만 이제는 오달수, 유해진을 넘어 주연급으로 서서히 레벨업하게될 발판을 마련한 필모그래피상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아저씨 덕을 톡톡히 보게 될 것이다.

람로완
만종이 형제가 고용한 용병킬러로 해결사 캐릭터로 차태식과의 정면승부를 위해 총을 버리는 대담함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가장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남자로써 차태식에 대한 동질성과 소미를 위한 연민으로 두 번의 변수를 제공하게 되는 상황반전을 주는 중요한 캐릭터를 담당하고 있다. 자국인 두편의 태국영화 페더 오브 패션(2003), 커스 오브 더 선(2004) 과 감독에게 인상을 심어준일본 영화 어둠의 아이들(2005)를 통해 아저씨에 캐스팅되었다.

SOUND
엔딩씬을 장식하는 차태식과 소미의 포옹씬에 등장하는 곡이 마치 MACY GRAY를 연상시키는 듯한 POP으로 착각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정인, 알리에 가까운 국내 가요라는 것은 첫 도입부부터 다시 등장할 무렵부터 다시 알게 된다.  영화가 워낙 원빈위주의 액션씬이 많아 다른 영화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은 분산을 시키지 않아 특이한 보이스를 가지고 있고 엔딩씬에서의 주요부분이 등장하고 있어도 생각보다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어 아쉽고 음반으로 O.S.T가 발매되지 않아 접근도가 낮은 것이 곡에 대한 집중력을 가중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300, 400만을 넘어가면서 부터 서서히 곡에 대한 인지가 감지되면서 점점  곡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고 있다.

마지막 엔딩씬에 울려퍼지는 매드소울 차일드의 "Dear"




마지막 씬에서 보여주듯 이 후에 일어나는 사후마무리는 그다지 영화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라 두 사람의 관계와 악에 대한 응징에 있어서 머뭇거림은 전혀없다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고질적인 착하기만한 선의 캐릭터는 영화안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캐릭터가  영화 전반에 걸쳐 문제해결에 대한 자체적인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국정원 요원들은 왜 등장하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용서로 지켜 보도록 하자. 배우 원빈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배우 스스로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출연했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성공하는데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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