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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SITED/ambiguous

relish(1995)

20여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고 난 후 바라본 1990년대에 등장했던 여성 ARTIST의 거센 등장은 이제 극소수만이 MAIN STREAM에 남아 있고 그들 역시 2000년대에 등장한 새로운 여성 ARTIST에 의해 그 세력은 둔화되고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 등장하고 있는 IDOL에 치이고 오래된 연식에 의해 자연스럽게 기억에서 잊혀져 가고 있다. 산화되어 가는 것 마냥 서서히 존재감은 자연스럽게 부식되어 가고 있다. 

나름의 존재를 앨범으로 발표하고 있으나 그렇게 요란했던 메이져 씬에서의 스포트라이트는 없어진지 오래되고 하향조준된 자신의 위치에 걸맞는 회사들로 전전긍긍하고 있기도 하다. 등장할 때부터 엄청난 방송횟수와 지겨우리 만큼 많은 수의 M/V 리퀘스트에 의해 신데렐라가 된 JOAN ORSBOURNE은 이미 1991년에 인디씬에서 자신의 음악을 라이브앨범으로 자신이 보유한 적이 있었으나 1995년에 발매된 'RELISH'의 인기에 힘입어 메이져 음반사인 MERCURY를 통해 발매될 정도로 늦깎이로 인기를 얻게된 대기만성형 아티스트로 발돋음하는 듯 했다. 이 후 본격적인 메이저씬에서의 데뷔를 이루게 되었으나 결국  'RELISH'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자신의 음악색깔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하게 된다. 2008년까지 발표된 여러 장의 앨범들은 결국 또다시 마이너행고 더불어 여러 음반사를 전전긍긍하게 되는 2000년대를 보내게 된다.

단 한장의 앨범을 통해 대중들과의 소통에 성공한 결과를 낳게 되는데 동시대에 한참 인기를 구가하고 있던 씬으로의 억지스러운 편승으로 끼어들게 하려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미디어 노출을 위한 표현들로 인해 음악의 본질은 변질되었다고 해도 과한 것은 아니라 생각된다. ALANIS MORISSETTE을 염두에 둔 여성 ARTIST 신경전이 1990년대를 지나가게 되는 과정에 등장하게 된 것이 JOAN ORSBOURNE을 필요로 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용도가 다하면서 자연스럽게 '팽'을 당하게 된 것이다.

'RELISH'를 이루고 있는 가장 큰 요소로 BLUES의 접근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거기에 미국의 전형적인 여러 올드스타일이 결합되어진 POP-ROCK의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그 것을 억지스럽게 당시의 주류로 끌어들이려고 한 것이다. 그러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당시 30대 초반의 JOAN ORSBOURNE에게는 40대를 지나서도 할 수 있는 음악을 지나치게 이른 나이에 굳히기를 하지 않았나 한다. 악기의 구성에서도 하모니카, 만돌린, 슬라이드기타 등이 전반적으로 많이 등장한 것이 바로
그런 전형적인 올드 스타일을 구성하는데 결정적인 음악분석으로 몰아갈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해도 좋으리 만큼 충실한 악기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앨범을 대표하는 단 하나의 트랙 "One of Us"와의 비교분석에 있어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구성이 아니라는 점이 상당히 아쉽다. 그렇다고 해서 이 후에 발매된 앨범들이 다분히 미국에서의 한정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도 아니다.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앨범전반에 걸친 보이스는 대체적으로 여러 앨범을 듣는듯한 분위기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음악이라는 공존이라는 측면에서 그런 보이스가 어떻게 들릴지는 각자 다를 수도 있다. 왜 이런 분위기가 연출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앨범의 성격을 표현하기 위한 단 하나의 단어로 귀결되는 공통점은 찾기 힘들다는 것이 'RELISH'가 국내에서 큰 인기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글로써 표현을 하고픈 마무리는 그녀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목소리인 것이다. 다양한 컬러의 보이스를 구사하고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그 가능성이 대단한 것은 사실이다. 앨범을 집중하기 힘들어지는 이유는 이런 배경이 깔려있다.  "One of Us"에서 보여주고 있는 깔끔한 톤의 여성적인 보이스뿐만 아니라 앨범접근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BLUES의 걸쭉한 면모, ROCK에서 보여주는 파워를 가진 읆조림, 얇고 맑은 하이톤까지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음악적인 센스가 좀 더 현대적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어떠했을까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하는 배경이 좋은 보이스를 가지고 있어 앨범의 의도가 'RIGHTEOUS LOVE(2000)'까지 않았어도 더 좋은 결과물을 얻어내지 않았을까 한다.

RELISH(1995): joan osbor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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