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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 LOUD

LIVE IN L.A(1993): THE RIPPINGTONS


국내에서는 비교적 인지도가 그다지 높지 않지만 FUSION과 연주자들의 모임이라는 점에서 보면 멤버들의 일면에 있어서는 한치의 오해나 논란의 소지가 전혀 없는 실력을 지니고 있는 UNIT이라는 것은 두번 말하면 입아플만한 팀이다.
장난기 가득한 고양이가 주인공인 일관된 주제로 앨범 자켓 작업을 하는 만큼 그들의 음악 역시 세월이 지나도 한결같이 신나고 재미있다. 이는 동질성을 부여하게 되며 자주 비교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YELLOW JACKET, SPYRO GYRA등과 마찬가지로 JAZZ를 기반으로 한 FUNK의 도입에 의한 ROCK이 가미가 되고 WORLD MUSIC의 요소까지 결합되면서 음악적 에너지는 더욱 배가되어진다.

밴드의 리더인 RUSS FREEMAN의 영향력이 강하게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RUSS FREEMAN은 초창기 멤버인 DAVID BENOIT와도 그 관계도의 일관성을 보여주는데 JAZZ음악이 가지고 있는 연주위주 음악에 대중성을 가미한 경쾌하고 서정적인 음악을 창조한다는 점에 있어서 오랫동안 동반자적 음악조력자로써 서로의 위치를 인정해 주고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다. 실제로 이 앨범 안에서 게스트 뮤지션으로 참여한  DAVID BENOIT는 단순한 연주자의 위치를 넘어서고 있슴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그가 늘 해오던 스타일의 피아노 플레이를 전면에 두고 SAXOPHONE과 GUITAR가 함께 그 뒤를 받쳐주고 있는 양상으로 전개되어 더욱 화려함을 보여주고 있다.

마치 이 앨범에 대한 동질감은 일본의 대표적인 두 밴드 CASIOPEA, T-SQUARE로 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악기배치에 있어 SAXOPHONE 연주자인 JEFF KASHIWA의 연주를 통해 동일선상에서 피어오른 같은 뿌리에서 파생된 또다른 열매를 맛본다는 느낌이라 할 수 있으 정도로 EWI까지 함께 사용한다는 점에서 적잖은 사운드메이킹의 동질감이 표현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 할 정도로 닮아있다.

특히 이 앨범이 가지는 의미에 있어서 GRP라는 레이블의 특성과 레이블에 맞는 성격의 음악이라는 점과 함께 GRP와 함께한 마지막 앨범이라는 점에서 화려한 전성기의 모든 역사를 총망라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FUSION의 특성상 JAZZ인가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는 음악적 구성력과 특성을 본다면 GRP와 헤어지는 것은 음악적 색깔을 잃을 수도 있다는 표면적인 문제와 더불어 FUSION음악의 상징에서 한발자국 벗어나게 된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더욱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RUSS FREEMAN(Gt), TONY MORALES(Dr), STEVE REID(Perc)가 밴드 안에서 고정적이며 안정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며 KIM STONE(B), JEFF KASHIWA(Sax), MARK PORTMAN(Key)의 참여로 6인조의 위용을 갖추고 발매한 세 장의 앨범'WELCOME TO ST. JAMES CLUB', 'CURVES AHEAD', 'WEEKEND IN MONACO'을 통해 잘 짜여진 팀웍이 이상적으로 그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라이브앨범이라는 점과 이후 멤버들의 솔로활동을 위해 떠나게 된다는 점에서 5년 동안 6인조 체제를 유지하다가 분리가 되었다는 점에서 절정기의 끝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게 되기도 한다.


미국적이면서도 절대 미국적이지만은 않은 THE RIPPINGTONS의 화려하고 완벽에 가깝게 짜여진 정교한 팀플레이를 제대로 만끽하려고 한다면 꼭 들어보아야할 앨범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