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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 VISION

황해(2010): vision

VISION
기다렸던 영화다. 갑작스럽게 개봉일자를 알게되었는데 수요일이라는 특이한 개봉날짜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전날 오랜만에 CGV용산을 선택하고 예매를 했다. 크리스마스시즌을 겨냥한 날짜의 개봉인데 미리 선점의도로 23일도 아닌 22일 수요일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개봉을 한듯하다.

이 영화를 통해 나홍진의 영화에서도 김기덕의 허무주의, 박찬욱의 느와르적 요소까지 포용하고 있는 추격자 이후 두드러지게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관객들의 반응은 조금 다양했다. 한국형 코미디 영화에 익숙한 일부 관객들은 사건의 시발점이 되는 은행과장과 김교수의 아내가 은행에서 만난 것에 대해 왜 만났지에 대해 이해를 잘 못하는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두개의 사건이 하나로 일어나는 이중적인 복합요소와 그에 얽혀있는 인물들을 잘 기억하지 못하면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기도 하고 영화가 2시간 46분이라는 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착각일 수도 있다.

자신이 버림당하고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절망한 순간 찾아든 일생일대의 기회를 악마의 유혹으로 이겨내지 못하고 비극적인 생을 마감하지만 결국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는 마지막 씬이 인상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도 권선징악의 요소로 도박과 여자를 밝히면 끝내 비참한 꼴을 면치 못한다는 생활규범은 모범적으로 보여진다. 남자가 가진 여자와의 추억이 지나치게 육체적인 면이 강하다보면 애정이 애증이 되어 바로 자신에게 참극이 돌아온다는 진리도 보여준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의 특징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잔인하고 처절하고 직설적인 모습으로 영상을 보여준다는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는데 황해 역시 대단히 잔혹한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낭혈과 유기, 나홍진 영화 특유의 무능한 경찰 비웃기 등, 추격자에 비해 더욱 커진 스케일, 현실적인 이주노동자와 그들이 만들어내는 신흥 슬럼가의 조직적인 폭력행사, 일본 야쿠자를 비웃는 중국출신의 일반인의 살인가담 등 한국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SYNOPSIS
황해를 건너 온 남자, 모두가 그를 쫓는다!
연변에서 택시를 운전하며 구질구질한 일상을 살아가는 구남. 한국으로 돈 벌러 간 아내는 6개월째 소식이 없고, 돈을 불리기 위해 마작판에 드나들지만 항상 잃을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살인청부업자 면가에게서 한국에 가서 누군가를 죽이고 오라는 제안을 받게 된 구남은 빚을 갚기 위해, 그리고 아내를 만나기 위해 황해를 건너는데…

매서운 바다를 건너 서울로 온 구남은 살인 기회를 노리는 동시에 아내의 행방을 수소문한다. 하지만 목표물은 구남의 눈앞에서 살해 당하고, 구남은 현장에서 도주하지만 살인자 누명을 쓴 채 경찰에 쫓기게 된다. 이에 청부살인을 의뢰했던 태원은 증거 인멸을 위해 구남을 없애려 하고, 연변에 있던 면가 또한 황해를 건너와 구남을 쫓기 시작하는데…

지독한 놈들에게서 벗어나기 위한, 절박한 사투가 시작된다!
택시운전수, 살인자, 조선족, 황해로 구성한 챕터를 잘 기억하면 영화의 흐름과 각 챕터에 맞게 끊어서 감상하며 긴 영화가 주는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구남
마작에 빠져 6만위안이라는 도박빚을 가지고 있으며 사채업자로 부터 매일 납금을 하며 한국으로 떠난 아내를 밤마다 그리워하다 술기운으로 잠에 빠지는 일상을 보내던 중 빚의 탕감을 조건으로 살인청부를 받고 한국행 밀항선을 타고 잠입하게 된다. 그에게는 김교수살인과 아내찾기 두가지 과제를 가지고 있지만 결국 자신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고 마는 비운의 사나이가 되고 만다.

면가 (면정학)
한국에서 살인청부를 하면 중국에서 살인자를 몰색해 국내로 잡입시켜 일을 완수하는 살인청부 브로커로 등장한 인물로 개시장을 운영하면서 사체 유기의 목적으로 개를 키우기도 하는 인물로 도끼를 주로 사용하는 살인을 직접 자행하기도 하며 어지간한 숫자의 칼잡이는 혼자서도 처리하는 꿈에 나타날까 두려운 잔혹하고 무서운 존재감을 가진 인물로 등장한다. 결국 잔금을 받기 위해 홀홀단신으로 태원의 회사에 들어가 모두 처리하지만 결국 비참하게 생을 마감한다.

태원
버스회사를 운영하며 남부럽지 않은 가정을 꾸리고 있지만 김교수가 차명으로 운영하는 업소에 투자를 하고 그렇게 벌어들인 돈은 결국 자신의 조직을 운영하는데 사용하며 실질적인 보스의 위치를 누리고 있지만 결국 자신의 내연녀 주영의 배신으로 인해 사건을 벌이게 되면서 면정학의 청부를 받은 구남과도 꼬이게 되어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게 되면서 자신까지도 결국 희생양이 되고 만다.

MOUNTAIN HARDWEAR 서브제로 SL 다운파카
극 중 구남이 울주횟집에서 만났던 밀항브로커가 입고 있던 자켓을 빼앗아 자신이 입고다니는 자켓으로 가장 선호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MOUNTAIN HARDWEAR의 가장 대표적인 서브제로 자켓이 드디어 영화에서도 등장했다. 그동안 방송스탭들이 한겨울 추위 속에서 보온을 위해 즐겨입었던 옷인데 부산항 추격전에서 성능을 발휘하는 옷으로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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