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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SITED/hard & heavy

black clouds & silver linings (2009)

revisited에 올리기엔 아직 발매조차 되지 않은 앨범이지만 지나치게 들뜬 마음으로 1주일을 감상해 본 결과 역시나 글을 올리기로 마음 먹었다. 실망스럽게도 국내에는 일반판(1CD)만 발매를 하게되어 무척 아쉬운 것이 사실인데 그 아쉬움은 아마존닷컴에서 14.99$라는 경이로운 판매가에 스페셜판(3CD)을 구매하면 아쉬움은 단번에 사라질 것이다. 일반판과 스페셜판의 내용물이 지나치게 현저히 차이가 있으므로 신중한 선택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정확하게 2년만에 스튜디오 정규앨범으로 찾아온 D.T의 음악을 한번 집중해 보자.

우선 여지껏 발매된 앨범 중 가장 적은 숫자의 트랙 수가 눈에 띄는데 그래도 74분이 넘는 것으로 미루어 볼때 얼마나 많은 걸 보여주려고 했는지 대략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지나치게 대곡 위주의 곡들만 구성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고 그동안 해오던대로 지나치게 화려하게 깔끔한 리듬이 반복되어져 클래시컬한 면만 강조되지 않았나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좀 더 자세히 D.T의 앨범발매 연대기를 내용적인 면에서 살펴본다면 이번 앨범은 적절하게 확립되어져야할  명확한 색깔이 드러나야할 시점에 도달한 것이 앨범 발매 흐름의 순서이다. 특히 OCTAVARIUM에서 보여주었던 PROGRESSIVE 어프로치에서 집중도를 흐트러지게 되어 사실 SYSTEMATIC CHAOS에서는 조금 진부해지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확실하게 달라진건 마이너레이블로의 행보이후 발매되는 첫번째 앨범이었기 때문에 좀 더 자유롭고 공격적인 것은 분명하였다. 그리고,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앨범패키지에서도 그동안 메이저씬에서 보여주었던 면을 과감히 집어던진 것을 볼때 이번 앨범의 결과물은 새로운 도약과 마이너씬에 걸맞는 거칠고 자유로운 사운드가  예견되어질 만한 시기에 적절하게 발매되어진 것이다.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면은 JOHN PETRUCCI의 거칠어진 날카로운 기타톤과 JORDAN RUDESS의 다양한 신디사이저 이펙트효과가 새로운 사운드메이킹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마이너계열의 코드와 진행방식이 이끌어내는 묵직하고 어두운 면이 강조되고 있다는 것. 다양한 장르 음악들의 섭렵한 후 D.T化하여 반영하였다는 것이 매우 두드러진 일면들이다.  이러한 부분들은 여지껏 D.T가 가지고 있던 부분을 기반으로 하여 새로운 부분을 통째로 받아들여 완전히 새로운 사운드로 재창조해낸 부분으로 6곡이 각기 다른 성격을 보여주고 있어 당황스러운 면도 있지만 이제야 멤버 각자가 영향을 받고 영감을 얻어낸 아티스트에 대한 오마쥬의 성격으로 모티브가 되어있기 때문에 그 대상도 흥미롭게 다가 갈 것이다.

01.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A Nightmare to Remember"는 익스트림계열에서 많이 보여지고 있는 전형적인 형태의 연주방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앨범이 가려는 방향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곡으로  극단적인 사운드메이킹에 JAMES LABRIE의 보이스가 더욱 드라마틱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중간중간 등장하는 효과음이 곡의 진행을 더욱 공간감을 확산하고 있다. 특히나 이런 대곡의 경우에 가장 취약점은 집중도를 떨어뜨리거나 단조로움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종종 있는데 변주와 변박을 통하여 완급조절에 있어 매우 성공적이며 길어지는 프레이즈의 반복을 느슨하게 풀어가면서도 JAMES LABRIE의 오페라틱 요소를 많이 담아낸 극적인 발라드 형태로 잘 풀어나가고 있어 대곡이 보여주는 다양함과 다장르의 섭취를 하나의 큰 줄기로 만들어 내고 거기에 각자의 솔로플레이가 빛을 발하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기타톤이나 키보드톤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으며 기존의 D.T의 곡 진행보다 훨씬 공격적이 거칠어져 있어 그동안 지나치게 매끄러운 사운드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졌다면 꼭 확인해 봐야할 부분이다. 곡의 시작과 끝을 들으면 완전히 블랙메탈계열의 음악으로 오해할 수도 있을 정도로 대단히 실험적이고 모험이 강한 대표곡으로 회잘될 수 있을 것이다.

02. "A Rite of Passage"는 인도풍의 리듬을 시작으로 곡 전반에 걸친 단순 반복되는 기타의 흐름이 곡을 지배하고 있으며 곡이 중간 부분에서 시작되는 변박은 마치 MEGADETH가 만들어낸 방법을 차용한 듯 하고 그 안에서의 멤버 간의 인터플레이는 역시 D.T사운드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를 잘 반영하였다.

03. "Wither" 는 앨범 에서 가장 짧은 발라드넘버로 JAMES LABRIE가 가장 편안하게 부르고 있는 곡으로 전형적인 형태의 기승전결이 보이는 뻔한 전개 방식을 띄고 있지만 첫 도입부를 접하는 방식이 그동안의 발라드 전개방식과는 이질감이 느껴지는 곡으로 마이너스타일의 기타진행으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두드러진 독특한 방식이다. 하염없이 끌어올리는 하이톤을 배제하고 그 부분을 피아노와 나즈막히 깔리는 코러스와 함께 진행하여 집중도를 더욱 높이게 한 것이 가장 매력적이다. 

04. "The Shattered Fortress"는 이 전에 발표한 곡들을 다시 재해석한 곡으로 각각의 앨범과 곡들을 살펴보면 "Six Degrees Of Inner Turbulence - The Glass Prison",  "Octavarium - The Root of All Evil" 를 기존 스타일에서 벗어나 빈티지스타일의 기타톤과 전반적인 사운드를 60,70년대로 촛점을 맞추었다. 그 것은 MIKE PORTNOY의 아이디어로 FRANK ZAPPA의 스타일에 도전한 것이 매우 흥미롭고 대단히 투박하면서도 ROCK음악 특유의 거친 맛이 녹음을 하는 방식을 통해서도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어 재미있다. 마지막부분에서는 "Octavarium - The Root of All Evil"의 첫 도입부가 다시 등장하여 先과 結에 있어 동일함을 부여한 것이 다시 한번 귀를 자극시키고 있다.

05. "The Best Of Times"는 클래시컬한 도입부를 시작으로 화려한 일렉트릭사운드가 향연을 펼치게 되는데 이 곡의 모티브로 선택되어진 곡은 RUSH의 "The Spirit of Radio"으로 기타사운드에서 힌트를 얻어 만들어진 곡이다. 여지껏 D.T가 보여주고 있는 定道를 보여주고 있는 곡으로 깔끔하게 이어지는 곡의 흐름이 D.T의 트레이드마크를 그대로 느끼게 해주는 곡이다.

06. "The Count of Tuscany ", 이번에도 RUSH의 연주곡 "La Villa Strangiato"의 자극으로 만들어진 곡으로 도입부를 그대로 연주한 것이 특징이며 그 것을 길게 늘어뜨린 프레이즈가 원곡에서 가질 수 없었던 새로운 집중도를 높이고 있으며 가사를 붙여 곡으로 완성해냈다는 점에서 이 곡은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데 있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앨범의 전반에 걸친 곡은 6곡으로 마무리 되지만 이외에 6곡의 커버곡, 앨범의 INSTRUMENTAL버전이 수록된 두 장의 CD가 추가된 모습으로 스페셜판이 구성되어진다. 그리고, 한정판은 LP와 DVD를 포함한 풀 패키지로 발매되어진다. 추가적인 정보는 공식홈페이지인  http://www.dreamtheater.net/를 통해 자세한 정보가 노출되어 있으며 커버곡에 대한 정보는 꾸준히 공개중이며 현재까지는 동영상을 포함해  5곡만 공개한 상태이지만 비공식적으로 6곡은 모두 공개되어 있는 상태이다.


BLACK CLOUDS & SILVER LININGS(2009): dream 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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