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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SITED/hard & heavy

colony (1999)

지난해 비교적 대대적인 앨범정리을 단행한 후로 확 떨어진 음반에 대한 관심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는 요즘 최대관심사인 등산관련장비와 등산일정만 고민하던 중 왠지 서재에 있는 CD유령들이 나를 끌어당기기라도 하듯 한참을 서있다가 결국 한장 고르지 못하다가 화장실에서 맘을 비우고 급작스럽게 선택한 것이 바로 IN FLAMES의 비교적 간결한 앨범을 골라 오늘의 포스팅을 선택하였다.

NUCLEAR BLAST, CENTURY MEDIA, MUSIC FOR NATION, PEACEVILLE등의 레이블 음악이 국내에 암암리에 공수되고 있던 시절 엄청나게 비싼 가격의 앨범을 구매하던 매니아사이에는 묻지마식 막무가내 구매가 이루어지던 시기로 소위 장사하기 편한 시절이 이제 끝물에 다다르고 있을 무렵 발매된 IN FLAMES의 음반들은 먼저 DREAM ON을 통해 발매를 이루게 되었는데 당시에는 지금같이 세련된 앨범작업이 이루어 지지 못해 혹자들 사이에서는 불법으로 제작된 짝퉁이 아니냐는 설이 있을 정도로 음악자체가 가진 내용보다는 음반을 이루는 주변요소들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비교적 음반구성요소의 높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는 PONYCANYON KOREA에서 발매된 4번째앨범으로 데뷔작에서 시작된 앨범완성도의 연타석 최고조기 'LUNAR STRAIN'(94) 'JESTER RACE'(95), 'WHORACLE'(97) 를 이루던 연장선상에 놓인 것으로 일본 TOY'S FACTORY에서 발매된 앨범을 라이센스로 발매하였다. 그 덕분에 두 곡의 보너스트랙이 추가로 수록되었다.

CARCASS이후 ARCH ENEMY, DARK TRANQUALITY, IN FLAMES, CHILDREN OF BODOM으로 계승되어진 GRIND CORE의 진화는 당시 EXTREME계열의 ROCK음악을 대중적인 입지로 한 단계 끌어올리게 된다. 유럽의 화려한 테크닉적인 요소가 결합된 기승전결이 있는 멜로디라인에 THRASH METAL이 가진 힘있는 몰아치기식구성, HARD CORE밴드들이 그렇게도 처절하게 외쳐대던 피끓는 그로울링에 의한SCREAMING에 의해 주도되던 음악적 특성으로 THRASH METAL의 거성들이 보여준 음악적 한계를 좀 더 젋은 피에 의해 새롭게 주도되는 트렌드가 되었다. 음악적인 표현으로 따져보면 PROGRESSIVE한 독창적인 면모까지 있어 DEATH, THRASH, PROG라는 단어를 써서 표현을 나열하게 되는데 결국 이러한 음악들을 TECHNICAL DEATH  혹은 MELODIC DEATH METAL이라는 다소 어중간한 표현을 써서 EXTREME ROCK으로 편승하기에 이른다. 기존 분노에 대한 표현과 화려해진 악기편성에 의해 이전의 진부했던 디스토션효과에 매진했던 표현에서 벗어난 화려한 기타플레이에 압도당한 수많은 팬들이 형성되었다.   


밴드의 가장 기본인 포지션의 안정적인 배치가 무색했던 변화와 혼동을 겪고난 후에 발매된 'COLONY'로 OVERLOAD를 피해 조심히 들어가 보자.

"Embody The Invisible"의  첫 포문은 화끈하게 앨범이 시작했슴을 지나치게 잘 보여주고 있으며 모든 악기가 적절하게 제대로 배치되어 밴드가 보여주려는 음악적인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키보드의 효과와 그로울링이 기타와 드럼으로 배치된 빈틈없는 간결함 속에서도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곧바로 이어지는 "Ordinary Story"는 피아노와 보컬의 조합, 즉 가성으로 갈아내는 그로울링만으로 일관하지 않고 곡의 집중도를 높이고 긴장감을 높이면서도 짧은 시간이나마 고딕적인 요소를 느끼게 해준다. "Scom" 역시 처음부터 단 한번의 주저함 없이 몰아치며 시작하며 보컬파트에서는 하드코어적인 요소를 결합하여 이펙트로 연결하여 곡의 진행에 있어 부가적인 요소임을 보여주고 있으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앨범의 타이틀 "Colony"에서는 키보드의 사용에 있어 빈티지의 대가인 HAMMOND 올갠을 곡의 전반에 걸쳐 깔면서 그 오묘한 색을 잘 유지하고 있다. 악기전체가 함께 대칭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키보드의 효과로 보면 프로그레시브 록의 면모가 보이기도 한다. "Zombie Inc." 시작부터 발동을 걸던 이전 트랙과는 달리 점증적인 법칙을 사용한 것이 독창적인 곡으로 곡 중반부의 기타 이펙터를 거의 사용하지 않은 어쿠스틱사운드의 활용으로 곡에 대한 관심을 더욱 자극시키고 있다. "Pallar Anders Visa" 스웨덴 전통 포크음악을 어쿠스틱 기타로 연주한 짧은 연주곡이다. "Coerced Coexistence"는 바로 연주곡이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 거침없이 폭발하고 한바탕 지나쳐 간다. "Resin"은 그루브가 느껴지는 곡으로 특정적인 부분의 변박이나 쏟아지는 드럼연타, 기타솔로가 화려하게 펼쳐지지 않고 함께 진행되어지고 있다. 데뷔앨범'LUNAR STRAIN'(94)에 수록된 "Behind Space"는 "Behind Space99"로 새로운 밴드구성으로 인하여 새롭게 편곡되어 수록되었다. "Insipid 2000", "The New Word" 앨범구성으로 보면 마지막 곡으로 딱인 곡이다. 앨범 중간에 느슨하게 풀어주었다가 잠시 고삐를 쥐는 듯하지만 많은 것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이 두 곡이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앨범과 자신들의 원래 음악적인 색깔을 다시 하번 끝으로 보여주고 다음 앨범으로 이어져 가고 있을 것을 암시하는 타이트한 플레이와 발악을 하는 듯한 극렬한 플레이와 아낌없이 터져나오는 그로울링의 향연에 의한 마무리가 특히 대단히 인상적이다.

이제 남은 두 보너스 트랙 중 "Clad In Shadows 99" 역시 데뷔앨범'LUNAR STRAIN'(94)에 수록된 곡으로 다시 편곡해서 수록되었다. "Man Made God"은 보너스트랙이라고 하기엔 수준높은 연주곡으로 이 곡에 가사를 붙인다면 훌륭한 곡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여기에 가사를 붙이면 별다른 개성이 띄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도 첫 곡 "Embody The Invisible"과 비슷한 분위기로 이끌려 갈 것이 뚜렷하게 보인다. 하지만 연주곡이어서 하염없이 기타플레이가 제대로 스피드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곡을 이루고 있는 진행패턴을 길게 프레이즈로 구성해서 본다면 "Colony", "Zombie Inc." 의 구성력을 화려한 기타플레이가 커버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가사를 붙였다면 그저그런 곡으로 재편곡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COLONY(1999): in fl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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