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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SITED/hard & heavy

stand in line(1988/1999)

이웃 블로거 달빛나그네님께서 올린 앨범포스팅을 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말하고 있는 앨범 내가 가지고 있는데... 이런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된 포스팅이라는 것을 미리 밝혀두고 천천히 내려가보도록 하겠다. 속주기타 4인방으로 불리었던 인물들 중 가장 짧은 시간에 자신의 기량을 전부 보여주고 그만그만한 앨범을 근근히 발표하며 자신의 이름을 꾸준히 알리고 있는 CHRIS IMPELLITTERI의 "줄을 서시오!" 이 앨범은 HEAVY METAL MASTERPIECE로 당당히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은 속주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일본과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부 국가에서는 정당하게 평가될 것이다.

그러나, 속주를 지향한 기타리스트 YNGWIE MALMSTEEN 이후에 등장한 연주자들이 거의 죄다 마이너레이블에서 허우적 대고 메이저씬으로 나오지 못했던 큰 이유는 바로 메이저씬에서 통하기엔 BLUES, SOUL, PUNK가 결합되어진 전통적인 ROCK음악에서의 이해에서 본다면 분명히 근본없이 미친듯이 손만 빠른 FEEL-IN이 없다는 느낌의 부족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YNGWIE MALMSTEEN의 속주는 CLASSICAL한 면이 강조되어 어느 정도 격조가 있었다면 CHRIS IMPELLITTERI, PAUL GILBERT의 속주에는 경주하듯 빠르게 테크닉을 위주로한 연주라는 것으로 거기에 보컬의 속도까지 함께 가세하고 있어 당시의 ROCK음악으로는 헤드뱅잉하기도 힘들고 GROOVE가 있어 흥겹게 리듬을 탈 수 있는 음악도 아닌 것이 었다. 거기에 TONY McALPINE 정도만이 CHOPIN을 사랑해 후에 노골적인 키보드연주까지 포함한 앨범을 발표한 것이  YNGWIE MALMSTEEN와의 계보를 함께 이어가는 정도로 4인방의 향방은 그렇게 양분해서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각각 활동을 이어나가게 되면서 YNGWIE MALMSTEEN만이 BAROQUE METAL이라는 우뚝선 독보적인 존재로 전세계를 통해 인기를 이어나가고 소련연방에서 최초로 HEAVY METAL공연을 하게 되는 영광까지 누리게 되면서 'LIVE IN LENINGRAD'는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다.

이러한 배경이 진행되고 있을 무렵 ROB ROCK과 함께 의기투합한  CHRIS IMPELLITTERI는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써서 밴드를 조직하고 EP를 발매하기에 이른다.  ROB ROCK은 자신의 기량을 인정하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밴드를 떠나게 되면서 이듬해  자신이 조직한 ALCATRAZZ에서 설 저리를 잃고 있던 GRAHAM BONNET을 영입, 길 잃고 헤매이던 CHUCK WRIGHT를 섭외하는데 성공하고 후에 MR. BIG에서 성공적인 메이저씬으로 데뷔하게 되는 PAT TORPEY까지 의기투합하면서 5인조로 재정비한  IMPELLITTERI는 1988년 명반 'STAND IN LINE'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IMPELLITTERI- EP[1987] & STAND IN LINE [1988]

 


이 짧고도 영광스런 활동을 하게 되는 앨범치고는 오랫동안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게되는 STEADYSELLER가 되고 마는데 그 이유는 단 하나이다. 전 곡이 모두 훌륭하다는 명반의 법칙을 잘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두 곡의 리메이크 넘버 "Since You're Been Gone"은 RAINBOW시절 발표했던 GRAHAM BONNET이 원곡보다 훨씬 강렬한 연주에 훨씬 더 소울풀하게 불러 원곡을 능가하는 곡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 Somewhere Over The Rainbow"는 영화 오즈의 마법사를 통해 소개된 이후 수없이 리메이크 되었지만 속주 연주자가 서정적으로 연주해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연주곡 중에 단연 손꼽히는 장르를 초월한 리퀘스트로 사랑을 받게 된다. 이  두곡 외에 7곡이 더 수록된 총 9개의 트랙이 수록된 앨범이면서 상반된 연주곡은 딱 두곡이 수록되어 있고 나머지 곡들은 속주를 우선 순위에 두지 않는 곡 안에서의 자연스러운 흐름에서의 표현법으로 사용하였고 그 시간을 적절하게 자신의 스타일대로 살려내었기 때문에 데뷔 EP에서 보여주려던 욕심을 걷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 후 데뷔 EP는 자연스럽게 사라졌고 IMPELLITTERI의 명성은 자연스럽게 'STAND IN LINE'으로 대변되게 된다. 이 후에 발매된 앨범들에는 ROB ROCK이 다시 돌아와 자리를 대신했지만 다시 예전의 스피드일관의 플레이와 보컬 성향이 유럽스타일인 ROB ROCK이 미국과 영국에서 사랑을 받기에는 부족함을 드러냈다. 스스로 자신의 스타일을 찾은 것은 ARTIST로써 대단히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속주가 가진 단순함을 더 빠른 스피드에만 열중한 나머지 이 엄청난 힘을 가진 앨범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무리였다.

1999년 유럽을 위주로 해서 본격적으로 두 앨범을 합본한 앨범이 함께 발매되었는데 앨범의 타이틀은 일단  'STAND IN LINE' SPECIAL EDITION으로 발매되고 보너스 4곡을 데뷔 EP의 수록곡을 마지막 부분에 할애하여 한장의 앨범으로 발매하기에 이른다. 음악스타일의 큰 줄기에서 보면 같지만 성향자체는 확연히 차이가 나고 녹음상태 역시 먼저 수록되어 있는 9개의 트랙과는 질감부터가 많이 달라 이질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으니 굳이 데뷔시절까지 알고 싶지 않다면 감상하지 않아도 무방한 콜랙터용 앨범이며 오리지널 앨범보다 전반적으로 좀 거칠어진 느낌이 있는데 사운드를 크게 하기위한 문제라기 보다는 디지털화하는 과정에서 너무 크게 볼륨조정이 되면서 원래 가지고 있던 사운드보다 쎈 것 같다는 표현인데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이기 때문에 참고사항으로만 알고 있어도 무방하겠다.

 

 

부클릿은 오리지널 앨범에 들어있는 내용은 모두 들어있으며 그 외에 미공개된 단체 컷이 각 앨범 당시의 라인없으로 한 컷씩 더 추가되어 있어 소장용으로 희소성은 있는 편이다. 2009년 한번 더 재발매되어 현재 그다지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무엇을 선택하든 그건 자유다.

CHRIS IMPELLITTERI의 절제가 아름다움으로 빛날 수 있었다면 후에 발매되어진 앨범들은 다양하게 진행될 수도 있었겠지만 자신의 테크닉과 스피드에 일관되게 집중한 모습은 시간이 지난 지금 뒤돌아 보면 마이너에서 전전긍긍해야하는지 알 수 있어 ROCK음악이 아무리 자신의 이름을 걸고 활동을 한다고 하여도 어차피 밴드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않된다는 진리를 보여주고 있다.

 

 

Impellitteri - Stand in Line (Bonus Tracks)
음반
아티스트 : Impellitteri
출시 : 200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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