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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japan

9DAY: 9월 20일: 경주 지진 피했더니 태풍이라니!!

 DISK UNION으로 출발!!

어제 늦은 밤, 출발 전에 문의했던 답변이 뒤늦게 극적으로 도착했다. 오사카 지역 음반샵에 대한 문의를 지인께 부탁 드렸는데 늦게 매장들과 위치도를 귀국 전에 답변을 주신 관계로 비행기 시간 전까지 짬을 내어서 가까운 디스크 유니언으로 향했다. 원래 계획은 체크아웃시간과 비행기 시간까지 두 시간 정도의 짬이 있는 관계로 집주인인 요코상에게 시간을 좀 여유있게 집에서 나가도 되겠냐고 부탁 드렸더니 편한 대로 하라고 하셔서 여유를 부리고 있어야 할 시간이었는데 체크 아웃 시간에 맞추어 나와서 JR오사카역으로 향했다. 우선 무인 보관함에 짐을 넣고 비가 내리기 시작한 거리를 나섰다.

 

DISK UNION으로 가는 길목!!

 

 OSAKA 우메다지역 주요 음반샵

 

 

이동 중에 요코상에게 이차저차해서 나오게 되었고 아침에 분주하신 것 같아 인사 못 드리고 나와서 죄송하다고 문자를 드렸더니 오코노미야끼를 함께 먹으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아쉽다고 하시면서 오늘 태풍이 온다고 하는데 별 일 없느냐고 물으신다. 그렇게 디스크 유니언에 들러 마지막 불꽃을 태워서 마지막으로 가지고 있던 ¥10,000짜리 지폐에 대략 맞추어서 35%할인까지 적용받아 마지막 쇼핑을 마쳤다.

 

드디어 찾은 DISK UNION 클래식매장이 먼저 눈에 띄고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본 매장이 나온다

 

 

역시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현저하게 가격차이가 심한 낮은 일본반들!!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가는 험란한 길!!

JR오사카역에서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향하는데 공항 근처 역들에서 점점 빗줄기가 심상치 않아서 점점 연착이 되더니 결국 간사이국제공항 바로 전인 린쿠타운에서 바람이 심해서 바다를 건널수 없으니 하차해서 기다리라는 방송이 나오기 시작한다. 잊지 못할 그 이름 말라카스!!

 

급 당황스런 시추에이션에 일단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어서 얼떨결에 같은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는 가족들과 상황모면을 시도하기 위해 혹시 모를 대비책으로 마지막 날만 로밍 가능하게 예약한 서비스를 받아보기 위해 유심을 교체했더니 온갖 문자가 정신 없이 들어오는데 항공사에서 온 결정적인 메시지로 인해 연착사실을 확인하고 오후 4: 30 비행기는 결항되고 대략  6:00에 비행 가능하다고 메시지가 계속해서 들어온다. 이 문자 두 개를 확인하느라 결국 별도의 비용 하루치가 소모되었다.

 

비가 잦아들고 다시 전차가 공항과 린쿠타운을 계속 오가면서 그 많은 인파를 빠르게 이동을 시켜주는데 기다리는 사람들은 큰 목소리를 내거나 안전사고는 전혀 없었다. 한 시간 정도가 소모되어 정상 업무로 바뀌었는데 주변에 있던 한국사람들은 전부 한 목소리로 '우리나라였으면 벌써 난리 났다'고 웃으면서 일본은 분위기가 완전 다르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공항에 도착해서도 바쁘게 항공사 부스를 찾느라고 정신 없이 뛰어다니다가 결국 비행시간 5분 전에 자리에 앉자마자 김포로 향해 날아올랐다. 덕분에 공항에서 남들 다 사온다는 초콜렛, 과자는 하나도 못 사오고 거의 빈 가방으로 가져갔던 보스턴백에 CD만 한 가득 실어올 수 있었다.

구름 위 하늘은 아직 해가 지지 않은 아름다운 황혼!!

 

익숙한 불야성!! 서울도착!!

 

추석연휴 중에 다녀온 혼자만의 일본 오사카 투어는 9일 동안 104Km라는 거리를 걸어 다니며 여기저기 모두 들쑤시고 다녔지만 예정보다 못 본 곳은 아직도 남아있다. 먹을 거리는 홀로 다닌 탓에 어쩔 수 없었지만 입장시간 때문에 못 가본 곳은 계속해서 다시 가보고 싶게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