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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 LOUD

BLUES ALIVE (1993): GARY MOORE


STILL GOT THE BLUES
93년, 아직까지 주류세력은 정통락이 꾸준히 인기를 끌어나가고 있을 무렵. 블루스의 건재함을 널리 알리고 있던 GARY MOORE는 자신의 음악인생에 있어 정점에 이른 완숙함이 베어나는 앨범들을 연이어 발표하며 블루스의 수호자로써의 입지를 확고하게 굳혀가고 있었다. 미국진출을 위해 하드락으로 급선회를 했을때 그는 헤비메탈계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날리게 되었는데 불혹의 나이에 들어서는 콜로세움을 통해 발표된 일련의 심오함 보다는 백인블루스와 정통블루스를 오가는 복고로의 항해를 계속해서 정진하게 된다. 이후에 발표되는 두장의 테크노음반을 제외한다면 그의 음악은 블루스와 하드락을 오가며 락이라는 큰 줄기를 잃지는 않는 듯하다. 늘 그의 앨범들은 주기적으로 장르에 대한 순환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본 작은 89년부터 92년까지 각각 「AFTER THE WAR」, 「STILL GOT THE BLUES」, 「AFTER HOURS」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수준작을 발표하던 시절의 회고와 또 한번의 비상을 준비하는 시기에 발표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상당한 무게감을 가지고 있은 음반이라 할 수 있다. 

GARY MOORE ALIVE!!

블루스 음악을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 있어 GARY MOORE의 의미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것은 다름아닌 “STILL GOT THE BLUES”, "PARISIENNE WALKWAYS"가 주는 의미에서도 찾아 볼 수 있지만 이미 대가의 열반에 오른 그는 자신의 음악에 영향을 준 인물에 대해 자신을 굽히고 경의를 표할 줄 아는 겸손함을 가진 인간다운 모습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때 PHIL LYNOTT의 죽음으로 인해 음악인생을 포기하려고 했던 감수성이 예민한 아일랜드사람이기도 하고 늘 자신의 조국이 말해주는 역사와 같이 전쟁에 대해서는 반대의 입장을 표명하는 휴머니스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순수열정으로 가득한 공연의 모습은 비디오를 통해 공개되기도 하여 그의 실력을 여실히 보여주었고 앞서 언급한 세 장의 음반들은 공연대부분의 레퍼토리로써 그가 가진 역량과 블루스에 대한 애착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GARY MOORE가 들려주는 블루스의 특징은 다름 아닌 흑인 특유의 감성이 살아있는데 이 것은 어린 시절 주위의 친구들이 거의 흑인이었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생활 속에서 자연히 얻게된 흑인 특유의 리듬감이나 정서가 그 안에 깃들어 있음을 엿볼 수 있다는 이야기로 바꾸어 설명 할 수도 있다. 그것은 ERIC CLAPTON이 들려주고 있는 블루스음악과는 확연히 구분되어지는 GARY MOORE만이 가진 장점이라 할 수도 있다. 실제로 GARY MOORE의 음악은 흑인 아티스트들이 즐겨 쓰는 브라스파트에서도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