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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SITED/hard & heavy

falling into infinity(1997)

KEVIN MOORE가 빠진 공백을 일단 급한대로 LIQUID TENSION EXPERIMET의 활동으로 친분을 쌓아온  JORDAN RUDESS에게 잠시동안 돌아가게 된다. 곧 다음 앨범과 투어를 위해 새로운 멤버영입에 나서게 된 DREAM THEATER는 의외의 인물을 밴드에 가입시키게 되는데 그가 바로 DEREK SHRINIAN이다. BERKLEE에서 음악공부를 핵심멤버들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동문이었다. 그의 경력은 ALICE COOPER, KISS등과 함께한 투어멤버로 연주를 한 것이 가장 핵심적인 커리어로 DREAM THEATER를 통해 결국 메이저급 아티스트로 성장하게 된다. 현재 여러 프로젝트와 솔로활동을 병행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DREAM THEATER의 경력을 잘 활용하고 있다.

밴드의 멤버가 바뀌면서 그동안 KEVIN MOORE의 플레이에 익숙한 팬들 사이에서도 틈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그 것은 이질감이 느껴지는 그의 플레이에서 비롯되어진 상황의 전개에서 그 발단이 된다. 결국 밴드와는 맞지않는다는 결론 끝에 5년의 활동을 접고 1999년에 밴드를 나가게 되고 마는데 이후 자신의 이름으로 발매된 앨범을 통해서는 DREAM THEATER의 색깔과는 차이를 보이는 자신의 음악을 만드는데 그 결과물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밴드의 성격에 맞는 과감함이 필요했던 플레이와 기여도가 부족했던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전의 멤버 KEVIN MOORE, 이 후의 멤버 JORDAN RUDESS와 그 차이는 확연하게 보이는데 문제는 모든 악기의 융합과 솔로플레이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뒷전에서 멜로디라인을 따라 사운드의 존재감만을 확인시켜주는 스타일의 음악이 아닌 모든 악기의 배치와 위치에 의한 소리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밴드의 음악에 적절하게 녹아들지 못하고 효과음으로써의 역할이 더 커보인다.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다른 악기의 역할이 더욱 많아지고 단순반복의 프레이즈가 많아진 것이 앨범의 특성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배경들이 바탕이 되었는지 이후 발매되는 앨범들은 JOHN PETRUCCI와 MIKE PORTNOY가 공동으로 프로듀서를 맡게 되면서 본격적인 밴드의 실험정신이 반영되며 한단계씩 진화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세기말의 기운으로 새 천년에 대한 표현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던 시기에 발매된 앨범답게 첫 포문을 여는 곡 역시 "New Millennium"으로 정해졌다. 많은 부분을 새로운 멤버를 위한 배려에 힘쓴 전주부분이 인상적인 곡이면서 앨범의 전반에 걸친 다양한 드럼타법과 디테일한 부분까지 표현해내는 MIKE PORTNOY의 플레이가 인상적인 곡이지만 기존의 공격적인 DREAM THEATER의 날카로운 기타톤은 많이 뭉뚝해졌다. 대신 잔잔하게 펼쳐져 있는 다양한 연주들이 나즈막하게 진행되고 있다. 
"You Not Me" 역시 드럼이 전면에 나와 있는듯한 느낌을 강하게 전달하는 다른 악기들의 배치가 다소 뒤로 빠져있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키보드톤 역시 뒤로 빠져 세분화되지 않은  멜로디라인의 큰 선 안에서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Pruvian Skies"에서는 이전의 두 곡들 보다 원래 보여주던 JOHN PETRUCCI 특유의 기타톤이 살아나고 있으며 곡의 후반부로 가면서 공격적인 연주패턴이 잘 드러나고 있다. 유독 발라드넘버가 많았던 앨범의 첫 발라드넘버이자 M/V로 선보인바 있는 첫 싱글 "Hollow Years"와 "Anna Lee"는 마치 재즈넘버와 팝발라드넘버를 적절히 잘 조합해 만들어낸 DREAM THEATER의 음악으로 받아들기 힘든 지나치게 편안한 발라드 넘버이다. 

앨범의 가장 의미있는 발라드넘버 "Take Away My Pain"는 "Another Day"에 대한 답가의 형태로 구성된 곡으로 JOHN PETRUCCI의 실제 이야기로 구성된 연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암에 걸린 아버지의 빠른 쾌유를 염원한 곡이  "Another Day"라면 투병에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고통을 잊고 편히 안식을 취하길 빌며 보내주는 진혼곡의 의미를 담은 곡이 "Take Away My Pain"인 것이다. 그래서 곡의 분위기는 점증적이며 희망의 날을 기대하듯 밝은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Burning My Soul"은 앨범의 중반부로 진행되는 가운데 등장하는 가장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곡인 만큼 기대치가 높아있지만 MIKE PORTNOY의 가벼운 SNARE에 의해 곡에 대한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 단점이며 곡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등장하는 키보드톤은 지나치게 솔로파트를 많이 주었으며 이 부분을 기타로 대체하거나 기타와의 인터플레이가 이어졌다면 드럼을 제외한 다른 악기의 연주파트가 뒤로 빠져 있는 듯한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을 것이다. 앨범의 정가운데에 위치한 "Hell's Kitchen"은 전반주의 곡들이 의외로 맥이 빠진 것에 보답하려는 듯 그렇게 마음껏 연주를 감상해도 무방하게 만들어 놓은 것 같지만 결국 뒤이어 나오는 "Lines In The Sand"를 위한 서곡으로 DREAM THEATER 특유의 곡진행방식을 철저하게 따르고 있으며 KING'S X의 보컬 DOUG PINNICK이 참여한 12분 5초라는 대곡을 빛내기 위해 그 과정은 철저하게 계산되어진 곡이기도 하다. 완급조절이 기가막힌 이 곡 역시 공격적인 성향의 곡으로 보는데는 다소 무리가 따르는 부분이 있는데 곡의 중간부분에서는 어쿠스틱 피아노톤으로 진행되는 부분은 ROCK적인 성향으로 부분적인 해석을 하자면 멜로디에 의해 진행되는 발라드곡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DEREK SHRINIAN의 특성을 가장 잘 살려내는데 주력한 곡으로 파악이 되는데 날카로운 사운드와 세련된 신디사이저의 효과음 보다는 그가 추구하는 빈티지스타일이 함께 접목된 것이 가장 특징이다.

"Just Let Me Breathe"를 통해서 일관적인 대선의 방향으로 직접적으로 진행하는 곡의 스타일답게 가장 짧은 시간 안에 긴장감을 주는 곡으로 앨범 막바지에 환기를 요하는 분위기에 유효적절하게 위치를 잡고 있다. 

3부작으로 구성한 TRIAL OF TEARS는 "It's Raining"은 그동안 이러한 대곡의 진행 방식을 거꾸로 빌려 먼저 노래를 통해 본격적인 곡의 분위기를 이끌어내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곡으로 JAMES LABRIE의 고음역대 보컬이 두드러지게 앞에 나와있다.  
"Deep In heaven"은 키보드플레이를 통해 몽환적인 느낌을 주려는 고전의 방식을 빌리면서 기타의 견고함을 함께 풀어냈으며 가장 현란한 플레이를 선보이는 키보드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으며 두 악기가 동일한 방식으로 번갈아가며 곡의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것이 인상적인 연주곡으로 두 곡의 사이에서 브릿지 역할을 하고 있다.
"The Wasteland"는 시원한 기타와 키보드의 향연이 폭풍처럼 지나가고 등장하는데  "It's Raining"에 대한 reprise를 사용하여 여러 갈래로 흩어질 수 있는 곡의 분위기를 하나로 정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일반적인 형태의 대곡마무리를 무난하게 선택하였다.

FALLING INTO INFINITY(1997): dream 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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