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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재즈페스티벌은 아주 간결하게 딱 두개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번 페스티벌은 그동안 많은 협찬사들의 공동프로모션은 많은 부분 줄어들었고 대신 정말 돈 될만한 공연 두개를 3일로 예정하고 있다. 그 중 이틀동안 예정되어 있는 공연이 박칼린의 카리스마를 충분히 넘어설 대가들의 공연으로 계획되어 있는데 이름하여 PAT METHENY& FRIENDS로 명명되었다. 그 4명의 앨범이 2009년에 소리소문없이 발매되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이 네임밸류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국내에 라이센스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마땅할만한 앨범이 수입으로만 배포되어 그다지 잘 알려지지 못한 한계를 드러내고 조용히 묻혀있었다.

하지만 PAT METHENY의 전앨범 콜렉션을 평생의 목표로 일삼고 있는 내게는 당연히 필수소장앨범으로 주저없이 구매를 했었는데 GARY BURTON과 함께한 앨범들에 대한 믿음은 이미 오래전에 CHICK COREA, ROY HAYNES, DAVE HOLLAND가 함께한 'LIKE MINDS'를 통해 각인된바 의심할 여지없이 간단명료하고 깔끔하게 명시된 'QUARTET LIVE'는 너무나 좋은 앨범이라는 것을 먼저 밝혀두고 싶다.

라이브앨범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몰입하고 있는 관객들의 모습이 상상되는 앨범으로 곡을 연주하고 있는 동안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곡이 끝나고 나면 터져나오는 박수소리가 있어 그나마 라이브앨범이라는 것을 겨우 알 수 있을 정도로 연주에 집중할 수 있는 집중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주고 있는 것은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대가다운 GARY BURTON과 PAT METHENY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연주를 리드해나가고 있다.

ANTONIO SANCHEZ는 ECM에서 출발한 세사람의 공통점과 달리 학구적인 약력을 자랑하듯 학교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체계화하여 스펙으로 만들어낸 젊은 연주자로 이미 GRAMMY를 3회나 수상한 JAZZ계에서는 현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있으며 PAUL WERTICO의 뒤를 이어 PAT METHENY GROUP의 일원이기도 하다. CUONG VU와 함께 PAT METHENY GROUP의 젊은 피로 그 역할을 충실히 잘 해나가고 있다.

STEVE SWALLOW는 ECM을 통해 CARLA BLEY와 함께한 작업들로 잘 알려져 있는 대가 중에 한명이다.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더욱 넓게 만들어준 아티스트로 CARLA BLEY의 조우는 그가 향후 가야할 음악적 방향을 제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역사적인 만남으로 후에 다양한 밴드경력을 통해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앨범에 수록된 곡 중 자신의 만는 곡이 한 곡이고 자신이 연주한 CARLA BLEY 앨범 중에서 두곡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GARY BURTON이 연주하는 VIBRAPHONE에는 공명감과 여운이 음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주는데 악기 특유의 오묘한 공명감에서 오는 자연적인 딜레이는 때로는 키보드나 오르간으로 표현할 수 없는 어딘가 모를 PSYCHEDELIC한 톤이 있는데 이 앨범에서는 그런 악기만이 가지는 소리의 음향학적 접근이 아닌 PAT METHENY와 함께 멜로디라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PAT METHENY는 자신이 이끌어가는 음악이나 밴드가 아닌 이러한 프로젝트 성향이 강한 연주나 앨범을 통해서는 최대한 자신의 연주를 절제하는 것으로 여타의 앨범들을 통해 잘 드러나고 있는데 이 앨범을 통해서는 그런 상황이 조금 반전되기도 했다. 그래서 이 앨범은 그동안 PAT METHENY가 참여한 그 어떤 프로젝트의 앨범보다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앨범을 위해 만들어진 곡이 아닌 자신들이 연주하고 싶은 곡들로 구성한 앨범답게 DUKE ELLINGTON, CHICK COREA, KEITH JARRETT의 곡들이 어떻게 연주되었는지 알아보는 흥미로움도 있다. 아마도 수록된 곡들이 이번 서울 재즈 페스티벌을 통해 다시 연주되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러운 예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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