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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SITED/hard & heavy

awake(1994)

귀가 닳도록 들었던 전작에 이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앨범이다.
발매 소식은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당시 군입대 시기보다 한 주 정도 늦게 발매되어지면서 다소 늦게 앨범을 구매했던 기억이 있는 앨범이다. 전작에 비해 좀더 실험적인 곡들이 대거 포진해있었고 사운드에 있어서도 좀 더 실험적인 면이 강조된 앨범이다. 역시 키보드의 효과를 통해 음역대의 왜곡이 공간감을 새롭게 만들어내는가 하면 JAMES LABRIE의 분발이 눈에 띄고 있어 조금더 공격적인 색채를 띄기도 한다. KEVIN MOORE가 참여한 앨범으로는 마지막이 되는 앨범이기도 한 밴드 통산 세번째의 앨범으로 곡의 길이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리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앨범이 아니어서 "Pull Me Under", "Take The Time"의 간결하고 공격적인 비교적 짧은 길이의 곡이 없어 HEAVY METAL의 접근법에서 본다면 파워일변도의 음악에서는 벗어나고 있는 음악들로 구성하였다.

곡의 구성이 길어지고 복잡해지면서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어지기도 하였는데 반복음의 프레이즈가 길어지는 단순반복 보다는 악기의 플레이를 더욱 정교하게 파고들어가면서 악기들이 유기적으로 배치되면서 긴박감을 더해가는 인터플레이의 구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작의 대곡들에 비해 여유있는 곡 진행 방식에서는 기타의 그루브와 다양해진  튜닝의 효과도 한 몫 톡톡히 하고 있다. KEVIN MOORE의 키보드는 한 곡 안에서도 다양한 음색을 구현해내고 있다.

부분적인 컨셉앨범의 형식을 보여주기도하는 "Erotomania", "Vocies"에서는 본격적인 곡을 들어가기 전에 6분 45초라는 길이의 연주를 한 곡을 위한 전제로 깔고 한참동안 설명을 하는 역할을 하며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거기에는 9분 53초에 달하는 곡을 위한 요소로써 존재 필수적인 존재로 등장하는 것이며 "Vocies"에서는 일반적인 형식의 노래파트가 아닌 연주와 노래를 따로 구분한 전주, 간주의 구분이 아닌 곡으로 구성을 이루고 있어 보컬부분이 따로 확연하게 노래에만 집중하기 힘든 파트로 연주파트와의 구조를 함께 하고 있어 단순한 한 곡을 위한 구조를 탈피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두 곡의 진행에 뒤이어 등장하는 단촐한 어쿠스틱 기타하나만으로 연주와 노래가 함께 등장하는 " The Silent Man"이 가세를 하면서 이 세곡의 구성을 이루는 " A MIND BESIDE ITSELF"가 완성되는 것으로 컨셉형태의 곡은 마무리를 한다.
특히 " The Silent Man"은 싱글로 발매되는데 바로 그 싱글에 미발표 수록 연주곡 "Eve"가 수록되어 있어 DREAM THEATER의 팬들 사이에서는 수집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METALLICA의 기타사운드가 연상되는 강한 뮤트로 시작을 알리는 "The Mirror"는 KEVIN MOORE의 키보드가 곡의 전반에 걸쳐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진행되는 것이 특징적인데 노래파트에서는 기복없이 하이톤의 노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마지막 부분에서는 음울한 분위기를 꾸준히 이어가다가 변박이 이루어지면서 다음곡 "Lie"로 이루어지는데 "The Mirror"에 비해 곡은 전반적으로 빨라지지만 두 곡은 하나의 곡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그 연장선상에 놓여있는 구조로 진행된다.

곡을 만드는 과정에 비교적 적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JOHN MYUNG이 작사를 한 "Lifting Shadows Off A Dream"은 앨범내에서 기본적인 작곡법으로 이루어진 기승전결이 뚜렷한 곡이지만 그 과정 역시 그리 무난하게 진행되지는 않는다. "Innocence Faded"의 단순하고 직설적인 것과는 비교분리가 가능한 곡이기도 하다.

11분의 대곡 "Scarred"은 이전까지 구성하고 있는 트랙의 곡들과 그리 크게 다를바 없는 곡으로 구성이어서 다분히 반복적인 느낌이 강한 곡으로 이후의 작품들에서 감상할 수 있는 변화무쌍한 대곡들의 연습곡 정도라고 현 시점에서는 보여진다. "Space-Dye Vest"은 다분히 KEVIN MOORE의 곡임을 알 수 있으면서도 가장 DREAM THEATER와는 차이를 보이는 CHROMA KEY의 곡과 너무도 닮아 있다. 역시 KEVIN MOORE는 이미 이때부터 자신이 가려는 음악적 방향을 잡은 듯 하다.

AWAKE(1994): dream 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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