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SITED/hard & heavy

systematic chaos(2007)

스스로 마이너행을 선택한 밴드의 첫번째앨범이 드디어 공개되었다. 한우물 열심히 파서 SLIPKNOT으로 대박난 ROADRUNNER가 끝내 NICKELBACK으로 홈런을 치더니 결국 메이저레이블인 UNIVERSAL이 전세계 배급망을 따내고 국내에도 라이센스를 주었고 그렇게 진행하다가 SONYBMG로 다시 배급망을 넘겨주고 나서 2007년에는 WARNER로 배급망을 넘겨주는 다양한 변화를 겪고 나서 발매를 하게된 앨범으로 결국 국내에서 발매되는 모든 앨범은 WARNER의 일관된 배급을 이루게 되어 친정집으로 돌아온듯 기뻤던 기억을 갖게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강렬한 음악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레이블의 특성상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져있었는데 이 시기부터 다양한 포멧의 앨범을 발매하기에 이르렀고 작년에 발매된 'BLACK CLOUD & SILVER LININGS'에서는 그 절정에 달하여 앨범이 세가지로 발매되어 자신들의 의지와 팬들이 선호하는 기호에 맞추는 디테일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판매고가 비교적 낮은 나라에서는 이들의 NORMAL VERSION외에는 전량 수입을 해야하는 상황이어서 상대적인 빈곤감을 느낄 수도 있었다. 결국 팬들이 어떠한 앨범을 구입하던 간에 그건 그들의 자유인 만큼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왠지모를 섭섭함을 느끼기도 했다.

'OCTAVARIUM'에 수록된 앨범에 비하면 더욱 공격적이고 직설적인 플레이는 정리된 느낌이 있고 복잡하게 늘어놓고 다시 수습하는 그런 스타일이 아닌 관계로 견고해진 HEAVY METAL 본연에 충실함을 보여주고 있다. SPECIAL EDTION에 포함된 DVD에는 제작과정을 담은 영상물이 있는데 그 영상물을 보면 엄청난 작업과정이 적나라게 드러나는 시퀀싱화면이 나오는데 감탄을 금할 수 없는 엄청난 작업량이 고스란히 녹음되어 있고 그것을 들어보며 세밀한 작업을 하고 있는 멤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정도로 경이로운 작업과정이 펼쳐진다. 함께 수록된 5.1 SURROUND SOUND MIX롤 녹음된 앨범이 하나 더 들어있는데 이 내용물은 아직까지도 완벽하게 갖추어진 시스템에서 감상한적이 없어 그 사운드의 엄청난 힘을 실감하지 못했다.

이번 앨범의 시작은 앨범을 함축적으로 포함한 상징적이고 간결한 곡이 아닌 진행중인 곡의 첫 부분을 수록한 것이 특이할 만한 점으로 2부작으로 구성된 총 5파트의 구성중 1부의 2파트까지가 바로 첫 곡 "In The Presence Of Enemies Pt. 1: I. Prelude / II. Resurrection" 이며 맨 마지막 트랙을 통해 "In The Presence Of Enemies Pt. 2: III. Heretic / IV. The Slaughter of the Damned / V. The Reckoning / VI. Salvation"으로 완성되어지는 곡이다.  처음의 2파트는 뒤의 3파트를 위한 장치로 전주의 개념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일련의 장치로 보는 것이 가장 적당할 것이다. 앨범 발매와 동시에 라디오 방송용 음악으로 가장 친근하게 들을 수 있었던 "Forsaken"은 딱 DREAM THEATER 곡임을 파악하기 쉬운 전형적인 곡으로 짧은 시간동안 딱 바로 그 느낌 그대로다. 곡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피아노솔로는 사뭇 SAVATAGE의 "Edge of Thorn"을 닮기도 했다.
METALLICA의 영향력이 강하게 묻어나는 "Constant Motion" 역시 이전부터 해오던 스타일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 곡으로 앨범에서 다양한 시도가 있어도 한방향으로 진행하고 싶은 DREAM THEATER의 음악듣기를 원한다면 바로 이 곡을 감상하면 좋을 듯 하다.

앨범을 감상하다 보면 어딘가 모를 진행방식에 의아하게 되는 부분들이 노출되는데 그러한 부분들은 DREAM THEATER가 만들어내었던 진행방식에 비해 지나치게 평이하게 오래 끌어나가고 있는 부분들로 구분할 수 있는데 바로 대표적인 곡이 "Repentance: VIII. Regret / IX. Restitution" 이라 바로 알 수 있다. MIKE PORTNOY의 12개의 모음곡 가사중 9,10번째 곡으로 지나치게 오래 끌어나가는 단순한 반복의 평이한 멜로디의 표현들이 10분 43초라는 곡의 길이를 더욱 지루하게 만들고 있기도 한다. 'SYSTEMATIC CHAOS'의 가지는 가장 취약한 점이라면 여지껏 보여주었던 대곡에서의 다양한 변화와 그에 따른 전개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변주, 악기의 메커니즘을 달관한 다양한 악기톤의 구성 등 다양한 들을꺼리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늘어놓은 긴 음악을 하나로 제대로 묶지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혹시 앨범 타이틀을 의식한 작위적인 의도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러기엔 전적과 경력과 경험치에 비해 다소 부족함이 느껴진다. "The Ministry Of Lost Souls"에서의 그 부족함은 일부 드러나고 있다.

HARD-CORE의 색을 잘 드러내는 "The Dark Eternal Night"은 본격적으로 노래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주고받는 강한 샤우팅이 가장 특색있게 잘 드러나고 있으면서 중반부의 다양한 키보드와 기타의 솔로가 인상적인 곡으로의 시도를 해내고 있고 MUSE가 자주 사용하는 방식의 키보드효과를 전체의 멜로디로 곡의 시작부터 사용하고 있는 "Prophets Of War"의 시도 역시 많은 정성을 들인 티가 제법 나고 있다.

SYSTEMATIC CHAOS(2007): dream theater



이러한 배경으로 이후 발매되어진 'BLACK CLOUDS & SILVER LININGS'에서는 결국 OPETH의 특별과외를 통해 만족스러운 벤치마킹을 이룩해내고 빌보드 앨범차트 8위 라는 역대 최고의 성공을 이루어내는데 그 밑바탕에는 절반의 성공을 이룩해낸 '시스템화된 혼돈'의 어지러움이 함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MIKE PORTNOY의 탈퇴로 시작한 혼란기의 DREAM THEATER시련극복기원 프로젝트인 전앨범 리뷰는 지난 20여년의 감상을 단 며칠동안 정리하는 어리석음일지 모른다.  오랜 시간동안 나에게 준 감동에 비하면 아주 작지만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를 언제나 저버릴 수 었게 만든 제 1 감상순위의 밴드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명쾌하게 돌아가지 않은 머리를 계속해서 음악을 들으며 거칠고 반복적인 표현으로 써내려 갔다.

단 한번도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안방마님 자리를 내준 리더와 DRUM의 자리를 각각 누가 차지할지 흥미롭게 새로운 앨범이 발표될 때까지 지켜보도록 하자!! 

'REVISITED > hard & heavy' 카테고리의 다른 글

forevermore(2011)  (0) 2011.03.16
dirty rotten filthy stinking rich(1989/ 2004)  (0) 2010.12.10
octavarium(2005)  (0) 2010.09.30
train of thought (2003)  (0) 2010.09.29
six degrees of inner turbulence(2002)  (0) 2010.09.28