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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부터 재결성과 투어를 통해 80년대 NEW WAVE의 마지막자락을 장식했던 DURAN DURAN의 인기는 다시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2000년대에 다시 만난 그들의 모습은 아직도 녹슬지 않은 감각이 살아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지난 과거의 시간이 다시 복고의 물결이 범람할 시점이라는 유행주기로 볼때 적절한 타이밍에 전성기시절을 그리워하는 팬들까지고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그 결과는 적중했다. 순수 세월의 무게만이 중년이라는 느낌을 줄뿐 아주 흉하게 나이들지도 않아서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는 아직까지도 가능했다.
실제로 내한 공연 당시에는 DURAN DURAN의 초대 팬클럽회원들이 그대로 공연을 관람하면서 그 시절 오빠부대의 추억을 다시 상기시켜 주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아직까지도 꽃미남에 대한 동경이 남아 있는건지 세련된 그들의 음악과 당시의 비주얼효과로 도배한 M/V의 덕인지는 본인들 스스로 선호하는 취향은 다르겠지만 그 열기와 열정은 그대로 간직하고 살아가고 계신듯하다.

여튼 그렇게 2007년에 들어서는 당대 최고의 POP스타 JUSTIN TIMBERLAKE까지 앨범에 참여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좋은 평가를 얻어내며 세대를 초월하는 조합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기도 했다. 이후 4년만에 선보이는 이번 앨범은 전성기시절에 비해 더욱 음악적인 완성도가 높고 스타일적으로도 DURAN DURAN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음악적 의도는 분명한 가운데 ELECTRONIC요소를 잘 갖추고 있으면서 FASHIONABLE한 TREND를 잊지 않는 감각을 잘 매치시켰다. 80년대의 음악을 상기하면서 그때의 SYNTH POP스타일로 해석하는 것은 DURAN DURAN이라는 이름을 그냥 알고만 있는 멈춰버린 이미지로만 가둬두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다. 

우선 이번 앨범에서 달라진 점은 그동안 EMI, SONY등을 통한 안정적인 WORLD WIDE급 메이저레이블을 통해 배급망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번에는 DURAN DURAN 자신들이 직접 만든 레이블 TAPEMODERN을 설립하고 직접 자신들의 음원을 인터넷을 통해 발매하는 최근의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지난해 12월 8일 수록곡 중 9곡을 공개하면서 이번 앨범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게 되었는데 자체 레이블은 아티스트의 네임벨류가 소위 톱클래스에 올라왔을 경우에는 배급망에 지배받지 않고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으며 자신들의 음악스타일이 확고하게 세워진 경우에는 더욱 안정적이면서 직관적인 반응과 소통으로 인해 긍정적인 방식으로 점차 자리잡아 가게 될 신규 뮤직비즈니스계의 또다른 사업모델이 되고 있다. 

현재 영국출신의 프로듀서로써는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ELECTRONIC REMIX앨범까지 발표한 경력이 있는 MARK RONSON이 DURAN DURAN의 음악적인 스타일링을 맡게 된 것 역시 화제가 되었다. 이런 배경으로 짐작컨대 DURAN DURAN은 그동안 고수해온 자신들의 음악스타일과 현재 POP씬을 이끌어가는 감각을 가지고 있는 인물을 통해 좀 더 현대적인 NEW WAVE사운드를 원했던 것이다. 그 결과는 대단히 만족스럽다. 

전체적인 음악의 구성력은 ROCK밴드의 음악을 띄고 있으면서 SYNTH의 요소를 가미하면서 큰 가닥은 기존에 해오던 음악들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더욱 뚜렷해진 것은 80년대에 발표한 음악들이 다분히 ELECTRIC하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요소요소에 적절하게 사용되면서 그 표현에 있어서는 극대화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면이 잘 드러나는
"Safe"에서는 SCISSOR SISTER의 ANA MATRONIC의 차가운듯한 나레이션이 등장하면서부터 그 효과를 극대화하게 된다. 2000년대의 TRANCE, AMBIENT에서의 프로그래밍된 단순하면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SYNTH BASS의 연이은 짧은 딜레이 효과를 보여주면서 시작하는 "The Man Who Stole A Leopard"에서는 80년대 음악에서 많이 사용되었던 프로그래밍된 오케스트레이션까지 결합되면서 그다지 기승전결의 뚜렷함이 없으면서도 꾸준히 긴장감을 주고 있는데 KELIS의 참여가 눈에 띄기도 한다. 
타이틀곡 "All You Need Is Now"는 기존에 해오던 DURAN DURAN의 음악이라는 느낌을 받게 되면서도 샘플링된 SYNTH의 멜로디가 리듬화되면서 전반적으로 곡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 것은 새로움으로 받아들여질 요소로 보인다. 마치 BLONIE의 "Atomic"을 연상시키는 기타사운드로 시작하는 "Being Followed"는 제목그대로 계속해서 리듬파트를 기타가 쫓아가듯 진행되면서 집중을 하게 되는데 마지막 엔딩처리가 상당히 귓가에 여운이 남는 곡이다. 그동안에 발표해온 음악들에서 느껴지는 발라드곡들의 감미로움과 WEDDING ALBUM의"Come Undone"의 어두우면서도 끝까지 남는 여운이 공존하는 "Leave A Ligtht On"은 MARK RONSON의 영향력이 다분히 느껴지는 곡이다. "Girl Panic", "Too Bad You're So Beautiful", "Runaway Runaway"는 초기 DURAN DURAN의 음악이 그대로 느껴지는 바로 DURAN DURAN하면 떠오르는 바로 딱 그런 곡들이다. 감성의 종결로 마지막트랙을 장식하고 있는 "Before The Rain"은 다분히 심오하면서 처절함이 베어있으면서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드는 여운을 남기고 끝이나는 효과를 제대로 사용하였다.

세월이 지난 후에도 자신들이 가야할 방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DURAN DURAN은 과거와 현재를 적절하게 잘 매치해냈고 거기에 기존의 음악팬들을 위해 고수하고 있는 그들의 음악스타일은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아티스트에게서 느낄 수 있는 다소 보수적인 느낌은 있지만 그 것을 어떻게 포장하느냐의 차이는 매우 큰 것인데 이번에는 DURAN DURAN이 자신들의 독립레이블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스스로에게 정체성에 대한 2000년대식 해석을 통해 또 다른 음악을 표출해낸 것이다.

ALL YOU NEED IS NOW(2011): duran du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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